大 해부, 광역단체장 누가 뛰고 있나
大 해부, 광역단체장 누가 뛰고 있나
  •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 승인 2018.01.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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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2 0 1 8 지방선거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12월 6일 ‘2018년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하고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각 당은 내부 공천룰 정비 등 지방선거 작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년 초부터 정국은 급속히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인 만큼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6·13 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정계 개편 등 정치 지형의 변화 역시 피할 수 없어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즈음에 열리는 선거인 만큼 집권 중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지방선거 승리가 필수적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보수진영 궤멸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절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여·야는 유리한 선거 프레임을 만들고자 유리한 이슈를 만들어 낼 것이며 거기에 맞는 인물을 공천하는 데 전력할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재판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폐청산론’을 주장하며 자유한국당을 청산해야 할 적폐정당으로 몰아갈 것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26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일은 1~2년 이렇게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 내내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적폐청산 모드를 계속 끌고 갈 것임을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권 출범 1년이 지나는 시점이라 집권 정치 세력의 공과에 대하여 정확한 판결을 내려달라는 ‘정권심판론’과 ‘정권견제론’으로 대응할 것이다. 호남이 주요 지지 기반인 국민의당과 개혁적 보수를 내세우고 있는 바른정당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에서의 선전(善戰)은 필수적이다.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정당지지율 기준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본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슈 및 후보에 대한 지역별 평가, 구도 등에 결과가 결정돼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세월호 침몰’이라는 돌발변수를 만나 더불어민주당 9곳, 자유한국당 7곳에서 당선자를 내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7곳, 자유한국당 5곳, 바른정당 2곳, 권한대행 체제 3곳인 상황이다.
지역 언론보도와 정가의 소식을 종합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각 당의 광역단체장 예상 후보자를 살펴본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서울시장 후보로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이 거론되고 있다. 친박세력을 중심으로 황교안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본인도 환경만 조성되면 출마의 뜻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 하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2심 재판이 진행 중에서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홍준표 대표는 “황 전 국무총리가 나오면 지방선거는 탄핵선거가 되기 때문에 안 된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낸 바 있다.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영입을 검토했으나 본인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회장은 베스트셀러인 ‘7막7장’과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시장처럼 수려한 외모 덕분에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홍정욱 회장은 자유한국당에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마음이 떠난 중도보수세력을 결집시킬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김병준 교수는 본인의 뜻과는 달리 낮은 인지도와 선거를 치를 능력 등 여건이 부족해 거론으로만 끝날 확률이 높다. 김용태 의원은 광역단체장보다는 차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을 더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통령 후보 지지도는 바닥을 기었지만 서울시장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말해 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민병두(3선·서울 동대문을)·전현희(2선·서울 강남을)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서울시장 출마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386운동권’ 대표선수인 우상호(3선·서울 서대문갑) 이인영(3선·서울 구로갑) 의원도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관점 포인트는 친노 운동권 출신인 현 여권의 주도세력이 과연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을 용인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운동권 출신들이 임종석 실장과 우상호 의원, 이인영 의원 중 한명을 단일후보로 내세워 경쟁한다면 당내 기반이 약한 박원순 시장에게 상당히 위협적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보다는 국회 재입성 내지는 차기 대권에 더 관심이 있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관심사다. 남 도지사는 내년 6ㆍ13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언해 자유한국당의 복당에 미련을 갖고 있지만 복당해도 당내 정치구도상 예선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기 화성 출신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해철(2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으로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재인의 3철’로 불리는 핵심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문 핵심 전 의원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자유한국당에서는 유정복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월 17일 “같은 친박이라도 인천 유정복 시장은 경선 안 한다”라고 말해 전략 공천이 유력시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문 핵심인 박남춘(2선·인천 남동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출신 윤관석(2선·인천 남동을) 의원이 준비 중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문병호 전 의원이 출마를 고려 중이다.

 경남권(부산·경남·울산)

부산시장 후보로는 자유한국당에서는 서병수 현 시장의 예선 통과 여부가 관심사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월 17일 “현역 단체장의 재신임을 묻고 당선 가능성이 낮으면 경선에서도 배제하겠다”고 말해 서병수 시장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외에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인 이종혁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혁 최고위원은 YS 핵심측근인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부산진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이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정무특보로 당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특보단장을 맡아 말 많고 탈 많은 선거캠프를 잘 이끌어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당시 부산에서 5명의 현역 의원을 배출했으며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38.7%로 1위를 기록해 ‘야도(野都) 탈환’의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은 정중동(靜中動)이지만 거론되는 후보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과 친노·친문 핵심 이호철 전 민정수석, 김영춘 해수부 장관 등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에 출마하면서 빈자리가 된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창원시장을 역임한 박완수(초선·경남 창원의창구)와 경남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윤한홍(초선·경남 마산회원구), 윤영석(재선·경남 양산갑) 의원 등 경남 지역구 의원들이 거론된다.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박근혜 정권과 친박들이 비겁하게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어 친박계에게 경남도지사 후보직이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홍 대표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영입 대상자들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경남에 적임자를 영입해 전략 공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2선·경남 김해갑) 의원과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초선·경남 김해을)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울산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8.1%를 얻어 27.5%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려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자유한국당은 김기현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 경쟁자는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레 야권의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송철호 전국민고충처리위원장,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은 조승수 전 의원, 노동당은 이갑용 전 동구청장이 민중당에서는  김창현 시당위원장과 이영순 전 의원,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권(대구·경북)

TK는 텃밭 정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 지난 대선에서 선전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영진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권 시장은 “시민께서 저에게 다시 한번 대구 발전을 위한 소명을 다할 기회를 주신다면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2월 31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내년 지방선거는 보수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선 중요한 선거”라며 출마 선언을 했다.

경북 영양 출신인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월 1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지난 12월 2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위대한 대구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인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3선 달서구청장 출신이다. 홍준표 대표가 대구경북 시도지사 공천은 경선을 통할 것임을 명확히 해 다양한 후보군을 통한 경쟁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라 혁신의 이미지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구시장 출마보다는 당 대표에 이은 대권 후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장관이 불출마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적당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지역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윤순영 중구청장이 일찌감치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나타내왔다. 류성걸 시당위원장과 김희국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텃밭이라 그런지 자유한국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려는 현직 및 전직국회의원, 지방 자치단체장 등 차고도 넘친다.

지난 12월 17일 이철우(3선·경북 김천)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19일에는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박명재 의원(2선·경북 포항남구울릉군), 남유진 구미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등도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경북 영천 출신인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다크호스로 주목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경북도지사 3선 연임을 달성하고 명예롭게 퇴진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신임을 받고 있어 김 지사의 조직을 인수한다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권오을 최고위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특히 권오을 최고위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의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얼굴을 알리는 데 힘써 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삼걸 전 행정자치부 차관, 오중기 청와대 정책실 소속 균형발전실 선임행정관 등의 출마 경쟁이 예상된다. 오 선임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대전시장은 권선택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후 후보군으로 여야에서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장우(2선·대전 동구)·정용기(2선·대전 대덕) 의원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소속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가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대전시당 정책자문위원장인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민(4선·대전 유성을)·박범계(2선·대전 서구을)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국민의당에서는 한현택 동구청장과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 위원장,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등 기타 정당에서도 출마가 예상된다.

친노의 좌장 7선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의원으로 있고 같은 당 이춘희 시장이 지키고 있는 공무원들의 도시 세종시는 이제 문재인 정권의 ‘텃밭’이 되었다. 세종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에서는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춘희 현 시장에 대항할 인물이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만이 출마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도 시장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지만 거론되는 인사는 없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내년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충남은 무주공산이 되었다. 충남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이명수(3선·충남 아산)·홍문표(3선·충남 홍성예산)·김태흠(2선·충남 보령서천) 등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또한 지역정가에서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완구 전 총리의 재등장설도 있지만 한번 충남도지사를 재임한 곳이라 현실성은 떨어진다. 

한편 임기 초 높은 국정 지지도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 충남을 탈환하려면 인지도가 높고 검증이 된 이인제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구원투수론’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승조 국회의원(4선·충남 천안병)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준비 중이다. 안희정 도지사의 최측근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문재인 대통령의 제천 화재 현장 방문 시 동행에 충청권에 얼굴을 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박 대변인이 안희정 지사의 조직을 이어받아 출마할 경우 유력한 충남도지사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충남의 ‘친노’ 복기왕 아산시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행보를 가시화했다. 그러나 충남의 ‘친문’ 핵심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은 출마를 포기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서 영호남과 달리 어느 정당에도 일방적 지지를 보낸 적이 없는 충청권의 정치 지형상 2곳이나 현직 단체장 없이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가 여야 모두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충북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박덕흠(2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경대수(2선·충북증평군진천군음성군) 의원과 충북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종배(2선·충북 충주)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청주 출신인 한민구 전 국방장관, 윤진식 전 의원, 이기용 전 교육감과 충북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바른정치 미래연합 이준용 상임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 여권 충북도지사 선거 주자는 3선에 도전하는 이시종 현 지사·오제세(4선·충북 서원)·변재일(4선·청주청원) 의원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

호남의 중심인 광주는 서로 주인임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재선 도전을 위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강기정 전 의원, 친문 인사인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3선의 장병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전남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개호(2선·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주승용(4선·전남 여수을)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북도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에선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 송하진 도지사 외에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송 지사 대항마로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출마설이 나오지만 송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

국민의당에서 정동영(4선·전북 전주병)과 유성엽(3선·전북 정읍고창)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는 정 의원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바른정당은 정운천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
호남에서의 자유한국당은 옛 여권 인사나 도당위원장이 직접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그것은 여당이었을 때의 이야기고 현재는 후보군이 안 보인다.


강원/제주

강원 지역은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19대 대선과 6대 지방선거에선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최문순 현 강원지사가 승리했다.

강원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권성동(2선·강원 강릉)·황영철(3선·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의원과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권에서는 최문순 도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원창묵 원주시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최 도지사를 위협할 만한 강력한 경쟁자는 현재 없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광재 전 도지사는 사면복권이 되어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선 원희룡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원 도지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더 나아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 후보로 나설 수 있어 입지가 확고하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아닌 다른 당 후보로 나서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특유의 문화가 있기에 원 도지사는 어느 당을 선택하든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용철 회계사 등이 거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3선 출신의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지사 출마에 적극적인 문 비서관은 지방선거 예비등록일전까지는 비서관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의당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선거에서는 이슈를 선점하고 거기에 맞는 인물을 공천하고 프레임을 만드는 정당 내지는 세력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인물이 나오는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감동을 주는 프로세스를 통해 탄생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큰 가치는 ‘소통’이다. 소통 중에서도 가장 큰 으뜸은 ‘경쟁’이다. 즉 치열한 경쟁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정당이 승리한다. ‘경쟁’은 ‘소통’의 완성이다.

‘경쟁’은 역동성의 상징이다. 정당의 동맥경화를 막는 건강 치료제이다. ‘경쟁’은 정당 지지자와 국민에게 주는 가장 큰 서비스와 선물이다.

각 당이 후보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당내 경선이든 전략 공천이든 승리를 위한 선택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은 인물, 경쟁을 만들어내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 선거인구수 동의 통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사무에 들어간다. 2월 13일부터는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예비후보자가 되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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