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터뷰 조작 비난에 고개 숙여 “여론왜곡, 취재윤리 위반에 사과”
MBC 인터뷰 조작 비난에 고개 숙여 “여론왜곡, 취재윤리 위반에 사과”
  • 박주연
  • 승인 2018.01.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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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결과, 특정한 내용의 발언 유도는 없었다” 꼬리자르기식 부인엔 아쉬움 남겨

자사 인턴 기자를 일반시민으로 등장시키는 등 인터뷰 조작 논란에 시청자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MBC가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했다.

2일 MBC 뉴스데스크 박성호 앵커는 “기자가 자신의 지인을 섭외해 일반 시민 인터뷰로 방송한 것은 여론을 왜곡할 우려가 있는 보도 행태일 뿐 아니라, 취재윤리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 앵커는 “저희 자체 조사 결과로는 해당 기자들이 인터뷰 도중 특정한 내용의 발언을 유도하거나 부탁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저희는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방송학회에 경위조사를 의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MBC 보도국은 또한 본지가 보도한 12월 9일자 뉴스데스크 <전자담뱃값 인상 마무리…금연 예산 제자리?> 리포트에서도 MBC 직원을 일반 시민인 것처럼 인터뷰한 사실도 인정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새해 첫날 방송, 개헌 관련 리포트에서 자사 인턴 기자 출신을 일반 시민인 것처럼 등장시키고 취재 기자의 지인들을 인터뷰이로 활용해 ‘여론조작’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또한 이전 전자담배 관련 리포트에서도 MBC 직원을 일반시민처럼 인터뷰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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