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금융혁명 2030...이제 ‘뱅크’는 사라지고 ‘뱅킹’만이 살아남는다
[신간] 금융혁명 2030...이제 ‘뱅크’는 사라지고 ‘뱅킹’만이 살아남는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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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의 미래를 목격하다

지금껏 우리에게 은행이란 돈을 맡기거나 빌리는 곳, 사업상 거래처의 결제를 처리해주는 곳, 금융자산을 관리해주는 곳 정도로 인식되었다. 그러던 은행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과 만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는 사회 모든 분야 중에서도 금융시장을 급속하고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상거래, 결제, 투자, 자산관리, 보험 및 증권 거래 청산, 나아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통한 가치 교환까지 넘보며 기존의 낡은 은행의 틀을 깨고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페이팔, 애플페이, 구글 전자지갑부터 P2P 금융, 디지털 은행, 블록체인 등 과거의 낡은 은행 시스템을 파괴하는 혁신은 이미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기술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고객들이 즉각적이고 무료에 가까운 금융 서비스와 빠른 대출 승인을 경험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제 ‘뱅크’는 사라지고 ‘뱅킹’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화를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은행은 나락의 길로 빠질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지금은 보다 빠른 디지털 격변이 이뤄지고 있으며, 은행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지 않으면 성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코닥과 노키아는 필름과 휴대전화라는 각자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었지만 변화를 부정했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가 자신의 사업을 대체할 것이라 믿지 않았다. 그들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만들고도 디지털카메라가 자신들의 필름 산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지 못했고 패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2년 끝내 파산한 것이다. 노키아 역시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대의 소비 성향과 환경 변화를 읽지 못하고 기존 방식만 고집하다가 2011년, 1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휴대전화 사업부가 매각되는 처지로 내몰렸다. 

은행이 기존의 낡은 채널에서 계속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믿고 핀테크라는 네트워크 경제를 인식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서서히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이는 몇 해 전 노키아와 코닥에게 닥친 일이다. 

지금 눈앞에 디지털과 핀테크라는 티핑 포인트가 있다. 이를 놓친 은행은 사라질 것이며, 변화를 꾀하는 은행은 살아남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핀테크 전문가 크리스 스키너의 신작 《금융혁명 2030》은 낡은 시스템에 갇혀 있는 은행이 미래 금융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뱅크 없는 뱅킹, 은행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지금 비트코인, 블록체인, 핀테크 전쟁, P2P 금융, 디지털 은행 ,가치 웹 등 금융기술의 파괴적 혁신을 말하는 이 책을 통해 은행과 금융산업이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남는 길을 이야기한다. 

2030년, 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된다! 

몇 해 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금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이자 공개 거래장부라 일컫는 블록체인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은행, 결제 처리업체, 자산관리 기업, 정부, 규제기관과 수많은 기업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가치 거래를 기록할 방법을 실험 중이다. 이미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을 경험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료에 가깝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금융 구조이다. 지금 70억 명의 사람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10년 전만 해도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람들은 10억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P2P 형식으로 가치를 교환할 수 있으니 이는 실로 거대한 변화다. 이제 비용이 많이 들고 느린 시스템에서는 누구도 가치를 교환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은행과 금융기관은 아직도 결제를 처리하는 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드는 낡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2030년 무렵이면 돈은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물건 값을 지불하는 방식, 즉 가치가 눈앞에서 옮겨가는 방식을 따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일상생활 속 온라인 거래에서 현금 없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30년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거래장부에 기록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물건 값이 알아서 치러질 것이다. 모든 과정은 즉각적이고 무료에 가까운 가치 교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이 눈에 보이지 않고, 모든 가치가 시스템을 통해 기록되고 거래되는 2030년이라는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 책 《금융혁명 2030》은 실질적인 돈이 사라지고 모든 가치가 시스템을 통해 기록되고 거래되는 2030년이라는 미래를 앞두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쓴 것이다. 그 중심에 은행과 금융기관, 그리고 미래의 금융기술을 연구하는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존재한다. 

세계 정상급 뱅킹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 크리스 스키너는 모바일로 연결된 세상에서 금융 시스템의 미래를 전망하고, 비트코인이 가져온 변화와 은행과 핀테크의 연합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리고 금융산업이 주목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미래를 위한 디지털 은행을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돈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시장을 이끌 다음 주자의 조건을 알려준다. 더불어 최근 열풍을 몰고 온 비트코인, 은행이 주시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새로운 시도로 시장을 이끌어갈 준비를 하는 은행 스타트업 분야의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현실적인 사례를 가득 담았다. 

이제는 낡은 레거시 시스템이 되어버린 은행과 금융기관이 혁명이라는 큰 소용돌이에서 과감히 디지털 전환과 파괴적 혁신에 나선다면 더는 생존을 위협받지 않고 오히려 경쟁력을 키워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창조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더불어 새로운 금융시장의 선도를 꿈꾸는 핀테크 기업은 지금껏 이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금융기술과 가치 교환 기술의 창조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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