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매일 아침 써봤니?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신간] 매일 아침 써봤니?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8 0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쓰면 쓸수록 ‘득’이 되고 ‘위로’가 되는 쓰기의 힘 

수명은 길어지고 인공지능 로봇에게 일자리도 내줘야 할 시기가 곧 닥쳐올 거라며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그렇기에 김민식 PD는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고 역설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는 외국계 기업 영업맨에서 통역사, 통역사에서 시트콤 PD, 시트콤 PD에서 드라마 PD가 되었다. 그의 화려한 이력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천재라고 말하거나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은 재미를 좇다 보니 어느새 돈을 버는 행운의 영역까지 오게 된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사는 그에게도 인생의 고비가 있었다. 20년 가까이 PD로 살아왔는데 현장에 나갈 수 없게 된 순간, 그는 스스로에게 ‘세상이 내게 일을 주지 않을 때, 난 뭘 할 수 있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답을 ‘쓰기’에서 찾았다. 《매일 아침 써봤니?》는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김민식’의 능동태 라이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매일같이 쓰는 습관이 가져온 작은 변화부터 인생의 놀라운 변화까지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쓰다 보니 회사, 더 나아가 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저자는 ‘쓰기’만으로 얻게 된 놀라운 기회와 경험들을 이번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뭐라도 쓰고 싶어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제는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통해 일반인들도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일이 쉬워졌다. 지금까지는 수동적으로 누군가 올리는 콘텐츠를 보고 즐기며 소비하는 행위에 그쳤다면, 지금부터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동태 라이프를 즐기며 살 것을 책은 제안한다. 그 방편의 하나로 저자는 ‘쓰기’를 택했고, 직접 매일같이 써본 결과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책에서 전파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쓰기’가 특별한 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작가도 아닌데 쓸 소재도 없고 무엇을 쓰겠냐며 남의 일처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특별한 삶이라 ‘쓰기’의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매일의 평범한 일상도 기록하다 보면 어느 순간 비범한 삶이 된다고.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대본들도 결국 평범한 이야기 95퍼센트에 새로운 요소 5퍼센트를 더하여 완성된다고 한다. 극의 주인공이나 이야기가 너무 비범하기만 하면 현실감이 부족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없는 것처럼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든 어떤 글이든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더 재미있고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하루에 한 편씩 쓴다면 매일같이 기회가 찾아온다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간 있느냐고 물어봐야 하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일단 뽑아 들고 첫 페이지를 넘겨봐야 하고,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일단 구성안 초안이라도 뽑아서 주위에 돌려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그 생각을 일단 블로그에 올려봅시다. 그게 베스트셀러를 위한 밑그림이 될지, 인생의 새로운 계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김민식 PD는 ‘독학의 신과 함께하는’ 시리즈 첫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통해 대한민국 영포자들의 꺼져가던 영어 공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매일 아침 써봤니?》는 ‘독학의 신과 함께하는’ 두 번째 책으로 누구에게나 숨어 있는 ‘쓰기’ 본능을 일깨워 지금 당장, 신나고 재밌는 능동적인 삶을 사는 길로 안내한다. 세상이 일을 주지 않을 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 하는 일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다.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구글에서 얻는 광고 수입, 책을 써서 받는 인세, 강의를 통해 얻는 강연료 등. 저자가 ‘쓰기’를 통해 얻는 수입이 때로는 월급보다 클 때도 있다. 이 책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의 ‘쓰기’ 가치를 넘어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하여 성찰할 시간도 함께 준다. 

저자는 스스로를 1인 기업 ‘주식회사 김민식’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라고 칭한다. 회사생활 열심히 하는 김민식도 있고, 육아와 살림에 집중하는 김민식도 있고, 휴가를 즐기고 여행을 다니는 김민식도 있다. 항상 큰소리치는 건 돈을 버는 김민식이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건 ‘잘 노는 김민식’이다. 지금, 주식회사 김민식의 R&D는 ‘노는 인간 김민식’이 맡고 있다. 공대생 김민식을 밀어내고 번역가 김민식이 나오고, 영업사원 김민식 대신 예능 PD 김민식이 나온 것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놀았던 덕분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취미 삼아 즐긴 책벌레 김민식 덕분에 ‘저자 김민식’도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김민식보다 노는 인간 김민식에 주목한다. ‘주식회사 김민식’의 미래가 그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민식 PD는 자신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일하는 나’와 ‘노는 나’를 만나게 하여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기를 열렬히 응원한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