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소속 카메라 기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영상취재 피디들의 사내 숙직실 사용을 금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승호 사장 취임 후 사내에 크고 작은 보복 행태들이 불거지면서 선민의식에 찌든 MBC본부 노조 측의 편 가르기와 갑질 행태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된 숙직실은 카메라 기자들과 영상취재 피디들이 사용하는 장소로, 야근할 때나 야근 후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장소로 전해졌다. 취재기자 숙직실 등 각 부서별로 숙직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고 한다.

MBC 한 관계자는 “월급이 5배 가량이나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약자인 영상취재 피디들을 상대로 옹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더 나아가 영상취재 피디들의 사무공간 및 휴게실 역할을 하던 영상취재 피디실마저 다른 용도로 써야 한다며 물품들을 모두 비우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혁용 MBC 영상기자회장은 8일 통화에서 “제 소속은 시사영상부로 저는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며 “영상기자협회는 임의 직능단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권리도 없고 그런 사실도 없다”고 했다.

MBC 홍보부 관계자는 “영상기자 소속 부서장에 확인하니 특정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숙직실이기 때문에 그 용도로 사용될 뿐이지 그 이상 누구에게 사용하라 마라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숙직실에 붙인 금지 표시도 몇 년 전부터 붙어있던 것이고 관리하는 쪽에서 붙인 것 같다.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