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노조 “일방적 복귀명령 특파원 ‘인생이 망가져 피눈물이 난다’ 하더라”
MBC공정노조 “일방적 복귀명령 특파원 ‘인생이 망가져 피눈물이 난다’ 하더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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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한풀이 보복의혹, 특파원 ‘일괄 귀임 인사발령’은 즉각 취소해야”

문화방송 MBC(사장 최승호)가 해외에 파견된 특파원 전원에 일방적인 복귀명령을 내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MBC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윤재)은 8일자 일일보고를 통해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울분을 토하는 한 특파원 사례를 소개했다.

공정노조는 “지난주 금요일인 1월 5일 점심때 한 특파원과 우연한 통화를 하게 됐다”며 먼저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특파원으로 부임한 지 1년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2월 28일까지 현 근무지를 정리하고 귀임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자신은 물론이고 부인과 자제들은 “황당해 하며 분통이 터진다” “피눈물이 난다. 식구들이 모두 아프다” “모든 일들이 뒤죽박죽이 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특히 현재 고3인 큰 딸은 지금 귀국을 하면 수시와의 연계가 불가능하고 대학입시를 위해 한국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는다는 것은 가망성이 거의 없기에, 한마디로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라고 울분을 토하더군요”라며 “그는 법적인 대응도 생각한 바 있지만 고3 딸의 인생을 생각해서 그 마음을 접었다고도 말했다”고 했다.

공정노조는 일방적 복귀명령을 받아 곤혹스런 처지에 빠진 특파원의 울분을 전하며 “예전에는 사장이 바뀌더라도 특파원들의 임기 때까지는 기다려 주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있다며, 베이징·도쿄·워싱턴을 빼고는 모든 특파원 근무지를 폐쇄시키겠다고 하더라는 말도 아울러 전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성 제고에도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노조는 “현지에 간지 몇 개월도 안 된 해외특파원을 비롯해 모든 특파원을 전격적으로 귀임을 명해 그 가정에까지 일정상의 혼란을 줘 가정파괴는 물론 ‘한풀이 정치보복으로 구시대의 유물인 연좌제까지 부활시키는 것인가’라는 비판을 받는 이번 ‘특파원들의 일괄 귀임 인사발령’은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며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이 명문화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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