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끌어내리자마자 KBS사장 바꿔치기? 여권 이사, 고대영 사장 해임안 제출
강규형 끌어내리자마자 KBS사장 바꿔치기? 여권 이사, 고대영 사장 해임안 제출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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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일말의 양심도 없이 군사작전 하듯 해치워…문 정권 불복종, 퇴진운동 번져나갈 것”

강규형 이사가 사실상 불법적인 강제 해임을 당한 뒤 다수가 된 여권 이사들이 고대영 사장 해임안을 KBS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겸 사장을 해임한 수순대로 KBS 장악 수순을 밟고 있는 형국이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8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이성을 잃은 폭거 당장 멈추라”고 규탄했다.

공영노조는 “강규형 이사를 내쫒고 김상근 씨를 후임 이사로 선임하더니 바로 사장의 해임 안을 이사회에 올린 것”이라며 “이들의 전광석화 같은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해임사유로 든 것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재허가 평가에서 기준 점수 미달이라는 것, 공사 신뢰도·영향력 하락, 파업사태, 보도국장 재임 시절의 금품수수와 보도본부장 시절의 도청의혹 등”이라며 “모두 말이 안 되는 이유로, 사장을 좌편향 인물로 교체하기 위한 폭거”라고 했다.

공영노조는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한다.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MBC에 이어 KBS까지 이렇게 이사와 사장까지 막무가내로 교체해도 되는 것인가. 기가차서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만행은 이미 알려질 대로 다 알려져 있어 모르는 국민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도 이 정권은 일말의 양심도, 염치도 없이 그저 밀어붙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새해 벽두부터 물가가 치솟고 있고, 서민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좌편향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MBC에 이은 KBS 장악 기도를 당장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향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퇴진운동이 광야의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임을 엄숙히 경고하는 바이다”고 경고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 (KBS공영노조 성명서) 고대영 사장 해임안 제출, 이성 잃은 폭거 당장 멈춰라 ■

여권 이사들이 KBS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사유는 모두 6가지로 50페이지나 되는 분량이라고 한다.

오는 수요일(10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날 상정해서 표결처리하면 가결되는 것이다.

# 고대영 사장 해임안 제출, 신뢰도 하락 등 6개항.

# 이사장 상중(喪中)인데... 빠르면 10일 처리, 인륜 저버린 패륜

해임사유로 든 것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재허가 평가에서 기준 점수 미달이라는 것, 공사 신뢰도·영향력 하락, 파업사태, 보도국장 재임 시절의 금품수수와 보도본부장 시절의 도청의혹 등이다.

강규형 이사를 내쫒고 김상근 씨를 후임 이사로 선임하더니 바로 사장의 해임 안을 이사회에 올린 것이다. 이들의 전광석화 같은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고 있다.

오는 10일 이사회가 예정돼있다. 이날 상정해서 표결처리하면 사장 해임건의안은 통과되고 대통령이 결재하면 사장이 해임되는 것이다.

이인호 이사장이 지난 주말 모친상을 당해 지금 상중(喪中)에 있다. 표결처리 하기에 더 없이 유리한 국면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가족상까지도 이용하는가? 그게 맞는다면 정말 인간적인 도리마저 저버린 패륜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

# 평가점수 미달, 신뢰도 하락, 도청 의혹 등은 모두 억지 주장.

# 사장을 좌편향 인물로 교체하기 위한 폭거

우선 해임사유라는 것이 모두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재허가 조건 평가에서 점수를 기준점인 60점 아래로 준 것은 지상파 3사가 예외 없이 동일한 것으로 모두 의도적으로 보인다.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방통위가 일부러 점수를 낮췄다는 의혹이 있고, 또 그 점수에 그리 비중을 두는 사람도 거의 없다.

공사 신뢰도, 영향력 하락 등도 평가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밖에 없고 설사 점수가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고대영 사장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무리한 파업과, 정치 편향성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국정원 금품수수설, 도청의혹 등의 사유도 모두 사실관계가 드러난 것이 없는 그야말로 의혹뿐이다. 특히 도청의혹 건은 경찰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로 드러난 사건이다.

해임 안을 제출하면서 여권이사들이 과거에 검증된 사건들까지 다시 들고 나온 것은 오로지, 이른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정권의 막가파식 방송장악 분위기에 편승해 사장을 좌편향 인물로 교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사장 교체 후, 지방선거와 개헌 등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

이제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만행은 이미 알려질 대로 다 알려져 있어 모르는 국민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 정권은 일말의 양심도, 염치도 없이 그저 밀어붙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사장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바꾸려는 것은 향후 지방선거와 개헌 등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세간의 중평이다.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한다.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MBC에 이어 KBS까지 이렇게 이사와 사장까지 막무가내로 교체해도 되는 것인가. 기가차서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 “사회주의 정책을 남발하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해임돼야”

우리는 해임을 당해야 하는 쪽은 우파진영의 인사들이 아니라 오히려 문재인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려 하고, 사회주의 성격이 강한 포퓰리즘 정책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생존에 가장 위협적이라고 판단한다.

국민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새해 벽두부터 물가가 치솟고 있고, 서민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좌편향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한다.

MBC에 이은 KBS 장악 기도를 당장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향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퇴진운동이 광야의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임을 엄숙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8년 1월 8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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