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인 셀러(seller)의 시대: 어떻게 팔 것인가
[신간] 1인 셀러(seller)의 시대: 어떻게 팔 것인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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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브랜드를 선택받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영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SNS를 분석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서 범죄가 일어나기 전 현장을 기습해 범죄를 예방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경고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고, 베이징은 고속도로에 순찰 로봇을 도입했으며, 일본은 로봇 가사도우미가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글로벌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고 대규모 인원 감축안을 발표하는가 하면, 아디다스는 600여 명의 직원 대신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고 기계를 관리할 10명의 직원만 고용한 스마트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상용화될 자율주행 자동차는 장시간 운전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큰 화물 트럭 운전기사와 버스기사부터 대체할 것이다. 게다가 의사의 폐암 진단율이 50퍼센트에 불과한 데 반해 IBM이 만든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의 폐암 진단율은 90퍼센트를 상회한다. 그나마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의사들마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과연 우리의 일자리는 안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그 누구로부터도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개개인은 스스로 살길을 찾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접어들었다. 평생직장과 평생직업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업무상 디렉터와 마케터의 경계가 없는 멀티력이 요구되는 시대, 각자가 ‘나’를 브랜딩해야 하는 ‘1인 셀러(seller)의 시대’다. 사람들은 조만간 일자리를 둘러싸고 로봇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좀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해 각자 대안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책을 쓰기도 하고, 블로그를 하고, 유튜브를 한다. 일상의 소통을 넘어 SNS에 스스로를 상품으로 가공해 가치를 파는 인플루언서, 즉 ‘나를 파는 시대’가 된 것이다. 팔 것은 많아지고 소비자들은 점점 까다롭고 스마트해지는 시대에 당연히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방법이 강구될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스펙이나 품질만 좋다고 팔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은 물론 전업주부와 SNS 블로거, 창업자나 은퇴를 앞둔 사람까지, 결국 우리 모두가 잠재적 1인 셀러, 영업자다. 그리고 이 엄혹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업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자본보다는 아이디어, 아이디어보다는 영업 마인드가 당신의 미래를 바꾼다 

영업은 ‘가치’를 팔아 ‘이익’을 취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해당된다. 직장 생활과 창업 등은 물론이고 결혼이나 취업 등 인생 자체가 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나가는 변호사도 수임을 해야 먹고살 수 있고, 의사나 심지어 학교도 영업을 한다. 정치나 외교 같은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나(제품)’를 제대로 팔지 못하고 ‘상대(고객)’를 배려하지 못하는, 한마디로 영업 마인드가 없는 사람들은 인생에서도 불안정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을 돌아보면 똑같은 일을 해도, 똑같은 장사를 해도 누구는 잘되고, 누구는 안 된다. 잘나가는 사람에겐 영업 마인드가 있고 잘 팔리는 물건에는 영업의 기술이 있다. 아무리 탄탄한 자본으로 창업에 뛰어들어도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오픈한 지 3년 내에 폐업을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출범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영업 마인드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자본보다는 아이디어, 아이디어보다는 영업 마인드로 승부해야 한다. 기업의 CEO 중 30퍼센트 이상이 영업자 출신이고, 스티브 잡스 역시 대중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영업맨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제는 먹고살기 위해 치열하게 팔아야 하는 시대, 영업만이 살길이다. 

이 책은 전자업계에서 영업 마케터로 시작해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최초로 한국인 사장에 오른 저자가 23년간 국내외 영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영업의 정석이다. 

1장에서는 직업의 종말을 초래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생직장, 평생직업이 ‘사어(死語)’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선택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 마인드로 무장한 ‘1인 셀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장에서는 각자도생의 시대일수록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영업의 중요성은 재평가될 수밖에 없고, 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더불어 영업이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그동안 저평가된 영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누구나 갖고 있지만 발현되지 않은 영업 본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업을 해보지 않았거나 영업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영업력 강화법을 소개해 성공적인 영업 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이끈다. 영업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고 성공한 국내외 CEO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영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어떻게 팔 것인가’를 화두로 영업의 ABC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영업력을 발판으로 도약에 성공한 국내외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변화와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영업 철학을 들려주며 이 책의 독자들이 자신의 영업 포지션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이제 영업을 시작하는, 혹은 영업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성공적인 1인 셀러를 위한 실행 조건’을 제시한다. 총 6개 항목으로 정리된 실행 조건은 시대의 변화를 예민하게 읽어내는 법에서부터 고객 및 조직 내부와의 상호작용, 1인 셀러가 반드시 갖추고 연마해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직접 현장과 경험에서 건져 올린 귀중한 조언이기도 하다. 

‘영업의 신’으로 불리며 수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저자가 경험으로 눌러 쓴 이 책은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하는 독자들에게는 ‘영업의 정석’이 될 것이며, 현장의 영업자들에게는 영업의 신의 탁월한 전략이 담긴 ‘판매의 바이블’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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