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정부가 보도통제 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SBS에서 정부가 보도통제 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22 14: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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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훈 기자 “북한 눈치보고, 미국 멀리하고…정부가 보도 통제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며 보도통제를 하고 있다는 폭로가 SBS 기자를 통해 나왔다.

그동안 현 정부의 언론장악 사태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침묵을 지키던 언론이 서서히 입을 여는 형국이다.

SBS 김태훈 기자는 21일자 기사 <[취재파일] 北 눈치 보고, 美 멀리 하고…맞는 길인가>를 통해 “정부가 요즘 북한 눈치를 심하게 보고 있다”며 “자칫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무산될까 두려워 북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을 슬슬 자극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 눈치 보느라 미국 멀리하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젠 낯설지도 않다”며 “북한을 자극하는 기사라도 나가면 앞뒤 안가리고 취재원을 색출하기 위한 보안 조사가 뒤따른다”고 폭로했다.

관련 기사 캡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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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는 그러면서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거나 한미동맹의 불협화음의 사례로 오는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릴 한국 공군용 F-35A 1호기의 롤아웃(출고식) 행사에 보낼 축하 영상을 취소한 것과 지난 18일 부산항 기항 예정이었던 미국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텍사스함이 일본 사세보로 가게 된 이유를 들었다.

김 기자에 따르면, F-35A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서,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킬 체인의 수단인 F-35A의 출고를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면 북한이 싫어하니까 축하 영상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축하 영상을 취소한 이유를 밝혔다고 했다.

또한, 텍사스함이 일본 사세보로 가게된 경위에 대해선, 우리 군이 “남북 대화와 평창 올림픽 분위기를 봐서 조용한 진해 기지로 가달라”고 미 해군에 부탁하자, 미 해군은 “다른 데 알아보겠다”며 일본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전한 뒤, “군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미군에게 부산항 기항을 말린 것이 아니라 청와대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미국이 스스로 계획을 바꿔 부산에 들르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거짓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김 기자는 지난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16개국 이상 참석) 결과, 외교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해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한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 역시 외교부의 훈훈한 발표와 달리 대북 해상 차단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밴쿠버 회의는 무척 엄중했던 사실도 한 사례로 소개했다.

북한의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부대가 창설된 것과 관련해서, 정부가 기자들에게 참수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압박한 사실도 전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정부가 북한 눈치 보는 장면은 이외에도 많다”며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와 관련되거나 군사적으로 미국과 엮인 일이라면 보도를 통제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는 보안 조사 엄포를 놓고, 기사가 나가면 기자와 통화한 당국자들을 이유불문하고 줄줄이 기무사 같은 곳으로 불러들인다”며 “언론의 자유를 제한해야 할 정도로 중차대한 국가 안보가 걸린 일이라면 언론 통제에 따를 수도 있겠는데 보도를 막으려는 대상들이 옳은 정책인지 부터가 의심스럽다”고 현 정부의 안보, 대북정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기자는 마지막 부분에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말 국가안보전략서(National Security Strategy)를 발표하면서 향후 정책의 이론적 근거로 ‘원칙에 입각한 현실주의(principled realism)’를 제시했다. 세계는 두려움이 팽배한 무정부 상태의 정글이고 국가는 권력 즉 힘에 의존해 국익과 안보를 추구한다는 삭막한 이론”이라며 “우리 정부의 지향과 완전히 반대편이다. 그렇다고 한미가 제각기 다른 길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썼다.

이 같은 폭로성 기사가 나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다. 네이버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글 가운데 ‘infi****’를 쓰는 네티즌은 “북한사람이 먼저다-문OO”라고 꼬집었고, ‘bori****’란 네티즌은 “Sbs가 왠일? 문비어천가 부르더니”라며 SBS의 보도통제 폭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jcgg****’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저게 정말 사실이면 군부독재정권이랑 동급이고 탄핵당한 박근혜보다 더한 인간이 문재인이라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ckn8****’란 네티즌은 “기자님 부디 살아있길”이라고 썼다. 최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댓글 폭력’에 관해 질문했다가 또 다시 댓글로 인신공격을 당했던 모 일간지 기자의 경우를 들어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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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2018-01-27 23:54:02
kbs김태훈 기자님도 걱성되지만 미래한국 박주연기자님도 심히 걱정됩니다 꼭 살아계셔서 이 주사파정부 응징합시다

불도저 2018-01-26 11:55:01
언론이 다 쓰레기인 줄 알았는데 주사파 정권이 보도 통제를 하고 있었네?

장일명 2018-01-26 04:57:35
자존감에 금가게하는 정부정책 취소하고 한미동먕 강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