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를 지키는 힘... 20인의 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중심찾기
[신간] 나를 지키는 힘... 20인의 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중심찾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29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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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병희는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동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그 후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동북아시아의 신화를 연구하면서 한국 신화의 확장을 시도했다. 박사논문인 〈한국신화역사〉는 중국 남방일보출판사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동서양의 철학을 공부하면서 신화와 철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화적 구조로 세상을 바라보고, 철학적 주제를 통해 세상의 주체인 ‘나’를 깊이 있게 탐색했다. 철학은 생각이고 생각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었다. 고대 인도의 철학 경전인 《우파니샤드》에는 “타트 트밤 아시(tat tvam asi)”라는 말이 등장한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네가 바로 그것이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맹자는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라고 했다. 내가 무엇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최근에는 ‘오목수 공방’을 공동 창업해서 목수로 일하며 강연과 저술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韓國神話歷史》, 《인문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 《목수의 인문학》(201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버티는 힘》 등을 썼다.

니체와 마르크스를 시작으로 맹자와 한비자, 박지원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20인의 철학자들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나’이다. 이들은 ‘그 누구’가 아닌 나로 살고자 했고, 남과는 다른 길을 가고자 했으며, 그 결과 ‘진짜 나’를 사랑할 수 있었다. 세계를 움직인 이들에게 철학이란 곧 ‘내가 나로 살기 위한 공부’이자 ‘나를 지키는 힘’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변화를 모색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만날 철학자들은 모두 ‘나’를 찾고, 지키고,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 과정이 세상의 수많은 다른 ‘나’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주었기에, 그들이 오늘날에도 위대한 철학자로 존경받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간단할 수도 있다. 마치 짜다는 하나의 맛만을 내는 소금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를 현란한 칼질과 함께 요리한다고 해도 마지막 간을 맞추지 않으면 음식은 완성되지 않는다. 

철학자들은 나에게 생각을 바꾸어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생각이 소금이 될 것이다.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철학자들과 함께 단단한 나를 만들고, 진짜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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