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
[신간]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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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학오學吾 신동준申東埈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다. 아울러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그는 격동하는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아 다양한 조직의 현대적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일찍이 경기고 재학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서울대·고려대·외국어대 등에서 학생들에게 한·중·일 3국의 역사문화와 정치경제 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아시아 3국의 역대 사건과 인물에 관한 바른 해석을 대중화하기 위해 「월간조선」, 「주간동아」, 「주간경향」, 「이코노믹리뷰」 등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조선일보」 주말판 경제섹션 「위클리비즈」의 인기칼럼 ‘동양학산책’을 연재하면서, 채널A와 TV조선 및 연합뉴스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조처럼 대담하라』, 『제갈량처럼 앞서가라』,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관자처럼』, 『남다르게 결단하라, 한비자처럼』, 『탁월한 사람을 모방하라, 마키아벨리처럼』, 『리스크없이 쟁취하라, 손자처럼』, 『인으로 세상을 경영하라, 공자처럼』, 『상대를 열광케하라, 귀곡자처럼』, 『최후의 승자가 되라』, 『1인자의 인문학』 등 70여 권에 달하는 저서와 『꽃 지는 시절 그대를 다시 만나다』, 『자치통감 삼국지』, 『무경십서』, 『마키아벨리 군주론』 등 30여 권의 역서와 편저가 있다.
 

『역사의 결정적 순간』은 중국의 명청조와 한국의 조선조의 리더를 각 9명씩 가려뽑아 결정적 순간의 리더십을 비교한 책이다. 중국와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있기 때문에 그 역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역사 속에서 리더의 결정과 선택에 따라 완전히 갈린 명청조와 조선조의 운명을 볼 수 있다. 

왕조가 바뀌거나 반정이 일어나는 혁명, 내외적인 이유로 맞는 위기, 가장 정점에서의 태도, 개혁과 멸망의 순간에 리더의 결정에 따른 역사의 전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명청조의 황제와 조선조 국왕을 매칭하여 총 9개의 ‘결정적 순간을 뽑았다. 『역사의 결정적 순간』은 어쩌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르는 역사가 리더의 결정과 순간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흘러가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21세기의 리더는 리더의 능력과 결정이 얼마나 무거운 의무이자 권리인지 깨달을 수 있고,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은 역사 속의 리더들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과 결단력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역사의 결정적 순간』은 명청조와 조선조의 역사를 함께 엮어 시간순으로 서술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중국사와 한국사의 흐름을 하나로 통합하여 고찰할 수 있으며, 그 역사 속에서 발견한 리더십을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1. 인내해야 할 순간 - 명태조와 태조 

명태조 주원장은 섣불리 나서지 않고 주변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진정으로 나서야 할 때를 기다렸다. 태조 이성계는 자리와 사람을 얻고도 최적의 때를 기다렸다가 혁명을 일으켰다. 창업의 순간에는 발톱을 숨긴 채 타이밍을 기다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2. 결단해야 할 순간 - 영락제와 태종 

태종과 영락제는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태종은 조선의 중심이 흔들리는 것을 알아채고 아버지와 함께 나라를 세운 창업공신을 베었다. 불합리한 이유로 태자가 되지 못한 영락제는 명분을 세워 싸웠고 결국 황제가 되었다. 리더가 창업에 이어 기틀을 잡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3. 일대 결전의 순간 - 선덕제와 세조 

세조는 어린 왕의 즉위로 위기에 빠진 조선을 바로 세웠다. 선덕제는 왕권과 신권의 균형이 아슬아슬한 명제국의 중심을 잡고 선정을 베풀었다. 세조는 동생인 안평대군과, 선덕제는 숙부 주고후와 피할 수 없는 일대 결전을 벌인다. 반드시 승부를 내야 하는 순간이다. 누가 더 빠르게, 더 과감하게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는 판가름난다. 

4. 분열하고 마는 순간 - 만력제와 선조 

조직에는 어떤 식으로든 분열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늘 하나로 단단히 뭉쳐있을 수만은 없다. 이때 조직의 리더십에 따라 후의 양상이 달라진다. 선조는 붕당 정치를 방조했고, 만력제는 당쟁을 키웠다. 둘은 모두 국가의 분열을 자초한 리더들이었다. 

5. 실리를 취하는 순간 - 청태조와 광해군 

외력에 의해 조직의 명운이 갈릴 때가 있다. 리더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광해군은 명과 금의 사이에서 중립외교로 실리를 취했다. 청태조는 상대의 자존심을 최대한 만족시켜주면서 경계심을 풀고 이익을 가져갔다. 

6. 선택이 갈리는 순간 - 청태종과 인조 

인조와 청태종은 조직의 명운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순간 다른 선택을 했다. 인조는 쇠망의 길을 걷는 명에 의존하다가 금에게 굴욕을 당했다. 청태종은 오롯이 청의 힘으로만 굳건히 서고자 했다. 

7. 자만에 빠지는 순간 - 건륭제와 정조 

정조와 건륭제는 자만한 탓에 조정과 국가를 위기로 내몰았다. 정조는 영명한 군주였으나 그 탓에 신하들을 적으로 돌렸다. 건륭제는 청의 최대 전성기를 이끌었으나 외부 세력을 얕봐 국가를 쇠퇴의 길로 이끌었다. 

8. 개혁이 필요한 순간 - 광서제와 고종 

고종과 광서제는 개혁을 추구한 군주였다. 그러나 고종의 광무개혁은 시기가 너무 늦어버렸다. 광서제는 너무 급진적이고 과격했던 탓에 반발을 사고 말았다. 어느 조직이든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의 방향과 형태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에 따라 승자와 패자는 정해진다. 

9. 단결이 필요한 순간 - 모택동과 이승만 

이승만과 모택동은 각각 현대 대한민국와 현대 중국의 시작점에 있는 인물들이다. 둘 모두 부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선출된 왕 이승만은 대한민국의 미래 ‘민주주의’를 지켰고, 선출된 황제 모택동은 국가를 하나로 집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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