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KBS본부노조, 근무는 ‘태업’ 그럼에도 고과점수는 챙기겠다?
‘점입가경’ KBS본부노조, 근무는 ‘태업’ 그럼에도 고과점수는 챙기겠다?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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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파업이 유세인가…월급과 고과점수, 모두 챙기겠다? 기가 차”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파업에서 복귀한 뒤에도 강제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이 임명한 이른바 ‘적폐간부’의 지시를 받지 않겠다는 이유를 빌미로 일을 하지 않는 등 ‘태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언론노조원들의 복귀는 월급과 상여금을 받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29일 성명을 통해 파업을 풀고 돌아온 KBS본부에 대해 “고대영 사장 퇴진으로 파업을 푼다고 들어와서는 일은 하지 않고 집회와 토론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더니, 이제는 고과점수 잘 달라고 떼쓰는 형국”이라며 “고과점수를 잘 주는지 못주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공영노조는 “밀양 참사가 나자, 따가운 여론 탓인지 몇 명의 기자들이 밀양 현지에 투입됐지만 현지 보도국장 등 지휘라인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고대영사장이 임명한 간부의 지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복귀는 복귀가 아니다 파업의 연장이라고 본다. 사측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재차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간부들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고과를 잘 못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근무평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근무평정시기임을 감안해 간부들에게 협박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적폐 간부’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그들에게 고과점수는 잘 받고 싶은가?”라고 꼬집었다.

공영노조는 “파업을 5개월 가까이 하며 방송파행을 주도한 것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으스대더니 이제 와서 월급과 고과점수, 모두 챙기겠다는 것, 도저히 믿지 못할 일들이 2018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자신의 할 일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익만 챙기려는 언론노조원들은 제발 이성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사측은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말고 엄정하게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S는 국민의 방송이고 국민들이 KBS와 KBS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파업이 무슨 유세인가, 고과점수까지 잘 달라고 하다니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헛발질이 극에 달하고 있다. 고대영 사장 퇴진으로 파업을 푼다고 들어와서는 일은 하지 않고 집회와 토론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더니, 이제는 고과점수 잘 달라고 떼쓰는 형국이다. 고과점수를 잘 주는지 못주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한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직종 등 일부 직원들은 계속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전임 사장이 임명한 이른바 ‘적폐간부’의 지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복귀 한 것은 월급과 상여금을 받기 위한 꼼수였다는 지적을 앞의 성명서에 지적한 바 있다.

밀양 참사가 나자, 따가운 여론 탓인지 몇 명의 기자들이 밀양 현지에 투입됐지만 현지 보도국장 등 지휘라인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고대영사장이 임명한 간부의 지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란다.

이런 복귀는 복귀가 아니다 파업의 연장이라고 본다. 사측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재차 천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간부들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고과를 잘 못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근무평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가 찰 노릇이다. 현재 근무평정시기임을 감안해 간부들에게 협박하는 것이 아닌가? ‘적폐 간부’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그들에게 고과점수는 잘 받고 싶은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일도 하지 않고 근무평정을 잘 받겠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온갖 협박을 받으며 파업 중에 묵묵히 살인적인 업무량을 감당했던 직원들의 근무평정보다 잘 받겠다는 심사인가?

아무리 세상이 뒤집어 져서 저들 맘대로 하는 시절이 왔다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파업을 5개월 가까이 하며 방송파행을 주도한 것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으스대더니 이제 와서 월급과 고과점수, 모두 챙기겠다는 것, 도저히 믿지 못할 일들이 2018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자신의 할 일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익만 챙기려는 언론노조원들은 제발 이성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사측은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말고 엄정하게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를 요구한다.

KBS는 국민의 방송이고 국민들이 KBS와 KBS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2018년 1월 2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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