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언론연대 “언론 주도 ‘평양올림픽’이 국민 갈등 고조시켜”
바른언론연대 “언론 주도 ‘평양올림픽’이 국민 갈등 고조시켜”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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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칭송에 매몰된 보도 반성해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언론이 지나치게 친북적 보도행태로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8일 제기됐다.

언론감시단체 바른언론연대(진용옥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어 “언론주도 ‘평양올림픽’에 국민 갈등 후폭풍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언론은 “권력을 감시해야 할 우리 언론이 '평창올림픽' 외면하고 '북한'에만 매달리는 정권 따라, 알아서 쓰고 읊어주는 행태는 국민갈등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우리 언론은 지금이라도 '북한' 칭송에 매몰된 보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 네이버 화면 캡처 이미지
포털 네이버 화면 캡처 이미지

- 이하 성명서 전문 -

언론주도 ‘평양올림픽’에 국민 갈등 후폭풍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대한민국 최초 개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과 지구촌 축제를 만들어가는, 그리고 이를 기대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평창올림픽이 가까울수록 '현송월' '북한응원단' '김여정' 등 키워드가 포털을 잠식해 가고 있다. 심지어 연합뉴스와 중앙일보는 7일, 북측 방남 여성응원단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가 줄을 서고 거울 보는 모습까지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는 포털 실시간검색어에 '가평휴게소'가 등장하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바른언론연대는 우리 언론의 이처럼 지나친 친북적 보도행태를 지적하고자 한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가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개최국으로서 태극기를 포기한 올림픽인데다, 개막식 전 날로 변경된 북한 건군절 열병식, 북측 선전단의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평창올림픽이 북한 체제선전의 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으로 어렵게 꾸려 훈련해 온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놓았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터져나온 평창올림픽 청년 자원봉사자들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우리 언론은 그 동안 무엇을 했나.

방송 통신 모든 곳에서 선수촌과 북한 선수들, 만경호와 방남단 가슴에 달린 인공기를 또렷이 보여주고, 김일성 일가 우상화 결과인 '백두혈통'이라는 단어까지 거리낌없이 쓰고 읊어 대는 언론의 보도행태를 정상적인 대한민국 언론의 보도행태라 설명할 수 있겠는가!

'평양올림픽'이라는 조롱이 어색하지 않고 일부 시민단체가 굳이 북측 방남단 앞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인 데 대해 우리 언론이여, 북한 여성들의 화장실 사진까지 올려대는 비정상적 보도행태에 참아왔던 국민 분노의 표출이라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권력을 감시해야 할 우리 언론이 '평창올림픽' 외면하고 '북한'에만 매달리는 정권 따라, 알아서 쓰고 읊어주는 행태는 국민갈등을 고조시킬 뿐이다.

우리 언론은 지금이라도 '북한' 칭송에 매몰된 보도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정권과 함께 언론이 지펴놓은 국민갈등의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18.2.8

바른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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