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의 MBC, ‘코드’ 김미화 고집하다 울었다
최승호의 MBC, ‘코드’ 김미화 고집하다 울었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12 1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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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김미화 내세웠다, 전문성·편향성 논란 속 시청률 지상파 꼴찌

문화방송 MBC(사장 최승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경쟁에서 또 한 번 울었다. 철지난 방송콘셉트를 고집하다 경쟁력 퇴보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밤 7시 40분부터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시청률은 KBS가 23%(전국 기준)로 가장 높았고, SBS 13.9%, MBC 7.7% 순서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경우 KBS 21.3%, SBS 12.7%, MBC 6.9% 였다. MBC는 시청률 두 기관 모두에서 지상파 경쟁사와 현격한 차이로 꼴찌를 기록했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데 방송인 김미화 씨 논란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MBC는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진행을 한다는 취지로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김미화씨에게 해설을 맡긴 것으로 보이지만, 김 씨의 진행은 지나친 이념적 발언과 함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각종 게시판 및 관련 기사에는 “전문성 없는 인간을 해설자로 데리고 나와서 뭘 하겠다는 건지...스포츠 해설도 정치로 물들인다”, “스포츠 해설을 정치색에 물든 개그맨에게 맞기는 mbc가 더 문제”, “중계방송 나온다기에 처음부터 채널 돌려버렸다. 이젠 시청자 수준도 좀 생각했으면ᆢ” 등의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방송진행 가운데 “그러게”와 같은 반말투 추임새나 “아프리카 선수들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와 같은 차별적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 되길 바랐던 어떤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라는 ‘진영 논리’가 반영된 듯한 발언도 논란을 부추겼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저조한 시청률까지 기록하자, 김 씨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 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일베(일간베스트)들의 악의적 밤샘 조리돌림(망신 주기)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화살을 우파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베’에 돌렸다.

블랙리스트 논란을 의식한 듯, 시청자가 방송 자체보다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문제 삼았다는 듯한 발언으로 비쳐졌다.

김 씨의 이 같은 사과에 다시 ‘모든 시청자를 일베 이용자로 매도하느냐’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그는 10시간 만에 다시 글을 올리고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논란을 키웠다. 저의 생각이 짧았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신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다”고 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파격이 좋더라도 이제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전문성 없는 유명인을 해설로 놓는 행태를 고집하다 결국 이런 부작용이 터진 것”이라며 “문제는 이번 유명인이 모든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특정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이 더욱 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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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미와 2018-02-13 00:08:48
오프라윈프리(?) 제 얼굴이 뜨거워요.
실망실망 음메 기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