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사장 후보자들, 부적격자 판쳐”
KBS공영노조 “사장 후보자들, 부적격자 판쳐”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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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BS 사장 공모 마감, 13명 지원… “노조 요구 다 들어주겠다며 사장만 되고 보자는 식”

KBS 사장 공모가 지난 9일 마감된 가운데, 13명의 사장 후보 지원자 대부분이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역시 언론노조 장악을 눈앞에 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12일 성명을 내어 “면면을 보니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보다는 욕심이 가득한 자들”이라며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이들 대부분은 촛불과 노조의 불법파업을 마치 의로운 혁명으로 치켜세우고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사장만 되고 보자는 식인 것 같다”며 “어떤 후보는 KBS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 노조가 결정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대놓고 노영방송의 허수아비 사장이 되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공영노조는 “우리는 현재의 KBS사장 선임은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처럼,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연극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런 와중에 3배수의 면접 등을 공개하고 중계한다고 하는 것은, 이 정권이 아주 잘하는 ‘쇼’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와 이사회, 민주당,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그렇게 외쳤던 방송법 개정에 의한 <특별다수제> 도입에 대해서는 없던 일인 듯 입을 닫아 버린 지금, 누가 KBS 사장 선임의 공정성을 믿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이 정권이 들러리 사장을 앞세워 KBS를 친북 좌파의 홍보매체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심히 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KBS가 노영방송이 되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차제에 노조집행부가 경영진 자리를 대신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정권 편에서 방송한다면, 시청률 하락 등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부적격자가 판을 치는 KBS사장 공모

이사회가 지난 9일 마감한 KBS사장 공모에 13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면면을 보니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보다는 욕심이 가득한 자들이 상당수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정권과 노조가 전임 이사와 사장을 불법적으로 내쫓고 나니 이참에 한 자리 차지 해보자는 식 말이다.

이들 대부분은 촛불과 노조의 불법파업을 마치 의로운 혁명으로 치켜세우고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사장만 되고 보자는 식인 것 같다.

어떤 후보는 KBS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 노조가 결정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대놓고 노영방송의 허수아비 사장이 되려는 것이 아닌가.

사실 이런 자들이 많다보니 마치 노조가 사장을 뽑는 것과 같은 상황 아닌가. 그러다 보니 노조에 아부하며, 시키는 대로 잘하겠다고 하는 자들이 많아 보인다.

특정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사회가 2017년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의 보수규정을 처리하지 않았던 것에서 보듯이, 이사회는 이미 노조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 이사회가 내릴 결정은 뻔하다. 이미 보궐 사장을 내정했으리라고 본다. 물론 청와대도 가만히 보고만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의 KBS사장 선임은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처럼,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연극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와중에 3배수의 면접 등을 공개하고 중계한다고 하는 것은, 이 정권이 아주 잘하는 ‘쇼’라고 본다.

언론노조와 이사회, 민주당,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그렇게 외쳤던 방송법 개정에 의한 <특별다수제> 도입에 대해서는 없던 일인 듯 입을 닫아 버린 지금, 누가 KBS 사장 선임의 공정성을 믿을 것인가.

우리는 이 정권이 들러리 사장을 앞세워 KBS를 친북 좌파의 홍보매체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심히 우려 한다

벌써부터 현 정권의 적폐청산 구호에 발을 맞추기라도 하듯이 보도본부에 만들어진 <다스>, <국정원>, <과거 정권비리> 등 6개 특별 취재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에 KBS가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KBS가 노영방송이 되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차제에 노조집행부가 경영진 자리를 대신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권 편에서 방송한다면, 시청률 하락 등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은 현실이 될 것이다.

수신료를 주요 재원으로 하는 KBS가 노영방송이 된다면 수신료 거부운동 등 국민적인 저항이 거셀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KBS 사장 선임을 국민들은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18년 2월 1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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