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본부노조, 특정인 사장 선임 압박 말라”
KBS공영노조 “본부노조, 특정인 사장 선임 압박 말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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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KBS본부 성명 비판

KBS 보궐 사장 후보자가 3인으로 압축된 가운데, 특정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이사회를 압박하는 듯한 성명을 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22일 성명을 내어 “특정인을 사장으로 뽑으라고 압박하지 말라”며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KBS본부 노조가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지 않은 인물, KBS인들의 눈물과 한숨에 아파하지 않은 인물은 결코 KBS사장으로 올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세 사람의 후보 가운데 특정 후보를 뽑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철저하게 언론노조 KBS본부의 주문대로 움직여온 KBS이사회에 대해, 한 술 더 떠, 아예 특정 후보를 뽑으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전임 KBS이사와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시킨 이사회가 그 어떤 명분과 절차를 내세워 새 사장을 뽑는다 한들, 그것은 이미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하수인을 뽑는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사회가 그 어떤 형식과 절차로 사장을 선임하든 간에 그 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이사회가 짜고 특정 후보를 사장으로 세우려고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경고한다. 그 어떤 세력도 KBS를 장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특정 노조를 등에 업고 KBS를 좌파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와도 맞서 결연하게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특정인을 사장으로 뽑으라고 압박하지 말라

KBS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그러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후보 3인 압축, 이사회 왜 이러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내용이 가관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박근혜의 KBS 장악에 맞서 싸우는데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KBS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나아가서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지 않은 인물, KBS인들의 눈물과 한숨에 아파하지 않은 인물은 결코 KBS사장으로 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세 사람의 후보 가운데 특정 후보를 뽑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

철저하게 언론노조 KBS본부의 주문대로 움직여온 KBS이사회에 대해, 한 술 더 떠, 아예 특정 후보를 뽑으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이사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며 이른바 ‘시민자문단’의 의견 반영 절차를 마련하니까, 혹시 실수로 ‘특정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뽑을까봐, 신경 쓰라는 것인데. 참 어이없다.

전임 KBS이사와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시킨 이사회가 그 어떤 명분과 절차를 내세워 새 사장을 뽑는다 한들, 그것은 이미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하수인을 뽑는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KBS는 고대영 사장 해임 이후 무법천지의 해방구가 되고 만 모양새다. 이미 상당수 기자들이 지휘 계통에 있는 부서장의 지시를 듣지 않고 <보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적폐청산을 위한 취재팀’을 만들어서 자치(自治)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그것도 <다스>, <국정원>, <세월호>, <전 정권비리>, <방산비리> 취재팀 등을 만든 것으로 봐서, 과거 정권에 대한 현 정권의 정치적 보복의 최전선에 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원하는 사장이 선임되면, 그 자는 사장이 아니라 노조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이웃 방송사의 경우처럼 “깨춤 추는 보복, 한 풀이 경영”으로 회사를 망쳐놓지 않을까.

그 회사가 이미 국민적인 지탄을 받으며 뉴스 시청률마저 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는 이사회가 그 어떤 형식과 절차로 사장을 선임하든 간에 그 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이사회가 짜고 특정 후보를 사장으로 세우려고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경고한다. 그 어떤 세력도 KBS를 장악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금처럼 안보가 위태롭고, 나라의 정체(政體)가 사회주의 국가로 바뀔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친북좌파가 KBS를 장악하는 것은 더욱 안 될 일이다.

우리는 그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특정 노조를 등에 업고 KBS를 좌파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와도 맞서 결연하게 싸울 것이다.

2018년 2월 2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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