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업한류 혁명... 대한민국의 지구촌 허브 전략
[신간] 산업한류 혁명... 대한민국의 지구촌 허브 전략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05 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 박광기는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뉴패러다임미래연구소 소장이다. 뉴패러다임미래연구소는 시대의 변곡점에서 우리 사회 각 분야별 뉴 패러다임을 연구 개발하고자 구성된 연구단체다. 특히 ‘산업한류’는 글로벌 현장 경험을 가진 기업체 임원 100여 명이 주체가 되어 한국의 성장 기회를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연구한 프로젝트다. 2015년부터 공기업, 대기업, 벤처, 중소기업 등의 기업인, 교수, 자문단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산업한류 테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를 만들 7대 플랫폼 

산업한류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7대 플랫폼 사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 7대 플랫폼 사업은 한국의 내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흥 개도국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철저하게 상대국 입장에서 상대국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원칙을 두고 있으므로 또 하나의 상생 경제 모델이 된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 모범적으로 보이므로 국제적 명분까지 획득할 수 있다. 
첫 번째 ‘맞춤형 산업단지 사업’은 산업한류의 모태 플랫폼이자 허브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다. 기업 한 곳보다는 대기업, 중소기업이 하나의 그룹이 되어 해당 국가에 최적화된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의 기존 주력 산업을 재도약시키고 진출한 국가의 시장을 선점하는 힘이 된다. 

맞춤형 산업단지가 건설되면 자연스럽게 두 번째 ‘인프라 사업’으로 연결된다. 산업단지를 만들 경우 도로, 철도, 가스 등의 인프라까지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프라 사업은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장기 안정형 사업이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신흥 개도국은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개발을 원하지만 아직 능력이 되지 못한다. 산업단지 조성, 인프라 사업 등으로 관계를 맺은 다음에는 세 번째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자원 빈국인 한국이 자원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이 된다. 자원 개발은 대표적인 장기 투자 사업이므로 해외 진출 경험이 풍부한 에너지 공기업과 기술력 있는 민간 기업, 금융기관이 함께 개발에 나서는 민관협업 모델이 꼭 필요하다. 

신흥 개도국은 도시로 사람이 계속 모이자 선진국의 도시를 모델로 삼고 도시화를 계획 중인데 현재 선진국의 각 도시들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아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한국은 30여 년 전에 시작한 분당, 일산 신도시는 물론 최근의 동탄, 세종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네 번째) ‘스마트 시티 사업’을 선점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 시티는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배송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사업들이 구현되는 큰 장이므로 한국만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인재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일본은 2020년까지 외국인 인재를 1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시장을 개발하려면 해당 국가의 인재들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 (다섯 번째) ‘고등교육 메카화 사업’을 통해 신흥 개도국의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해외 인재 유치 플랫폼을 구축하면 한국은 인재의 허브국가가 될 수 있다.
 
소득 불균형을 시정하려면 교육의 질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100세 시대에 걸맞은 평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면서 거대한 디지털 교육 시장이 열리고 있다. 아울러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 중심의 교육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여섯 번째) ‘디지털 교육 사업’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에듀테크 시장이 250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직 교육분야에는 눈에 띄는 기업이 없으므로 높은 교육열에다 사교육 시장이 가장 발달한 한국이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이면 다른 사업에 비해 선점의 기회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식 홈쇼핑과 택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흥 개도국에는 선진국 스타일의 서비스보다 개발 시대에 최적화되어 속도와 효율이 강점인 한국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일곱 번째) ‘서비스 글로벌화 사업’을 추진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 사업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 전체 수출에서 서비스 사업 수출 비율이 미국은 약 50퍼센트, 영국은 약 80퍼센트인데 반해 한국은 약 14퍼센트밖에 되지 않으므로 한국만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제조 기업이 진출한 국가 중심으로 접근하면 서비스 산업이 좀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 베트남에는 한국의 은행, 병원, 호텔에다 학원까지 진출해 있는데 한국의 제조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늘날 한국은 사면초가의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신흥 개도국을 연결하는 ‘산업한류’라는 고리를 통해 지금까지 말한 7대 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것만이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유일한 길이 된다. 

그릇된 처방을 내려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한 저자는 현실적이면서도 그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산업한류 7대 플랫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 한 권의 책에 깔끔하게 정리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한국의 길을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어느 책에서도, 그 어느 신문에서도 읽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