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사장오기도 전에 보복인사…특정 노조 개입 의심”
KBS공영노조 “사장오기도 전에 보복인사…특정 노조 개입 의심”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05 16: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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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성명 발표 “특정 노조가 해임시키라고 요구해온 특정인을 골라, 미리 인사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출신 양승동 PD가 KBS 차기 사장 후보로 선임된 가운데, KBS 내부에서 벌써부터 보복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5일 성명을 내어 사측이 보도국 간부 3명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며 “사장후보자가 임명도 되기 전에 보복인사가 시작되었나”라며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다음 사장 후보인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 양승동 PD가, 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 사장으로 임명되기도 전에 사측은 보도국 간부 3명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며 “정치 부장은 아무리 본인이 원했다 하더라도 광고 관련 부서 직원으로, 스포츠국장은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영상취재주간은 영상취재 기자로 발령을 낸 것이다. 이는 누가 봐도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머지않아 사장이 임명되고 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터인데, 특정 노조가 해임시키라고 요구해온 특정인을 골라, 미리 인사를 낸 것은 상식에도, 이치에도 맞지 않다. 이것은 보복이라고 밖에 달리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번 인사에 특정 노조가 개입했다고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공영노조는 “그리고 사장업무 대행은 자신은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인사를 했나. 그렇게 가벼운 사람이었나”라며 “누구의 압력이 있었는지 밝혀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MBC 상황 뺨 칠 듯하다. 보복인사, 공포경영의 바람을 몰고 올 기세인데 그저 가소로울 뿐”이라며 “마치 공영방송을 가내기업 운영하듯이 특정 노조원들이 중심이 되어 반대편에 대한 보복을 일삼는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리고 벌써부터 임원 등 간부자리를 놓고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보니 역시 가관”이라며 “노동조합 활동을 열심히 했거나, 사측과 보수진영을 공격하는데 앞장선 인물들, 사내 정치활동에 치중했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정말 공영방송 KBS가 걱정이다. 국민들이 용서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KBS가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서 친북한 정책의 선전도구가 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의 길에는 공영방송을 위하는 국민이 함께 할 것임을 잊지 말라”고 밝혔다.

- 이하 전문 -

사장 임명도 전에 벌써 보복인사인가

사장후보자가 임명도 되기 전에 보복인사가 시작되었나.

다음 사장 후보인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 양승동 PD가, 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 사장으로 임명되기도 전에 사측은 보도국 간부 3명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

정치 부장은 아무리 본인이 원했다 하더라도 광고 관련 부서 직원으로, 스포츠국장은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영상취재주간은 영상취재 기자로 발령을 낸 것이다. 이는 누가 봐도 보복성 인사이다.

이미 KBS는 기자협회가 보도본부장과 합의 하에, 이른바 ‘적폐 청산취재 팀’이라는, 조직상에도 없는 이상한 기구를 만들었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에 앞장서서 보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위의 3인은 이 같은 기협과 보도본부장의 월권행위에 대해 항의해 왔던 사람들이다.

머지않아 사장이 임명되고 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터인데, 특정 노조가 해임시키라고 요구해온 특정인을 골라, 미리 인사를 낸 것은 상식에도, 이치에도 맞지 않다. 이것은 보복이라고 밖에 달리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인사에 특정 노조가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보도본부 책임자가 사장 후보자에게 보내는 충성 표시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다고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까. 보전한들 구차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장업무 대행은 자신은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인사를 했나. 그렇게 가벼운 사람이었나. 누구의 압력이 있었는지 밝혀라.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MBC 상황 뺨 칠 듯하다. 보복인사, 공포경영의 바람을 몰고 올 기세인데 그저 가소로울 뿐이다. 마치 공영방송을 가내기업 운영하듯이 특정 노조원들이 중심이 되어 반대편에 대한 보복을 일삼는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덧붙여, 사장 후보자로 낙점된 양승동 PD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며 만든 이른바 ‘인사청문준비단’에 무려 12명의 직원을 발령 낸 것은 지나쳐 보인다. 사장 후보가 청문회를 거치는데 필요한 자료 준비를 도우라는 것인데, 과거 고대영 사장도 업무지정 형태로 몇 명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다.

그와 달리 이렇게 많은 인원을 정식으로 발령을 낸 것은 처음이다. 회사 인력과 예산으로 개인이 준비해야 할 청문회에 이렇게 대규모로 지원해도 괜찮은 것인가. 양승동 PD는 청문회가 그리 무서운가.

그리고 벌써부터 임원 등 간부자리를 놓고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보니 역시 가관이다. 노동조합 활동을 열심히 했거나, 사측과 보수진영을 공격하는데 앞장선 인물들, 사내 정치활동에 치중했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정말 공영방송 KBS가 걱정이다. 국민들이 용서하겠는가.

우리는 KBS가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서 친북한 정책의 선전도구가 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투쟁할 것이다. 우리의 길에는 공영방송을 위하는 국민이 함께 할 것임을 잊지 말라.

2018년 3월 5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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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2018-03-11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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