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한국의 길>볼거리·편리함 있는 관광기반 구축을
<관광한국의 길>볼거리·편리함 있는 관광기반 구축을
  • 미래한국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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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은 컨벤션 유치 역점 / 불친절 근절, 성숙한 관광문화 돼야
▲ 경복궁 수문장을 재미있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최근 기록적인 관광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관광산업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1세기는 관광의 세기관광을 흔히 ‘굴뚝 없는 산업’이라 한다. 한국관광연구원의 이강욱 연구원이 발표한 “관광산업의 경제효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세 사람이 한국을 찾으면 자동차 한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86%로 반도체, 승용차, 선박, 컴퓨터 등 소위 한국의 주력산업의 63.7%를 훨씬 앞서며 테마파크 조성 등 관광산업에 1억원이 투입된다면 6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관광기구(WTO)는 2020년이 되면 15억명 이상이 국제관광을 다니면서 1조5,0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발표의 근거는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여행욕구 증가 및 국가간 경제·사회적 상호의존성 심화로 외국여행이 일상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1세기는 관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올 상반기, 최대 관광수지 적자우리나라도 98년 9월 26일 관광의 날을 맞아 2001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이듬해 1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사업화에 들어갔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여는 축제가운데 ‘대구섬유축제’, ‘세계도자기 EXPO’ 등 10대 기획이벤트와 ‘경주벚꽃축제 등 15대 특별이벤트를 선별해 경비와 홍보를 지원하고 외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광 상품 개발, 교통·숙박·음식점·안내·예약 등 각종서비스의 개선과 해외 프로모션 강화 등의 업무를 지원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축구와 부산아시안게임에 보다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를 2002년까지 연장·추진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580만 명을 유치해 세계 25대 관광국이 된다는 목표로 추진된 ‘한국방문의 해’사업 결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00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 유치,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등 한국의 위상 고조로 관광산업의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지만 2001년 관광수지는 6억4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개최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2002년 상반기도 16억 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반기기준 최대의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2001년 월드컵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수가 64만 명에 이를 것 이라고 관계기관은 예상했지만 결과는 최대 40만 명으로 업계가 집계하고 있다. 단기성 정책이 관광적자 불러와예상 밖의 결과에 대해 월드컵으로 관광수지흑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자체가 무리했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90년 이후 월드컵 개최국의 관광객 증가율은 5%미만이었으며 94년 미국월드컵의 경우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일부에서는 관광당국의 단기성 정책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에 맞춰 관광정책을 수립하다보니 ‘한국방문의 해’사업도 관광종사자 서비스 교육이나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인프라 투자보다는 지방축제와 행사홍보 등 단기성 정책이 남발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한국방문의 해’ 관련 예산 84억 원 중 지방축제지원에 50억원, 해외홍보에 14억원이 사용돼 전체 예산 중 76%정도가 일회성 사업에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시행정위주의 관광정책이 빚은 관광인프라 부족은 관광업계가 덤핑을 통해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는 3,000여개로 96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 중 상당수는 무료로 단체관람을 유치한뒤 쇼핑·숙박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입원으로 삼는 덤핑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여행사의 경우 4박 5일 한국관광 여행상품을 12만원에 개발해 중국여행사와 연계해 판매했다. 서울의 특2급 호텔 하루 숙박료 밖에 되지 않는 적은 금액으로 중국관광객을 유치한 탓에 프로그램은 변두리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일정도 대부분이 쇼핑에 맞춰져 있었다. 이 같은 덤핑경쟁적 수익구조는 통계에 잘 나타나는데 한국관광공사 따르면 97년 390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518만명으로 33%로 증가했지만 관광수입은 97년 51억 달러에서 24%증가한 63억 달러에 그쳤다. 구매력 높은 유럽 및 미주관광객보다 덤핑경쟁에 수월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많이 유치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관광인프라 부족은 결국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결과적으로는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게 된다. 일본인 관광객 도모꼬(24)씨는 “심야 쇼핑을 마치고 숙소인 이태원 해밀턴 호텔로 돌아오기 위해 택시를 잡았지만 택시기사가 일행 4명에게 각각 3만원씩 요구해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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