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황금뜰로 커피 아줌마의 life story (2) -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고덕 황금뜰로 커피 아줌마의 life story (2) -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16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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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내내 초보 바리스타 비비두스 커피 아줌마는 카페매장 쉬는 날 없이 운영하였다.

심한 목감기까지 걸려 두 번의 새벽 응급실 출동하여 링거 주사맞고 병원에서 자고 아침에 나와 카페지기로써의 투혼의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장사를하였다 . 목감기가 너무 심하게 와서 목소리까지 잠겨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예산고덕은 시골이라서 오히려 명절은 고향방문으로 사람들이 붐비고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커피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명절 인심 덕택으로 이도 저도 따지지 않고 열리는 지갑으로 아이들도 때를 만난 듯 아이들도 방문이 많다.

오후가 되었을 무렵 어떤 중년의 남자 고객이 들어왔다. 몹시 피곤해보였고 눈이 살짝 풀려있었다.

그 고객은 힘이 빠진 목소리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비비두스 커피 아줌마도 생각없이 “네.~~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여?”

다시 물어보니 그 중년의 남자 고객님 놀래서 손사래 치며 “아~~~아니요 아니요” 연발을 해댄다. 난 목이 잠겨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얼마나 웃었는지.

“고객님 때문에 제가 오늘 많이 웃네요. 감사합니다.”

그 중년의 고객은 아마도 속으로 뜨거운 커피를 주문할지, 아이스 커피를 주문할지 잠깐의 고민이 있었던것같다. 언젠가 카페에서 일어나는 이런 리얼 헤프닝스토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겪어보니 정말 빵 터진 웃음 감출수가 없었다.

오늘 봄비가 많이 내렸다. 따뜻한 기온으로 연무 현상이 나고 비가 와도 그리 춥지않은 날이 진짜 봄이 완연해져가는것같다. 오전에 도고세계꽃식물원에 다녀 올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한창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생동감 넘치는 그곳을 찾는 발걸음들은 다시 찾아온 봄을 만끽하며 생명력 넘치는 봄을 느끼고 그 에너지로 힘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비비두스 그 어원의 뜻대로 (1. 생활한, 생명있는, 살아있는, 생기있는; (초상같은 것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생생한. ) 그 한사람의 발걸음이 고덕 황금뜰로 비비두스를 통해 그런 힘을 얻고 돌아가길 황금뜰로 비비두스 커피아줌마는 그 마음으로 음료를 내본다.

고덕 황금뜰로 커피 아줌마는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서 비비두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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