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차 산업혁명 시대 '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
[신간] 4차 산업혁명 시대 '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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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에 따른 맞춤 전문가 기계들이 몰려온다!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 관련 책이 시중에 100권도 넘게 나오고 관련 특별 강연 등이 넘쳐 나지만 여전히 그 질문 앞에 서면 우물쭈물하게 된다.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아주 명확하게 정의하면서 말이다. 전문가들마저도 다 다르게 이야기한다. 심지어 사전마다 다르게 풀이한다. 대체로는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사이버물리시스템, 스마트 팩토리, 가상현실, 3D 프린팅, 로봇,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퉁 쳐서 장황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그럼 그런 것들은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없었는가? 아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존재하던 것들이다. 따라서 그건 그냥 첨단 3차 산업혁명일 뿐이다.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아니다. 

그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바로 컨텍스트Context이다. 이전 3차 산업혁명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그건 한마디로 ‘엄마 기계’가 만들어졌다는 말로 비유를 들 수 있다. 왜 엄마 기계라고 할까? 컨텍스트란 주변 상황, 맥락, 환경, 의도 등을 의미한다. 엄마가 자식의 컨텍스트를 알고 옷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종 기계, 장치,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이 수요자의 컨텍스트를 수집하고 파악하여 대응한다는 뜻이다. 온갖 영역에서 엄마 기계와 같은 운전자 기계, 바둑기사 기계, 비서 기계, 운동선수 기계, 의사 기계, 통역사 기계, 디자이너 기계, 화가 기계, 기자 기계, 쉐프 기계, 스타일리스트 기계, 숍마스터 기계, 머천다이저 기계, 마케터 기계, 생산자 기계 등이 등장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은 전 영역에서 컨텍스트를 반영하는 전문가 기계가 등장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은 컨텍스트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새롭게 시작되는 4차 산업혁명을 컨텍스트 혁명으로 규정하고 국내외 풍부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객관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더욱이 현상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컨텍스트가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하며 나아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능한 인재란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배경, 정의와 개념, 변화와 벌어지는 일들은 물론 대응방안과 인재육성에 이르기까지를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조력자가 아닌 주역으로 거대한 혁명의 파도를 타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세계는 또 한 번의 대항해시대를 맞이했다. 이미 디지털 영토쟁탈 전쟁이 치열하다. 우리 역시 그 새로운 미지의 땅을 개척하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우리는 1차, 2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외됐고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와서 간신히 세계의 조력자로서 위치를 얻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감히 주인으로 역할을 차지해야 한다. 그동안의 조력자가 가졌던 근면, 성실, 신의 등을 단어를 뒤로하고 주인이 가져야 할 키워드인 혁신, 과감, 비전, 열정 등으로 무장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는 IT 강국으로 대항해시대에 나설 훌륭한 범선 제조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이제 그 배를 대양으로 띄워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가 잘하는 IT 융합과 제조 기반 같은 것을 무기로 대항해 시대처럼 과감하게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런 도전을 글로벌 세상에서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러기에 무섭기도 하고 떨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저자는 공급자가 중심이 아닌 소비자인 내가 중심이 되는 컨텍스트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짓는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져야 할 키워드는 ‘컨텍스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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