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신경민 의원 ‘적폐직원, 집으로 보내라’며 ‘으름장’
‘안하무인’ 신경민 의원 ‘적폐직원, 집으로 보내라’며 ‘으름장’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1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공영노조 “KBS가 신 의원 개인회사인가, KBS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 반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0일 열린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개혁 저항 세력은 옷을 벗기고 집으로 보내라’는 취지의 막말을 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집권여당의 의원이 공영방송 인사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한 자체도 부적절한데다, 노골적으로 압박을 가해서다. KBS 내 일부 직원들은 신 의원 발언을 신변에 대한 ‘협박’으로 느끼고 공포심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 집권여당 의원이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사장 후보자에 대놓고 직원들을 자르라는 식으로 느껴질 발언을 한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KBS공영노동조합(성창경 위원장)은 30일 성명을 내어 “KBS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공영방송 직원을 여당 의원이 맘대로 자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KBS를 뭘로 보고 하는 소리인가. KBS가 신의원의 개인회사인가. 양승동 후보가 신경민 의원의 하수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가 아무리 정파에 매몰돼 있고, 경우를 모른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며 “KBS에 대한 모욕이고 KBS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은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면 어떻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본다. 이런 지경이면 KBS의 인사나 경영 등 그 어떤 것도 간섭하지 않겠는가”라며 “문재인 정권은 방송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은 신경민의원을 징계하라. 전현직 KBS 가족들은 신경민의원의 막말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0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성창경 위원장은 “신경민 의원 등이 부추기는 대로 이른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옆집(MBC)에서 하고 있는 방송처럼, 직원을 조명창고에 보낸다든지, 업무를 주지 않는다든지, 그 다음 과거에 쓴 리포트를 조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공영방송이 하는 일이 아니”라며 “이 자리에 나와 계신 국회의원들께서 공영방송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개혁 저항 세력은 옷을 벗기고 집으로 보내라’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혁 저항 세력은 옷을 벗기고 집으로 보내라’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명서 전문 -

신경민 의원의 막말을 규탄한다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가히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양 후보자 에게 개혁 저항 세력은 옷을 벗기고 집으로 보내라고 한 것이다.

신의원은 지난 금요일(3월 3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회사의 법인카드사용내역을 유출시키는 등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모조리 옷을 벗기고 집으로 보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해임시키라고 한 것이 아닌가.

가히 놀랍다. 공영방송 직원을 여당 의원이 맘대로 자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도대체 KBS를 뭘로 보고 하는 소리인가. KBS가 신의원의 개인회사인가. 양승동 후보가 신경민 의원의 하수인인가.

그가 아무리 정파에 매몰돼 있고, 경우를 모른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KBS에 대한 모욕이고 KBS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그는 지난해 MBC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당시 이사장 자리까지 가서 겁박했다며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전형적인 ‘갑질’ 논란을 불러왔던 장본인이다.

우리는 그가 MBC 기자 출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언론인이었다는 것이 부끄럽다. MBC의 ‘조명창고 유배’ 논란 등 언론노조와 함께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불이익 논란도, 신의원의 지시 때문인가.

우리는 공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막말을 한 신경민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 당장 KBS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런 신경민 의원의 주문을 받고 그렇게 개혁하겠다며 맞장구를 친 양승동 후보도 사퇴는 물론, 사과하기 바란다.

이번 발언은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면 어떻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본다. 이런 지경이면 KBS의 인사나 경영 등 그 어떤 것도 간섭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묻는다. 지난해 큰 파장을 갖고 온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이라는 것도 혹시 신의원이 만든 것인가.

이미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주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공영방송을 마치 개인회사 마냥 좌지우지 하려고 하고, 편파 왜곡 프로그램은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방송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은 신경민의원을 징계하라.

전현직 KBS 가족들은 신경민의원의 막말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다.

2018년 3월 31일 KBS공영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