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의원에 한수 가르친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공영방송이 뭔지 아시나”
신경민 의원에 한수 가르친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공영방송이 뭔지 아시나”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1 09: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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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는 집으로 돌려보내라’ 신경민 의원 막말에 성 위원장 “그게 국회의원으로 할 말인가” 반박

지난 30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성창경 KBS공영노조위원장은 ‘적폐 세력은 집으로 보내라’며 안하무인식 막말과 부적절한 압박을 가하며 공영방송 문제에 개입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반박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졸지에 ERP, ESS(KBS 경영관련 시스템) 나 들여다보는 무능한 사람, 개혁 저항세력이 된 데 대해 반론 기회를 드리겠다”며 성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성 위원장은 이어 “조금 전 신경민 의원 말씀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노조가 사장이 되고 노영방송하면 정상화고 거기에 반기를 들면 적폐세력인가”라며 “천안함(폭침 원인)이 북한 공격이 아니라고 방송한데 이의가 있다면 적폐세력인가”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KBS가 비정상화됐다고 하는데, 저는 그 개념을 알 수가 없다”며 “오히려 저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좌편향 기자, PD들이 KBS를 장악했고, 좌편향 프로그램을 많이 보도 했다. 그 이후 보수정권으로 바뀌니 좌편향 기자, PD들이 저항했다. 저항하는 걸 보고 방송이 비정상화됐다라고, 적폐라고 한다면, 노조 출신들이 방송장악하는 게 정상화인가”라고 반문했다.

성 위원장은 “제가 묻고 싶다”며 “아까 최 의원께서 양승동 후보에 반대하는 세력의 손도 잡고 나가라고 했는데, 언론노조는 지난 번 파업하고 돌아오면서 언론노조에 속하지 않는 기자 아나운서들에게, 만약 언론노조에 들어오지 않으면 앞으로 마이크를 잡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협박을 제가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었다. 상당수가 그리로 갔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의 이 같은 증언에 따르면, 교섭대표노조인 1노조에 속한 상당수의 직원들이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 측 협박에 못 이겨 옮겨갔다는 이야기이다.

성 위원장은 “양승동 후보 체제가 들어서서 신경민 의원 등이 부추기는 대로 이른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옆집(MBC)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조명창고에 직원을 보낸다든지, 업무를 주지 않는다든지, 과거에 쓴 리포트를 조사한다든지 한다면, 이건 공영방송이 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승동 후보께서는 공영방송 주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도 주인이 아니”라며 “공영방송은 대한민국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된다. (신경민 의원은) KBS가 개인회사도 아닌데, 왜 사람을 마음대로 자르라고 하고, 몰아내라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이 자리 국회의원들께서 공영방송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길 촉구한다”며 “공영방송은 정당 소속도, 여러분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권의 것도 아니”라며 “국민의 방송임을 다시 한 번 아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창경 KBS공영노조 위원장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창경 KBS공영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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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2018-08-26 11:49:31
Great job!!!

Ohj 2018-04-05 20:05:12
성창경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