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노조 “해외특파원 일방 복귀명령 탓에, 김정은 中방문 타 언론사 보도 받아써”
MBC공정노조 “해외특파원 일방 복귀명령 탓에, 김정은 中방문 타 언론사 보도 받아써”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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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사장, 이유도 설명 않고 해외 특파원들 일부 기자들도 업무에서 배제된 채 별도의 사무실서 대기 상태로 둬”

문화방송 MBC(사장 최승호)가 해외에 파견된 특파원 전원에 일방적인 복귀명령을 내린 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가운데 일부도 업무에서 배제된 채 별도의 사무실에서 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공정방송노동조합(이순임 위원장)은 2일 “최승호 사장은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소환한 특파원들 중 일부 기자들에게 업무를 배제시키고 별도의 사무실에 대기 상태로 두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노조는 이날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최승호 사장은 전임 사장 체제에서 파견한 해외 특파원들을 적폐로 몰면서 일괄 소환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각국에 주재하고 있던 MBC 해외 특파원 12명 중 워싱턴 특파원 1명은 미국의 한 직장으로 이직을 했고 나머지 11명이 모두 회사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귀환한 특파원들은 임기를 마치지도 않았는데 왜 소환했는지 그 이유를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정노조는 “MBC는 후임 특파원을 해외로 파견하지 않아 각국의 특파원 사무실에는 현지 직원들만 근무를 하고 있다”며 “며칠 전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깜짝 방문한 급박한 상황을 맞았을 때도 MBC는 부랴부랴 한 기자를 북경에 출장 형식으로 급파하긴 했지만 타 언론사의 취재내용을 받아서 보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최승호 사장 체제의 MBC가 전임 사장 시절 임명된 해외 특파원들을 일방적으로 불러들여 긴박한 사정에 대비해야 할 MBC 보도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공정노조는 “보도국 기자들은 대부분 해외 특파원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해외 특파원에게는 적지 않은 혜택들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며 “해외 특파원으로 선발되면 일단 조직에서 인정받는다는 증표이고, 해외 체재비가 나오며, 가족들과 함께 해외 생활을 할 수가 있고, 기자로서 해외 특파원을 했다는 자기만족이 있고, 자녀들의 국제학교 학비도 일부 주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은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소환한 특파원들 중 일부 기자들에게 업무를 배제시키고 별도의 사무실에 대기 상태로 두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다”며 “최승호 사장이 그리는 MBC의 발전 계획은 무엇인지 MBC 직원들은 모두 궁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호 MBC 사장
최승호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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