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의원 “양승동, 부도덕·무소신한 인물, KBS사장에 부적격”
오세정 의원 “양승동, 부도덕·무소신한 인물, KBS사장에 부적격”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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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지켜본 결과, 도덕성에 문제 많고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인물”

바른미래당 과방위 간사인 오세정 의원은 2일 의원총회에서 지난 금요일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 양승동 후보자에 대 부적격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청문회에서 상당히 거짓말을 한 게 분명해 보인다”며 “양 후보자는 사장 선출 인터뷰(KBS 이사회 및 시민자문단)에서 ‘세월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는 표현을 했는데, 부산총국 2인자로 근무하며 세월호 참사 당일 저녁에 노래방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사용내역을 내라 하고, 가져온 내역을 보니까 (노래방 사용이) 빠져 있었다”며 “10시간 넘게 계속 추궁했는데 처음엔 내지 않다가 다음엔 빠진 사용 내역 제출했고, 급기야 한국당 쪽에서 세월호 당일 몇 월 며칠 몇 시에 어느 노래방에서 결제한 내용 들이밀고 KBS 재무부에 뜨는 내용 보여주니까 그 때는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본인은) 기억이 안 났는데 (카드 사용내역을) 보니까 맞는 거 같다고 했다”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쓴 카드 내역으로 하루 종일 문제가 됐는데도, ‘모르고 있다’, ‘재무부에서 주지 않았다’, 하다가 제시하니까 ‘맞는 거 같다’고 하는 게 거짓말임이 확실하다”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

오 의원은 양승동 후보자가 KBS 사장으로서 경영 방향에 대한 소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도 부적격 사유로 들었다.

오 의원은 “(우리가 4월 국회 처리 제안한) 방송법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고 양 후보자에 물었다”며 “아직 노조에 가입하고 계시고 노조가 이걸 빨리 통과시켜야 된다고 말한 상황임에도 자신은 사장후보이기 때문에 얘기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피해가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KBS ‘추적60분’ 천안함 음모론 재탕 보도와 관련, “특별히 새로운 사실이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다시 방송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더니 두루뭉술 피해 갔다”며 “(양 후보자는) 다시 방송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식으로 뉘앙스를 풍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돼서 어떻게 조직을 끌고 갈지 소신도 없고 거짓말도 하고”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인 더불어민주당 측의 행태에 불편함을 나타내면서, 양 후보자의 노래방 법인카드 사용 공익제보자에 대한 양 후보자의 오락가락한 태도도 비판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은 (청문회) 의견을 내지 않고 있는데, 청문회 당일 민주당 행태가 불편했다”며 “신용카드 사용내역 내부 제보를 두고 자유한국당 쪽에서 공익 제보이기 때문에 제보한 사람 보호해야 된다고 했더니 민주당에서는 그게 왜 공익제보냐며 개인정보 빼돌린 거니까 색출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양승동 후보에게 물어보니 그렇게(색출.처벌) 하겠다고 했다”며 “한국당이 (양 후보자에게) ‘아니 그런 식으로 앞으로 하면 어떻게 (KBS안팎의) 통합 이루겠냐’고 하니 ‘통합에는 노력하겠다’고 또 대답하더라”며 양 후보자의 소신없는 오락가락한 발언을 지적하면서 “이처럼 상황에 따라서 굉장히 왔다 갔다 하고, 신뢰성 위기,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KBS를 끌고 가기에는 ‘부적격 하다’는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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