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양승동 후보자 측 청문회준비단 해명은 ‘눈 가리고 아웅’”
KBS공영노조 “양승동 후보자 측 청문회준비단 해명은 ‘눈 가리고 아웅’”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2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 후보, 거짓말로 요리 조리 해명하려다 오히려 자충수…솔직히 사과하고 사퇴하라”

지난 금요일 있었던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터져 나온 각종 거짓말 논란과 관련, 인사청문을 준비한 청문회준비단이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자 KBS공영노동조합은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며 2일 반박 성명을 내놨다.

공영노조는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과 거짓말,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준비단>이 해명자료를 내놓았다”며 “양 후보자 측의 해명 같지도 않는 해명을 반박한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공영노조는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양승동 후보가 거짓말로 요리 조리 해명하려다가 오히려 자충수에 빠져들었다고 본다”며 “그리고 국회에 제출한 것도 자신의 이름이 없는 이른바 ‘정산된 것만 골라냈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인사청문단’의 해명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하나도 해명되지 않았다”며 “비겁하게 숨기고 또 거짓으로 진실을 덮으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고 사퇴하라. 양승동 후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하나 뿐”이라고 촉구했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 이하 성명서 전문 -

청문회준비단,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과 거짓말,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준비단>이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핵심은 청문회에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를 제출하면서 정산된 내역만을 제출했는데, 그것이 박대출 의원이 제보 받은 것과 달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즉 박대출 의원은 정산하지 않은 양승동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달라고 했고, 자신들은 정산된 것만 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드 사용내역 범위의 차이지 조작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하나 < 아침마당 부산 300회 특집>을 마치고 제작진과 출연진 등 20여명이 회식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후보자의 카드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양 후보자 측의 해명 같지도 않는 해명을 반박한다.

첫째, 박대출 의원이 제출하라고 한 것은 정산여부와 상관없이 양승동 후보가 사용한 카드의 내역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즉 정산하지 않고 나중에 개인이 지급했더라도 양승동 후보의 카드가 사용된 내역을 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청문준비단은 양승동 후보의 카드 사용내역이 없는 이른바 정산된 것만을 제출한 것이다. 국회에서 양승동 후보의 카드사용내역을 달라고 하니까 세월호 당일 것이 없는 내역을 제출했다. 국회 요구내용을 무시한 거짓 제출, 조작 제출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나마 3개월치만 볼 수 있다느니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 거짓의 연속이었다.

둘째, <아침마당 부산 300회 특집>을 방송하고 후보자의 카드가 사용됐다고 밝혔을 뿐, 후보자가 그곳에 갔다는 것을 밝히지 않고 있다. 누가 사용한 것인가. 귀신이 사용한 것인가.

핵심은 양승동 후보자의 카드는 사용됐는데, 양승동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노래방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또 거짓말을 한다고 공격받았다. 밝혀라, 양승동 후보자가 가지 않았다면 누가 계산했나.

셋째, 노래방에 간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날, < 아침마당 부산 300회 특집> 방송을 했다는 것은 어떻게 기억하며, 제작과 출연진 20여명이 갔다는 것은 어떻게 기억하나.

20여명이 갔다면 청문회 당일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했단 말인가. 왜 갔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가 사흘이 지난 지금 정확하게 기억하는가. 20여명이 갔기 때문에 술값이 아니라 노래값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넷째, 세월호 당일 노래방에 가서 음주가무 했다면, 세월호 유가족에게만 사과하면 되나. 청문준비단은 “이번 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세월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럼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국민은 속여도 되고, 그래서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양승동 후보가 거짓말로 요리 조리 해명하려다가 오히려 자충수에 빠져들었다고 본다. 그리고 국회에 제출한 것도 자신의 이름이 없는 이른바 ‘정산된 것만 골라냈다’고 본다.

따라서 ‘인사청문단’의 해명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하나도 해명되지 않았다. 비겁하게 숨기고 또 거짓으로 진실을 덮으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고 사퇴하라. 양승동 후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하나 뿐이다.

2018년 4월 2일 KBS공영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