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직업 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직업 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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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 나이는 고작 만13세인데 무슨 직업 얘기를 벌써부터 해야 하는가? 걔들은 아직 너무 어리고 아무것도 몰라. 이렇게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100세 시대를 맞아 직업의 부침이 엄청나게 잦게 되면 평생 한가지 직업만으로는 살지 못할 수도 있다.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미리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조금씩 세상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넓혀 나가야 한다. 유대인들과 독일인들은 어릴 적부터 직업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 왔다. 그들은 만13세가 되면 성인식을 하면서 진로를 어느 정도 결정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의 교육방식은 정답만 찾아내는 주입식 방식으로 부모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자녀에게 그대로 고스란히 전수하고 살고 있다.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이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왔다. 정규 학교교육에서 이런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렇다고 막상 부모는 달라지고 싶어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그것을 받아 들이기가 너무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옆집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학원다니고 말 잘듣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이러다가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되고 자녀를 닥달하게 된다. 필자는 직업에 대한 사고방식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스스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직업을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늘 주장하고 다닌다. 지식을 머리속에 잔뜩 쑤셔 넣기만 하고 지혜의 샘 키우기를 등한시 하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부모가 먼저 깨달으면 학교도 점차 바뀐다. 학원에 보내기를 당장 그만두라. 차라리 신체적 발달을 위한 학원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다. 부모가 시간이 없다고 자녀를 방치하면 부모가 자녀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될 뿐이다. 부모가 지금 가진 직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그 직업 외에도 세상에는 다른 직업도 정말 다양하게 많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학교와 연계하여 직업 찾기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가 지금 하고 있는 것 처럼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창직과정을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학원에 보낼 돈이 있다면 자녀를 위해 적금을 들고 나중에 자녀가 직업을 선택하고 스스로 일을 시작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통장을 넘겨주라.

직업 선택은 하루라도 바쁠수록 좋다. 필자가 6년 동안 200명을 코칭해 본 경험에 의하면 베이비부머들의 주니어 시절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인문계 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상업계 또는 공업계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꽤 많았다. 그들은 십대 초반에 벌써 직업에 대한 생각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중에 직장을 다니며 야간대학을 졸업하기도 했다. 반면에 필자처럼 인문계 학교를 졸업하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앞으로 어떤 직장에 들어갈 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직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직장에 들어가기만 힘썼다는 말이다. 일찌감치 직업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면 할수록 자신의 평생직업을 찾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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