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양승동은 특정노조의 위원장일 뿐, 바지사장 거부”
KBS노동조합 “양승동은 특정노조의 위원장일 뿐, 바지사장 거부”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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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체제 거론되는 인사들은 사내 정치꾼들, 좌시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이른바 ‘세월호 노래방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임명을 강행하자 KBS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래방 사장, 바지사장 양승동을 거부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KBS노동조합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양승동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하였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과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장 직무를 수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내로남불의 상황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양승동 후보가 KBS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사장이 아니라 특정노조의 위원장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입으로는 균형과 갈등해소를 말하면서 그 속내와 저의는 자기들만의 권력 독식이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즐기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BS노동조합은 또한 “인사가 만사”라며 “거론되는 인사들 면면을 보면 경력과 전문성은 고사하고 사내 정치꾼들의 논공행상으로만 가득 채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다수 구성원들의 우려와 걱정이 들리지 않는가? KBS노동조합은 이런 공신(?)들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며 “성범죄, 징계, 금전 문제 등 하자가 많은 인사들로 보직이 가득 채워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KBS노동조합은 양승동 씨를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사장으로서의 자격과 자질이 없음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다”며 “지금이라도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 측에 따르면 양승동 사장이 임명되자마자 손관수 비서실장 등 인사발령 난 6인 전원이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이다.

양승동 KBS 신임 사장
양승동 KBS 신임 사장

- 이하 성명서 전문 -

노래방사장 바지사장 양승동을 거부한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양승동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하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과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장 직무를 수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내로남불의 상황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해명된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어 불신과 부도덕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양승동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도 공영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있으며 자신들의 손아귀에 틀어쥐고 이용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밝힌 것이라 규정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양승동 후보가 KBS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사장이 아니라 특정노조의 위원장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입으로는 균형과 갈등해소를 말하면서 그 속내와 저의는 자기들만의 권력 독식이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즐기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남아 있는 보궐 임기 8개월간 그들이 보여 줄 행태는 어떠할지 자명해 보인다. 그들이 권력의 단꿈에 빠져 KBS를 뒤흔들 때, 공영방송과 KBS의 혼란과 혼돈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SBS 최대주주인 태영이 SBS를 포기하려했다는 말이 들린다. 그만큼 지상파의 위기가 우리를 조여 오는 이 엄중한 시기에 편가르기와 한풀이로 세월을 보낼게 뻔한 데, 그들이 어찌 감당할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인사가 만사다. 거론되는 인사들 면면을 보면 경력과 전문성은 고사하고 사내 정치꾼들의 논공행상으로만 가득 채워지고 있다.

대다수 구성원들의 우려와 걱정이 들리지 않는가? KBS노동조합은 이런 공신(?)들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밝힐 것이다. 성범죄, 징계, 금전 문제 등 하자가 많은 인사들로 보직이 가득 채워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양승동 씨를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사장으로서의 자격과 자질이 없음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다. 지금이라도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하라.

2018. 4. 6.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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