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해야 하지만 언제될 지는 몰라’
‘통일, 해야 하지만 언제될 지는 몰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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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식여론조사...30대는 통일에 비판적

우리 국민들 대부분은 남북한 통일에 대하여는 압도적으로 지지하는데 비해 그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공정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635명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하여 응답한 1,059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82.5%가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반응했다.

적극적으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반응한 ‘매우 그렇다’는 56.7%, 소극적으로 반응한 ‘약간 그렇다’는 25.8%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로는 적극적 응답이 남성 65.0%, 여성48.5%로 남자 쪽의 우세가 확연했다. 이에 비해 ‘약간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반응한 비율에서는 여성 쪽이 우세했다.(남21.3%, 여 30.2%)

연령대 별로는 적극적 응답이 20대 55.1%, 30대 49.1%, 40대 59.7%, 50대 53.1%, 60대 이상에서는 63.4%로 나타나 세대 간 격차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적극적, 소극적 반응을 합쳐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86.3%)이 여성(78.7%)보다 높았다.

2018년 1월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2018년 1월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반대로 통일에 비판적인 응답에서는 여성(15.7%)이 남성(12.0%)보다 비율이 높았다. 통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부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통일은 필요하지않다)며 적극적으로 응답한 경우는 30대가 7.4%,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14.1%로 나타나는 등 특히 30대에서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통일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통일을 지지하는 그룹이 꼽는,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는 단일민족이기 때문에(95.8%),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 생명보호(85%), 경제적 손실을 해소(84.2%), 국제적 위상 상승(82.6%), 남한 내부의 정치, 사회 갈등해소(81.8%), 이산가족 문제해소(68.7%), 기타(42.3%) 등의 비율을 보였다.

통일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그룹에서 꼽은 부정 의견의 이유로는 이산가족 문제 해소(26.5%), 남한 내부의 정치, 사회 갈등 해소(15.8%), 북한 주민인권과 자유, 생명보호(13.9%) 등을 제시했으나 이유를 확인하기 어려운 기타(47.7%) 사유가 훨씬 높았다.

통일이 언제쯤 될 것인가라는 항목에서는 3년 이내(98.7%)나 3-5년 이내(96.4)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10-20년(82.7%) 또는 20년 이상(74.2%)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특히 통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긍정(44.2%)보다 부정(45.9%)이 더 높아 비관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부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넓으며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생각도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안보 경제 측면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변 국가들로는 미국(63.6%)을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8.6%), 북한(8.5%)을 그 다음으로 꼽고 있다. 일본(0.8%), 러시아(0.7%)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나라들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와 국방에서 우리에게 위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로는 중국(26.5%), 북한(22.7%), 미국(22.2%), 일본(21.1%)을 꼽았고 러시아(1.7%)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게 보고 있다.

미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국가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위협적인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내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76.1%로 높게 나타났고, 회담에서 반드시 다루어야할 의제로는 북한핵폐기(67.3%)를 우선 꼽았다. 뒤이어 북한인권문제(8.4%), 개성공단재개(6.4%), 이산가족상봉(5.2%) 문제 등을 다루어야 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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