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투쟁해 왔다. 조희연과 한판 붙을 기회 좀 주소”
“전교조와 투쟁해 왔다. 조희연과 한판 붙을 기회 좀 주소”
  •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 승인 2018.04.12 15:34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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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우파 보수진영에 교육감 후보에 인물 난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투지를 불사르는 인물들은 있다. 지난 2007, 전교조에 맞서, 뉴라이트 전국교사연합을 조직해 투쟁했던 두영택 교수광주여대)도대체 기회가 없어서 못 싸우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미래한국이 두영택 교수를 만나봤다. 미래한국은 보수 교육감 단일화에 찬성하며 출마의지가 있거나 예비후보에 등록한 교육감들을 차례로 만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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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에서 교사 연합 운동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전교조에 대항하기 위해 ‘뉴라이트 교사연합’이 만들어 졌습니다. 전교조가 학교 교육을 정치화 시키는 투쟁을 할 때 막상 전교조에 대항해서 싸울 사람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교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것이 ‘뉴라이트 교사연합’이었습니다.

당시에 이상주 부총리나 김진홍 목사, 서경석 목사 등이 투쟁력이 강한 사람을 찾다 보니 저와 연결이 된 것이죠. 그 당시 제가 전국 중등 교사 회장이었는데 서울교총에서도 제 영향력이 강했습니다.

전교조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이 있는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죠.

한번은 김진홍 목사가 저를 보자고 하더군요. 일요일 날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뉴라이트에 합류하라 했습니다. 국가를 위해 제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장교 출신인데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9부 능선을 넘은 시점에서 교육과 국가만을 생각해 뉴라이트에 들어가겠다고 대답한 것이죠.

그 후 저는 전교조에 대항하는 ‘뉴라이트 교사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모인 교사가 600~700명가량 되었습니다. 방학 때에 교사들 모이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교사가 600명 넘게 모인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던 것이죠.

그 당시 전교조는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200억원 정도 조직투쟁기금을 갖고 있었는데 교육계 우파쪽 사람들은 다 괴롭혔어요. 우파들이 가장 불편한 고소 고발을 남발하면서 저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우리는 개인적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정성이 있고 대화 상대가 된다고 전교조가 판단한 것 같더군요. 두영택은 강력하게 투쟁하지만 합리적으로 투쟁 한다며 상대를 인정한 것이죠. 제가 나서서 전교조와 토론을 하다보면 “오늘은 저희가 또 졌네요”식으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제 조직이 강해졌고, 뉴라이트 18만 조직에서도 4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임대표가 되었습니다. 자리다툼이 심하고 장군출신에 의사연합 등 훌륭한 어르신들이 많이 있었지만 40대 교사 출신인 두영택을 조직의 장으로 인정해 준 것이죠.

뉴라이트에서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당시 권력의 실세였던 이명박 정부를 향해 여러 사람들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거든요. 저는 최대한 중간에 서려고 노력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바른 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 동기들은 어르신들에게 좋은 말 9개 하고 나쁜 말은 한개만 하라 했는데 저는 거꾸로 바른 소리를 9개를 했어요. 처음엔 마찰이 있었지만 어르신들이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고는 그러한 부분도 많이 인정을 해주셨습니다.

뉴라이트 활동 막바지에 김진홍의장께서 저보고 비례대표 넣어 보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신청했더니 배정을 받았지만 마지막에 교사 출신 몫이 없어졌더군요. 12번까지 받아 놓고도 결국 탈락된 것이죠. “당신이 교사가 아니라 교수였다면..” 공천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들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이 와해되는 것을 보며 여러 가지로 회의감이 들었고, 제가 박사 학위를 받고 난 다음에 지도교수가 명지대로 가라 했지만 저는 교사로서 끝을 보겠다고 했던 저로서는 나름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침 저는 상명대 겸임교수를 겸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서울시교육감 결재 득하고 저 처럼 겸임교수를 겸하는 교사는 2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광주여자대학 총장이 인물을 찾다가 저를 만나게 되었고 연고도 없는 광주에 내려가 9년째 교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교사생활 24년, 대학 교수 9년 생활을 하다가 때가 되었는지 두영택 같은 사람 어디에 있냐며 교육감 선거에 나와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딱 거절했는데, 그것이 또 시대의 흐름이 저를 불러내는 거예요.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다시 솟아나더군요.

지금 교육계 바닥을 보세요, 교육은 없습니다. 교육자도 없고요. 정말 눈물 날 정도로 허탈 합니다. 진정으로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어진 모습에 시대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죠.

전교조는 강한데 우파는 그러한 조직이 왜 없다고 보시는지요?

우파 교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안 키웁니다. 저 같은 사람이 교육정책 일을 하려고 하니깐 좌파 저쪽에서 저를 공격 합니다. 통진당 이정희 의원이 저를 국회에서 공격했어요. 제가 한나라당 교육정책위원이 되었는데 교사가 정치활동을 한다고 걸었죠.

저는 생각만 하는 지식인으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봅니다. 저는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지식인들은 생각은 하는데 불편하니깐 행동하지 않아요.

전교조 교사들 중에도 훌륭한 사람도 있지만 그 틀 속에 자기 몸을 숨깁니다. 반면에 학교에서 보면 교사 역할도 제대로 안하면서 목소리만 큰 투쟁력이 강한 사람들이 있어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똥이 있으면 돌아가지 않고 내 행동으로 치우겠다고 했어요. 그게 40대 당시의 제 슬로건 이었습니다.

그때는 저를 보고 따르는 세력들이 많았어요. 제가 모이라고 하면 사립학교 교사들 100명씩 모이곤 했었죠. 

광신고등학교는 1년 간 전교조에 장악되었는데 저희가 가서 풀었습니다. 똥이 더러운 때에는 같이 똥칠을 해줘야 수그려듭니다. 교무실에서 회의하는데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라고 목소리 크게 내고 아수라장 만들고 해서 그렇게 해결되는 겁니다.

제가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직속 교육혁신위원회였어요. 좌파 정부에서 저를 들러리로 넣어준거죠. 거기서도 제가 잘 했습니다. 사교육연합 대표, 전교조, 교장회 등 다 들어와 있었는데 교육적인 투쟁을 하면서도 교사로서의 동료애, 적이지만 적당히 이해하면서 투쟁하고 밤샘하면서 토론하고 나오면 서로가 인정하곤 했어요.

좌파 진영은 그러한 사람들 다 키워줬는데 우파에서는 저 같은 사람은 무시하고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곤 했었죠.


교육감은 정치권 눈치 볼 것도 없이 유권자만 보고 가면 되는데, 교육감에 출마하시는 것은 전교조와 투쟁하기 위함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지금 교육이 위험하고 정말 위기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 13개가 친전교조 교육감이고 2개사 우파 교육감, 2개가 중도 교육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교조의 위력은 더 강해지고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학교는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고 전교조는 겉으로는 참교사를 외치나 실제로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볼모로 정치적으로 투쟁화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전교조 교사에게서 가르침을 받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좌편향된 교육,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교육, 교과서에서 ‘자유’를 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입니까? 좌편향된 교과서부터 시작해서 참고서와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들도 대부분이 좌편향인 것들로 가득합니다. 공영방송인 교육방송 EBS는 또 어떻나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험 치는 문제들을 보면 어떻습니까? 또 언론은 어떻나요? 학생들도 티비를 보는데 지금 현재 대한민국은 모조리 좌익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다보면 제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그리고 문재인표 교육정책은 전국적으로 혁신학교를 2천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교육을 완전 좌익 전교조 판으로 가는 겁니다. 지금 교육계에는 현장을 알고 투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중고등학교 교사 생활 24년, 대학교 교수 9년으로 교육계에 몸 담았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잔뼈가 굵고 소신과 신념이 뚜렷하니까 저 같은 사람이 꼭 필요했던 것이죠. 사실 저는 교육감 선거에 나올 생각이 없었습니다.

서슬퍼런 곳에서 잘못하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저를 불러내는 시민단체 쪽에서 나라를 위해 나와 달라, 우파를 위해 한번 나와 달라고 합니다. 제 참모들은 절대로 나가지 말라고 하고요. 없는 죄도 만들어 씌우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반대한 것이죠.

그러나 국가와 교육을 위하는 일인데, 뉴라이트 교사연합과 한국교총 전국 중등교사회 회장을 한 제가 결국 나설 수밖에 없게 되더군요.

제가 교총회장 직무대행을 할 때 노조하는 애들 다 쫓아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대한민국 교원조합이라는 노조를 만들었어요. 노무현 정부 때 노조법이 바뀌어서 노조 회의 교섭에 노조만 들어갈 수 있는데 전교조를 상대할 팀이 없었던 겁니다.

당시 이주호, 조전혁과 렉싱턴 호텔에서 2-3번을 만났어요. 저보고 교원노조를 만들어 달라는 거예요. 내가 교총 사람이고 노조를 다 깼는데, 그때도 노조를 만들어 전교조에 대항 할 수 있는 사람은 두영택 밖에 없다며 국가를 위해 나서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한민국 교원조합을 만들고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출마하시는데, 조희연 교육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희연 교육감은 사상적으로 우리와 다르잖아요. 전교조를 등에 업고 당선되었는데 모든 게 전교조에 맞춰져 있습니다.
혁신학교가 뭔지 아십니까? 혁신학교는 위계가 없습니다.

교사와 교감, 교사와 교장의 틀을 깨는 겁니다. 교사가 무자격으로 교장도 할 수 있는 등 서열과 위계를 깨는 겁니다.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다 보니 학생들 교육에 있어서도 인기영합주의식으로 하는 것이죠.

잘 보시면 작년 기준으로 서울에만 혁신학교가 초등학교 111개, 중학교 33개, 고등학교 14개 총 158개입니다. 현재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2,000개로 늘린다고 합니다. 학교를 계급투쟁 정치화 하는 것이죠. 지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되었는데도 노조 전임자 다 인정해 줬어요.

법외노조면 전교조 사무실을 빼야하고, 전교조본부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교사는 다시 학교 현장으로 복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교육감 직권으로 휴직처리 하여 법외노조 활동을 하게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담당 부서에서는 노조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내었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직권으로 전교조 교사를 휴직처리하여 법외노조 활동을 허락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전교조를 등에 업고 펼치는 서울시의 조희연 교육행정입니다. 이 하나의 사례만 보더라도 조희연 교육감은 전교조 친화적인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법외노조가 뭡니까? 교사로서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광장에서 법을 어겨가며 정치투쟁을 해서 짤린 사람을 노조원으로 등록했는데, 투쟁 동력이 떨어지니까 끝까지 지키겠다는 거잖아요. 조희연 교육감은 결과적으로 그걸 인정해 준 것이죠.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학교는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 관계도 많이 무너져있습니다. 학생인권 조례가 마치 학생들의 특권인 것 마냥 악용하기도 합니다. 학생인권조례가 말은 참 좋지요. 선량한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이 침해 당하고 교권이 침해 당하게 하는 것이 학생인권조례 아닙니까?

선생님은 선생님으로, 학생은 학생으로...이 당연한 16글자가 뒤집어졌습니다. 우리가 학교 교육을 말할 때, 우리가 학교 정상화를 말할 때 이것은 늘 황금률이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선 요즘 선생님이 선생님으로, 학생은 학생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학생 눈치를 보며,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관심은 쓸데없는 참견으로 치부되고 맙니다.

제가 만나는 선생님들은 자주 하소연합니다. "사제지간은 없어졌습니다. 그냥 남남이지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을 망가뜨리고 선생님들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이런 무기력은 '너는 너, 나는 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인권을 가장 망가뜨리는 잠재적 범죄자임을 학생인권조례는 은연 중에 내비칩니다. 학생은 배워야 하는 지위에 있습니다. 이 때 배움이라 함은 단 것, 쓴 것, 매운 것을 모두 포함할 것입니다. 선생님이 위축되면 선생님은 단 것만 제공하려 합니다.

어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공사 일을 하는 사람인데 학교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오후 4시가 되니깐 텅텅 비었답니다. 애들도 없고 선생도 없다고 하더군요. 학교 운동장에선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공을 차고 뛰어 놀았던 시절이 참 많이 그립습니다.

교사와 학생 간에 상담하는 것도 학생이 몰래 녹음을 하고, 좋은 얘기는 감추고 듣기 싫은 소리는 편집해서 인권 침해라고 민원 넣고 합니다. 수업 시간에 휴대폰 게임 하다가 걸리면 당연히 지도해야 하는 것이 정당한 교권인데도, 학생인권조례라는 것 때문에 교사지도권은 손발이 꽁꽁 묶이게 되버리고 있는 현실이고요.

교사가 의욕을 가지고 지도하면 자칫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자로 딱 걸리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학교가 아무 통제 수단이 없어지잖아요. 툭하면 신문고에 민원 넣고 청원하고 하는 이런 것들이 이제 습관화 되고 있어요. 

제가 학생부장을 할 때입니다. 두발 자유화가 풀리면 애들 파마하고 염색하고 화장하고 다니고 그러면 생활지도 무너진다 했어요. 요즘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교 학생들도 진하게 화장하고 다닙니다. 지금 선생님들은 학교 현장에서 생활지도 하기가 참 힘들어 합니다. 

교사가 마음에 안들면 선동하고 집회 투쟁을 하고, 자치활동을 빙자삼아 데모도 하고 학교 운영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줘버렸다는 겁니다. 이젠 소신 있게 학교 경영할 책임자도 없어졌고, 학생들과 대화하고 사명감 가진 교사들도 없어지고 교육현장에는 목소리가 큰 꾼들만 남은 거죠.

그런데 좌파 교육감과 전교조는 입으로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 평등, 협동을 외치면서 행동은 위선적이고 그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죠. 자기 자녀들은 다 특목고 외고 자사고에 보내면서 자사고는 줄이고 혁신학교만 계속 늘리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것이 내로남불이 아니고 뭡니까?

우리 때만 해도 교사들에겐 사명감이 있었어요. 교사와 학생 간에 교사와 학부모 간에 신뢰가 있었고 믿음이 있었고 존경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초심을 잃으면 언제든지 관두겠다고 다짐하면서 교육 현장을 누볐는데 지금은 월급만 받는 교사들이 너무 많고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 친전교조 교육감입니다. 좌편향적이고 계급투쟁만 내세우고 학교를 정치투쟁화로 만들고 있는 것이죠.

교사들 보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전교조야 말로 모든 것이 정치적 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볼모로 이용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자기들은 조직을 이뤄 정치활동을 하고, 애들 끌고 다니면서 선동하고 투쟁시켜 놓고, 우파 교사들이 뭐를 하면 정치활동이라면서 고소고발 남발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교사 문제, 학생 문제, 학부모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들이 있을 텐데, 교사들은 만족감이 낮다고 하더군요. 교사 임금을 보면 낮은 것도 아닌데 이 문제는 어디에 있는 것 같아요?

법에는 교사는 우대 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교사를 우대 합니까? 평가제라는 명목 하에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고 학생들도 교사를 평가합니다.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 하는데 한 번도 만나서 대화하지 않은 학부모들도 교사를 평가해요. 학생들도 교사를 평가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교사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교사가 사명감을 갖고 학생을 사랑으로 지도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거고 마땅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요즘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교원평가제로 인해 아양까지 부려야 합니다. 담임이나 과목 교사를 만나본 적도 없는 학부모들이 집에 앉아서 컴퓨터로 해당 교사들을 평가합니다. 해당 교사에 대해 학부모들이 도대체 얼마나 알겠습니까?

교사들은 학생들의 평가에도 쫓깁니다. 학생들에게 밥을 사주고 고기를 사주고 피자를 사주는 교사가 생겨나는 것은 이런 생태계에서 너무도 당연합니다. 교사 하나가 간식을 사면 다른 교사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학생들조차 이런 관계를 악용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잘못이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학생인권보호라는 거창한 이름 속에서 자행됩니다. 학생들이라고 자기 선생님을 나쁘게 평가하고 싶겠습니까? 선생님들이 위기입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학교에 넘쳐 납니다.

학생을 훈육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기 보다 학생인권이라는 보호막에 숨어 나몰라라 하도록 하는 것이 학생인권조례의 병폐입니다. 학생은 학생으로, 선생님은 선생님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교사는 자기 수업권과 교권이 있는데, 잘못한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학원에서는 아이들 때려도 아무 말 안 하는데 학교에서 때리면 폭력교사로 난리 납니다. 사회는 또 어떻습니까? 교사를 부정부패 집단, 놀고먹는 집단으로 계속해서 때리지 않습니까?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곳에서 성적이 우수해야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습니다. 최고의 프라이드와 사명감을 갖고 학교에 왔는데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것이죠.

학교 현장이나 사회에서 교사의 자존감을 높여주지도 않고, 학교 내에서도 교사들 간에 갈등이 있습니다. 이념이 달라서 갈등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교사 내에서 갈등이라고 한다면 어떤 경우가 있나요?

이념의 갈등구조와 승진의 갈등구조가 있습니다. 학교도 서열화 되었습니다. 교장, 교감, 교무부는 1등이고 학생부는 2등 그 외는 3등이죠.

교사가 100명 있다면 교장, 교장, 장학사는 1명씩입니다. 3% 안에 들어야 승진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노무현 정부 때 수석교사제를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투트랙을 한 것이죠. 교사로서 최고직을 만들었는데 운영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교사들 간에 으샷으샷 하며 파이팅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학교가 너무 늙었고 행동하지 않습니다. 요즘 초등학교는 94%가 여성입니다. 중등은 90%이고 고등은 70% 정도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활동하겠어요? 모임이 있겠어요?

여성에게는 좋은 직장입니다. 목소리 낼 이유도 없고요. 제가 몇 년전에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저의 부회장 런닝메이트로 김소미 박사를 왜 선택한지 아십니까? 스크린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한 번에 보고 낙점해서 런닝메이트로 삼았습니다.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참모들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에 평교사로 오래 있으면서 다른 교사들이 못 하는 걸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참모들은 유명한 교장이나 명성있는 사람을 런닝메이트로 삼자고 했는데 저는 그러한 것에서 다 탈피하자고 했습니다. 명성보다는 생각 하고 행동하는 것이 우선이죠. 그러한 사람들은 우파에서 키워줘야 합니다.

우파진영에서는 교육감 출마하시는 분들에게 전교조에 대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번 우파진영의 문용린 교육감에 대해 실망한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교육감 선거에는(교육감 업무에는) 교육 관료들이 자리를 잡고 포진해 있습니다. 문 교육감은 자기 이름만 믿고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은 교육청으로 데리고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걸 도덕적으로 깨끗하다고 믿은 것인데 조직에 대해 모르는 행위였죠.

사람들이 저를 두려워합니다. 두영택이가 들어오면 세력들을 갖고 온다며 두려워해요. 문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청에 혼자 들어가 교육 관료들에게 휩쓸려 아무 것도 못했어요. 교육청 요소요소에 전교조가 장악하고 있는데 혼자서 되겠습니까? 절대로 안 됩니다. 우파에서 교육감으로 보내 놨더니 한 것도 없이 물러났습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저는 혼자서 한다는 생각 절대로 없습니다. 만약 제가 서울시 교육감이 된다면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겁니다.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요소요소에 앉혀야 합니다. 욕을 먹더라도 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처럼 내 마음대로 할 겁니다.

좌우고민하지 않고 쳐낼 때는 확실히 쳐내야 합니다. 적폐가 따로 있습니까? 우리가 봤을 때 너희가 적폐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교육계에서 우파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듯이 사람 찾으려면 정말 없습니다. 올바른 생각과 용기를 가진 사람들, 많이도 필요 없습니다. 일이라는 건 서너 사람과 마음 맞는 사람 열사람만 모여도 됩니다.

교육청을 개혁하고 전교조를 대항하지 않는다면 교육감에 나올 이유도 없습니다. 덕망 있고 투쟁할 수 있는 다른 분이 나오신다면, 저는 제가 꼭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좋은 호시절에 컸던 분들이 어려운 때에 나와서 멸사봉공 한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행동으로 도와주겠는데 한 사람도 안 나오는 거예요.

호시절 때 사자라고 불리웠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이러한 때에 국가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교육감 후보들끼리 모여서 추대하자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강한 사람이 나와서 통과하면 우파 단일 후보의 상징성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밀어주면 충분히 되는 것 아닐까요?

교육감 선거도 우파 내에서 포기감이 큰 것 같습니다. 우파에 남은 것은 전교조와 투쟁할 수 있는 근성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번 선거를 통해 우파의 투쟁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교육현장에 있을 때 전교조와 투쟁 많이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 하나만 얘기 하겠습니다.
조희연과 한 번만 붙게 해 주소. 자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석 편집위원
정리/ 이승현 객원기자
사진/ 홍종석 객원기자
 

두영택 교수 프로필

2004. 10. 5 - 2006. 11.28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회장
2005. 11 - 2006. 서울교총 정보화시스템 구축 개발위원회 위원장
2005. 4 - 2005. 6 서울교총 회장 직무대행
2004. 10 - 2005. 12 서울교총 부회장

주요 경력

2009.09 2018. 현재 . 광주여자대학교 교수(물리치료학과)
2007. 02 - 2009. 08 . 상명대학교 겸임교수
1986.09 2009. 08 서울고등학교 (교감) 퇴직- 24
난우중, 대방여중, 남서울중, 신림중, 남성중

학 력

1977 -1980 달성고등학교(대구)
1980 -1984.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사
1995 -1997 한국체육대학교 건강관리학 석사
2000-2003 명지대학교 대학원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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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두리 2018-04-14 20:37:20
곽일천 교육감 후보와 경선할 자신이 없습니까?

하늘소리 2018-04-14 20:32:45
아무리봐도 교육감은 곽일천 뿐

학부모 2018-04-14 15:59:06
학부모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시는 분은 서울 디지텍고의 곽일천쌤으로 알고 있는데..암튼 정정당당 경선을 합시다요!

두부사랑 2018-04-14 15:23:55
이 시대가 정말 원하는건 정말 깨끗하고 공정한거죠~
특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정정당당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 단일화 부터 하신다음 이런 인터뷰를 하신다면 참 좋으련만...
알만하신 분들이 이러니..실망감만 더욱 커져 갑니다.

메이 2018-04-14 13:37:43
^^ 곽일천 교장선생님이 다 제압 할 수 있을것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