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노조 “최승호 사장 드라마 재방송으로 시간이나 때우나, 차라리 관두라”
MBC공정노조 “최승호 사장 드라마 재방송으로 시간이나 때우나, 차라리 관두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16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넉 달 추진하는 일마다 불발, 성과 없이 점점 내리막길만…MBC 더 망가지기 전에 그만두는 게 어떤가”

MBC가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시청률이 떨어지는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등 무성의하고 비정상적인 편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은(이순임 위원장)은 16일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드라마 재방송으로 시간이나 때우느냐”며 경영과 경쟁력 회복에 무관심하고 무능한 최 사장이 사장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노조는 “최승호 사장이 12월 7일 선임된 이후 MBC 사장에 취임한 지 벌써 넉 달이 훌쩍 지나갔다. 오랫동안 MBC를 떠났다가 MBC에 입성한 만큼 처음 한두 달은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해하였고 이후 노사가 화합하여 상처를 아우르며 앞으로 힘차게 정진할 것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석 달이 지나고 이제 넉 달이 넘어갔다. 그런데 요즘도 MBC는 이전 비상사태 때와 비슷한 편성표를 짜고 시청자들에게 매우 성의없게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듯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어제(4/15) 일요일 MBC의 편성표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MBC는 시청자들이 찾지 않아 시청률이 거의 나오지 않는 드라마를 2편씩이나 4회 연속으로 재방송을 했다. 평균 시청률 1.4%를 기록하는 수목 미니시리즈 <손꼭 잡고 지는 석양을 ....>를 13:20~15:40분까지 13회~16회 연속으로 재방송했고 또한 시청률 1.16%를 기록하는 주말 드라마 <부잣집 아들>을 20:45~22:50분까지 13회~16회 연속으로 재방송했다”면서 “이러한 무성의한 편성은 공영방송을 포기한 편성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은 우리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라도 한 것인가? 최승호 사장은 우리 MBC가 망해가고 있는데도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인가?”라며 “요즘 최승호 사장이 MBC에 출근해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하루 일과가 매우 궁금하다. 이제부터라도 정상화위원회를 앞세워 직원을 징계하는 적폐청산을 멈추고 MBC의 경영 정상화에 힘쓸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또한 방송사의 경쟁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찾기에 몰두할 것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정노조는 또한 “이런 가운데 최근 최승호 사장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직원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최 사장이 최근 <100분토론> 예고 방송에 깜짝 등장한 사실도 전했다.

공정노조는 “MBC <100분토론>이 6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예고 방송에 최승호 사장이 깜짝 등장했다”며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출연하여 소스를 탕수육에 ‘부어 먹느냐 찍어 먹느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다가 ‘싸우지 마세요. 토론 하세요.’라는 자막이 뜨면서 최승호 사장은 ‘사장하기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승호 사장의 MBC 사장직 수행은 직원들이 보기에 정말 힘들어 보인다”며 “취임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MBC에서 추진하는 일마다 모두 불발되었고 성과없이 점점 내리막길만 달리고 있다. 안목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영과 비즈니스에 관심에 없는 듯한 최승호 사장은 MBC가 더 망가지기 전에 이쯤에서 MBC 사장직을 그만 두는 것이 어떨까?”라며 “최승호 사장이 TV에 출연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그 방향으로 자리를 옮기고 차라리 MBC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사장직을 양보하는 것이 MBC와 최승호 사장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정노조는 아울러 “적재적소(適材適所)의 균형만큼 아름다운 구조는 없다”며 불가능한 적재적소(適材適所)는 없다”고 했다.

최승호 MBC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