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왜 이러나?
중국 왜 이러나?
  • 김운회 동양대 교수
  • 승인 2018.04.16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으로 동북아 정세에 거대한 회오리가 일고 있다. 이 종잡을 수 없는 동북아 사태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난 3월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고위층과 회담을 가졌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이 양국은 그 동안의 다소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혈맹 관계를 회복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중국이 북핵 문제에 적극 개입함으로써 동북아는 다시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2016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장무검 의재패공(項莊舞劍 意在沛公)” 즉 “항장(項莊)이 칼춤을 추는 의도는 패공(沛公·한고조 유방)을 죽이려는 데 있다”는 이른바 홍문지회(鴻門之會)의 고사를 인용해 미국이 북핵 사태를 통해 노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중국 굴기(起)의 차단’임을 분명히 했다.

연이어 “(정권을 찬탈하려는) 사마소의 마음(미국을 의미: 필자 주)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司馬昭之心 路人皆知)”고 말했다.

사마소지심 노인개지(司馬昭之心 路人皆知)

결국 미국의 타깃은 중국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핵이 미국의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도 않는데 이를 빌미로 중국을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참에 중국은 오히려 북한을 꼭두각시로 이용하면서 자신을 방어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지난 역사들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사드나 북핵 문제는 중국이 방조한 결과다. 그 동안 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하도록 사실상 방치 또는 묵인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동안 중국은 북한의 혈맹으로 북한이 공격을 받으면 중국군이 자동 개입하게 되는 나라이고 현재의 북한 경제는 중국의 지원 없이는 단 한 달도 유지되기 어렵다.

그런 상태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그대로 방치한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과 북한이 혈맹을 회복했다고 한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도대체 중국이 노리는 것은 뭘까? 그 동안 중국의 의도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중국의 지도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제대로 분석할 만한 도구를 제시한 사례가 없다.

@ 미래한국 고재영
@ 미래한국 고재영

대부분의 칼럼이나 책은 현상에 대한 분석만을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에 전개되는 상황은 우리에게는 사활이 걸려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케다의 부산 적기론(釜山赤旗論)의 재현인가?

시진핑이 김정은을 갑작스럽게 만난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평양-워싱턴의 대화 라인이 열리면서 ‘차이나 패싱’의 우려로 보기도 한다.

만약 미중 경제전쟁이 본격화되면 중국은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과 함께 북한을 재활(再活)시켜 미국에 대항하게 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내에 대규모 친중 반미 연합전선을 구성하려는 ‘통일전선전술’을 대담하게 시도하려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과의 경제 협력 재개를 바로 가동할 태세다.

그 동안 북한의 행보를 보면 문서상의 교류라는 허황한 합의를 믿지 못하는 것은 마치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路人皆知)”는 지경인데 이것을 믿을 정도로 청와대가 순진한 것인가?

혹시 북한과 함께 암묵적으로 반미전선의 구성을 방조하려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 주사파의 책동처럼 휴지조각에 불과한 ‘평화협정’을 맺어 미군을 철수시키고 이른바 ‘고려연방제(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의 구성을 거쳐 결과적으로 적화통일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은 아닌지 정신 차리고 봐야 한다.

박휘락 교수는 김정은이 방중을 통해, “비핵화 회담이 미국의 군사적 옵션 사용 명분을 약화시키고 경제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의도일 뿐 결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해 미군을 철수시킨 다음 북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달성할 것이라는 그들의 계획을 설명하고, 중국도 그에 적극 동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세계일보 2018.3.29)”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의 책략이 이 같은 노림수라면 중국은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만약 부산에 적기(赤旗)가 뜨면(한국이 적화되면), 불가피하게 일본은 재무장(再武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961년 6월, 케네디 - 이케다 정상 회담 참조).

중국은 재무장한 일본과 미국의 힘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된다. 그러면 중국은 일본과 미국, 타이완(臺灣), 베트남, 인도 등에 의해 더 봉쇄되어 태평양이나 동남아시아로 나가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아마도 중국은 동남아의 화교(華僑) 세력을 이용해 돌파하려 하겠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일본 재무장의 시너지 효과로 일본과 친밀한 타이완이 가진, 단기간에 중국의 주요 시설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세계적 공군력이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이다.

베트남 또한 중국의 ‘천년의 적’이다. 속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중국은 미국보다도 일본을 더 두려워할 수도 있다.

이 점을 보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하다. 미북간의 대화 분위기가 흐르고  문재인 정부도 열심히 들러리를 서는데도 오히려 대북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와 존 볼턴을 투톱으로 하여 마치 전격전을 대비하고 있는 양상이다.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검증조치가 없을 때, 미국은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불필요하게 개입할 경우 중국에 대한 응징도 불사할 것이라는 식이다. 왜냐하면 그 동안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현란한 전술적 치마폭에 싸여 농락당했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폭탄을 부과한 것은 이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적이 머무르면 우리는 교란한다(敵駐我擾) : 혼수모어(混水摸魚)

이 시점에서 중국은 도대체 어떤 외교 전략전술로 임하고 있는지 그들의 속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화대혁명의 서막이 모택동의 ‘해서파관(海瑞罷官)’에서 비롯되었듯이 중국 지도부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3월 26일 김정은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 연합
지난 3월 26일 김정은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 연합

중국 공산당은 대장정(大長征)이라는 귀중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입으로는 항일 대항전(大抗戰)을 부르짖으면서도 국민당과 일본의 세력관계를 교묘히 이용해 홍군의 역량을 극대화한 경험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군 전술의 요체인 ‘모택동의 16자 전술’이다.

즉 “적이 공격하면 우리는 물러가고(敵進我退), 적이 머무르면 우리는 교란하고(敵駐我擾), 적이 피로하면 우리는 공격하고(敵疲我攻), 적이 물러가면 우리는 진군한다(敵退我進)”는 것이다.

이 전술은 대체로 적이 강할 때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족(漢族)의 전통적 전술 행태이기도 하다. 여기서 군사적·외교적 소강 상태에서 일어나는 교란 전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족(漢族)의 일반적인 전쟁 특성은 ① 수세(守勢)에 능하고, 공세(攻勢)에 약하다. ② 지구전(持久戰)에 능하고, 속전(速戰)에 서툴다. ③ 계책(計策)에 능하고, 역전(力戰)에 무능하다. ④ 강처(强處)를 피하고, 약점(弱點)의 공격에 편중한다. ⑤ 심리조종이 교묘하고, 선전을 잘한다는 등을 내용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중국인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집단화되면 굉장히 과격해지기도 한다. 여기에는 수많은 방화(放話 : 필요에 따라  유언비어를 만들어 흘리는 경우)도 이용된다.

미국은 이와 정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국인은 중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이 미국을 대할 때 착각하기 쉬운 것도 이 같은 미국인들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 강적인 미국에 대해 중국의 전술이 통하려면 무엇보다 상황이 복잡해야 한다. 중국이 6자 회담에 집착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중국은 현상 유지를 목표로 아무런 성과가 없도록 만들어 가려고 할 것이다.

중국의 전략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중국이 외교적 난관들을 어떻게 돌파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중국은 고래로 자신이 약하다고 판단될 때, ① 욕속부달(欲速不達 : 서두르지 않고)이나 선수필승(先手必勝 : 어떤 경우라도 선수를 놓치지 않는다) → ②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 뒤에 칼날을 숨긴다. 즉 자신의 책략이 어떤 것인지 철저히 감추고 우호적으로 대한다) → ③ 혼수모어(混水摸魚 : 흙탕물을 일으켜 정신이 산란해진 물고기를 잡아 올린다) 또는 지상매괴(指桑罵槐 :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하다.

즉 상대방에게 들으란 듯 다른 사례로 협박하는 것) → ④ 차계생단(借鷄生蛋 : 다른 사람의 닭을 빌려 알을 낳게 한다) → ⑤ 차도살인(借刀殺人 : 남의 칼을 빌려 다른 사람을 죽인다) 등의 전략으로 임한다.

위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혼수모어(混水摸魚)다. 왜냐하면 이 상태에서는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운신하기 어렵고, 그 동안 힘을 비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 국민당 군대가 항일 전투를 하는 동안 겉으로는 대일 민족항전을 열심히 프로파간다(propaganda)하면서 뒤로는 역량 강화에 집중한 홍군(紅軍 : 중국인민해방군의 전신) 역사의 복사판일 수도 있다.

혼수모어 상황에서는 <삼국연의(三國演義)>와 같이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 : 호랑이 두 마리를 이간질하여 서로 싸우게 만들어 큰 상처를 입으면 즉각 공격하여 두 마리 모두를 죽이는 전술)’, ‘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 : 범을 몰아 승냥이를 잡아먹게 하는 계책)’, ‘대기응양지계(帶飢鷹養之計 : 여우와 토끼를 잡자면 먼저 매를 굶주리게 해야 한다)’, ‘굴갱대호지계(堀坑待虎之計 : 굴을 파고 호랑이가 올 때까지 기다려 호랑이가 굴로 들어가면 사로잡는 방법)’ 등의 전통적 전술들을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손자(孫子)의 가르침인 “그 빠르기는 바람과 같으며, 그 느림은 수풀과 같고 적을 공격할 때는 불과 같이 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다(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이 전술은 일본에서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이라 함]는 전술을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린다.

중국은 혼수모어 상황에서 신중하게 화비삼가(貨比三家), 즉 협상을 위해 최소 세 가지 이상의 대안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쌓기 위해 구대동존소이(求大同存小異 : 차이를 인정하면서 큰 사안에서부터 합의)를 내세우면서 화기생재(和氣生財), 즉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고 이익을 취하려 할 것이다.

이번 김정은의 방중 시 크게 환대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도 필요하면 상불염사(商不厭詐 : 협상을 할 때는 속임수도 꺼리지 않는다)도 불사한다. 이 기법들은 미국과 일본 같은 강적에게는 힘들고 허술하고 사태 분간을 못하는 남북한에 사용될 것이다.

기미부절에서 돌돌핍인까지

중국의 전통적인 대외 정책은 기미정책(주변국들을 말의 굴레나 소의 고삐를 통해 마소를 부리듯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오랑캐 길들이기’ 즉 기미부절이라고 한다.

고래로 ‘중국(中國)’이나 ‘한족(漢族)’이라는 개념은 ‘사이(四夷 : 중국의 주변에 존재하는 네 방향의 오랑캐)’의 상대 개념으로 사용되어왔다. <한서(漢書)>에 “중국과 오랑캐 사이의 관계란 기미부절의 관계만 있을 뿐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오랑캐와는 상종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때로 중국에 위협이 되므로 그대로 둘 수는 없고 말이나 소처럼 고삐를 끼워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한족을 제외한 모든 민족은 동물처럼회초리로 엄하게 다스려야 하고 중국을 위해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한다는 것이다.

현대 중국 외교는 “굴을 깊이 파고, 식량을 비축하며, 스스로 패자(覇者)라 칭하지 말라(深洞 廣積糧 不稱覇)”는 모택동의 교시와 등소평의 남파북파론(南坡北坡論 : 남쪽 기슭이든 북쪽 기슭이던 꼭대기만 오르면 된다)이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기반으로 하여 이른바 ‘도광양회(韜光養晦 :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를 시작으로 중화질서 구현의 세계 전략을 구성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시대는 화평굴기(세계 속에서 평화롭게 산처럼 우뚝 선다)로 더 나아가서 화해세계(和諧世界: 조화로운 세계의 건설을 주도한다)의 적극성을 띠었다.

후진타오의 중국은 ‘유소작위(有所作爲 : 어떤 일을 하여 성취한다)’로 임했다[ <맹자>의 “어떤 일을 하지 않아야 비로소 다른 일을 하여 성취할 수 있다(人有不爲也 而后可以有爲)”에서 유래].

마침내 중국은 긴 세월 동안의 도광양회에서 벗어난 것이다. 최근 중국의 외교 전략은 주동작위(主動作爲 : 제 할 일을 주도적으로 한다)로 다시 심화되었다.

문제는 이 전략이 노골화되어 이제는 거리낄 것이 없는 상태로 나아가 세계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마치 타란견황(打卵見黃 : 계란을 깨어 노란자를 봐야 적성이 풀린다)식이다.

반체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 사태와 센카쿠(尖閣) 열도 영유권 분쟁 시 대일본 희토류 수출 중단 등에서 보듯이 중국 외교는 ”거침없이 상대를 압박(逼人)“하여 전세계의 우려를 쌓아 가던 중 새롭게 등장한 강적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된 것이다.

결국 중국은 기미부절로 어수룩한 한국과 북한을 통제하고 절대 강적 미국에 대항해서는 혼수모어의 상황을 조성해 주동작위(主動作爲)의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호경식지계, 구호탄랑지계, 대기응양지계, 굴갱대호지계 등의 전통적 전술들을 교묘하게 사용하고 여기에 풍림화산(風林火山) 전법을 구사하려 할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은 혼수모어의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북한을 이용해 양사식계(養蛇食鷄 : 뱀을 키워 닭을 잡아 먹는다)하려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 황제의 예우에 준해 응접함으로써 무마하려 했지만 그것은 클린턴이나 오바마 전 대통령들에게나 통할 일이었다.

이들 두 전 대통령에게 중국이 6자회담이니 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농락한 것은 궁극적으로 중국적 사고방식 즉 아무리 심각한 일이라도 결국 중국에 이익이 된다면, “큰일은 작은 일로, 작은 일은 없던 일로(大事化小事, 小事化無事)”하여 얼버무리는 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의 본격적인 대립 속에서 중국은 의외로 “입으로는 웅장한 삼국지를 읊어대지만 내오는 반찬은 겨우 두부 한 냄비(講得三國來 豆腐做羈一鍋)”의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김운회 동양대 교수
김운회 동양대 교수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