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세상을 훔쳐라.
김용태의 변화편지 - 세상을 훔쳐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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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난 이런 사람이 될거야’, 또는 ‘이런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거야’라는 생각을 품는다. 그리고 그것을 꿈 또는 비전이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지위, 소유, 업적 등 내 실존이 아닌 대상물에 내 마음을 빼앗긴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즉, 내가 어떤 존재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를 빌려 나를 치장하겠다는 논리인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말을 좌우명처럼 여긴다고 한다. 어찌 보면 많은 사람들은 남의 꿈을 모방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모방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주 결심을 한다는 것이다. 유통기한이 삼일밖에 안 되는 결심을 애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훔치는 사람은 결심하지 않는다. 아니 결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마음 속에 결과를 갖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군자와 소인의 차이점이고, 웅지와 춘몽의 판별점이다.

‘훔치다’는 남의 것을 슬쩍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깨끗하게 닦아낸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걸레로 마루를 훔친다’, ‘눈물을 훔친다’ 등의 용례가 그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두 가지 사용법은 나와 대상물이 하나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모방은 대상물을 마치 내 것인 양 꾸미는 것이지만, 훔친다는 것은 나와 세상이 하나가 되는 경지를 의미한다. 또 훔치기 위해서는 희생과 위험감수와 인내가 뒤따른다.

올해는 세상을 훔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세상은 넓고 훔칠 것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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