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신간]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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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누시 조모로디 Manoush Zomorodi 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열혈 워킹 우먼으로 바쁘게 살던 저자가 몇 주 동안 배앓이를 하던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면서 겪었던 놀라운 변화를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뉴욕 공영 라디오 방송WNYC의 인기 팟캐스트 라디오 프로그램 [노트 투 셀프Note To Self]의 진행자 마누시 조모로디는 수만 명의 청취자들과 함께 디지털 기기로부터 언플러그하고 지루함을 즐기면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IT 기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해 지루함(심심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탐색한다.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매주 청취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실험과 대화를 통해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진퇴양난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는 매일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음악을 듣거나 게임이나 검색을 통해 지루함을 달래는 것이다. 지루함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의 본능일까 아니면 문화적인 산물일까? 우리가 지루해 하고 있을 때 뇌에서는 실제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멍때림 space out’의 시간은 이제까지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고, 다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휴식기와 같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뇌는 이전보다 정보를 더 잘 전달하게 되고,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수월해지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마음이 자유롭게 배회할 때 우리 뇌에서는 ‘디폴트 모드Default Mode’가 활성화된다. 이곳은 문제를 해결하고 최상의 방법을 떠올리고 스스로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는 마음의 영역이다. 우리 뇌에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지루함은 창의성을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뮤즈다. 

와이즈베리 신간《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Bored and Brilliant》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열혈 워킹 우먼으로 바쁘게 살던 저자가 몇 주 동안 배앓이를 하던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면서 겪었던 놀라운 변화를 기록한 책이다. 7일 동안 IT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잘못된 디지털 습관을 확인하고 싶은 참가자들과 함께 ‘지루함과 기발함 프로젝트’를 진행한 저자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따분함, 반복되는 단조로움, 지루함이 극에 달한 어느 지점에서 창조의 영감, 통찰력과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폭발하는 과정을 심리학과 뇌 과학, 행동 경제학 측면에서 흥미롭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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