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 해오른누리
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 해오른누리
  • 미래한국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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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밑거름 희망의 노래 전파
▲ 그룹 해오른누리가 공연을 하고 있다
“노란 우산을 펴줄 거예요. 젖은 머리에 작은 우산을 온 세상 적시며 내리는 빗방울들이 하얀 보석되어 흩어지도록 노란 우산을 펴줄 거예요. 젖은 우산이 하늘 가리면 커다란 우주가 이 작은 우산에 가득 정말 눈부신 행복이겠죠”(해오른누리 1집 ‘우산2’ 중) 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해오른누리가 바로 그들이다. 밝고 따뜻한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열정을 품은 이들은 김창완과 꾸러기 출신의 이호찬을 중심으로 우리 음악 현실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애정어린 판단으로, 건전하고 꿈이 있는 음악 문화의 기준을 세우고자 1996년도에 결성된 그룹이다. 삶과 밀착된 건강하고 정서적인 노랫말, 수준 높은 보컬과 전문적 음악 실력 등은 어느 프로 못지 않은 수준급이다. 1996부터 조용하지만 꾸준히 활동해 온 해오른누리 멤버들은 대중가수, 시인, 화가, 연주인, 성악가 등과 같은 문화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초창기 멤버들은 모두 고교시절 같은 교회에서 지낸 친구들이었죠. 그러다 성인이 된 후 모두가 각종 문화예술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해오른누리란 이름을 지어낸 시인이자 기획실장인 김영숙씨의 말이다. 그저 노래가 좋았고 노래를 잘하는 이들은 초기엔 동호회 성격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점차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대중음악과 너무 고상한 음악 사이에서 중간적인 대안을 통해 밝고 희망을 주는 노래문화를 꿈을 꾸게 되었다. 1996년 한국여성개발원 다목적 홀에서 은평지구청소년지도육성회 초청 가장 청소년 돕기 무료공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만남-관람인원 약 1,200명 GUEST 노사연 이무송) 과 11월 13일~11월 17일( 5일간 ) 대학로 학전소극장(대표 김민기)에서 7회 공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만남-관람인원 약 1,000명 GUEST 하덕규 임지훈 박학기 선한이웃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됐다. 현재는 남성 3명, 여성 4명의 20대 젊은 멤버들이 전문 실력으로 무장하고 그들의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3년째 고등학교 순회공연과 대학교 등의 각종 초청공연을 통해 꿈과 희망의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다. “정말 공연 너무 좋았어요. 노래를 하면서 하는 동작 하나하나 까지 정말로 아름다웠어요.” 인터넷 홈페이지(www.sunpeople.org)에는 해오른누리의 신선하고 참신한 음악에 대한 관객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다. 올 9월에는 ‘시소’라는 제목의 2집 음반발매를 앞두고 있다. 버클리 음대 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음반은 좀더 힘있고 밝은 색깔의 노래들로 대중들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목동에 위치한 녹음실에서는 더위를 잊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개성이 강한 멤버들이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마찰이나 어려운 일이 생겨도 결국 사소한 문제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말속에서 이들의 음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서로간의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작더라도 아름다운 영향을 계속 끼치고 싶습니다.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 청소년은 물론 기성세대까지, 잃어버린 밝고 아름다운 심성을 일깨우며 보다 성숙한 공연문화의 정착을 위해 작은 불씨가 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공연을 할 수 있는 소극장을 갖고 싶고, 더 크게는 음악, 문학, 미술 등의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배우는 ‘꿈의 학교, 문화 학교’ 같은 대안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당찬 꿈을 이야기하는 이들 모습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꿈을 가진 마음상태를 말한다’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떠올리게 했다. 최영은 기자 claymaking@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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