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출범 “‘언론 암흑기’ 밝혀 대한민국 정체성 지킬 것”
미디어연대 출범 “‘언론 암흑기’ 밝혀 대한민국 정체성 지킬 것”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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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편향된 미디어 감시로 언론지형 변화 주도 목표…각계 인사들 참석해 뜨거운 관심

미디어연대(조맹기·심원택·황우섭 공동대표)  출범 기념 토론회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유아카데미에서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을 우려한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미디어연대는 왜곡과 편향된 기사의 홍수 속에서도 반성 없는 언론 환경을 극복, 진정한 언론인의 방향과 길을 모색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토론회는 서정우 연세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고 정경희 영산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최영재 더자유일보 편집국장이 발제 및 토론자로 나섰다.

방청석에는 각계 우파시민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백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기존의 편향된 언론지형을 타개하고자 만들어진 미디어연대 출범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석우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장과 곽성문 더자유일보 대표, 김용삼 박정희기념재단 기획실장을 비롯해 김지은 엄마부대 경기공동대표, 류인창 전 KBS 영상감독, 조충열 안동데일리 대표, 김용선 태극FM생방송 대표, 황진성 호루라기방송 대표, 최성진 한반도선진화포럼 기획홍보위원, 이경자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대표 등이 참석, 미디어연대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출범식은 1부 사전행사와 2부 토론회로 이어졌다. 1부는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와 개회사에 이어 이인호 전 KBS 이사장, 진용옥 바른언론연대 대표, 전삼현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의 축사가 있었다.

특히 이인호 전 KBS 이사장은 “저는 KBS 이사장을 지냈지만 미디어의 현실을 제대로 잘 알지 못하고 개혁해내지 못한 죄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빠른 순간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 미디어연대와 같은 단체가 잘못된 미디어 현실을 바로잡아 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인호 전 KBS 이사장
이인호 전 KBS 이사장

황우섭 공동대표가 미디어연대 출범을 선포하고 심원택 공동대표가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조맹기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통해 미디어연대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단(왼쪽부터 심원택·황우섭·조맹기 공동대표)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단(왼쪽부터 심원택·황우섭·조맹기 공동대표)

황우섭 공동대표는 “바쁘신 가운데에도 참석해주신 귀빈들과 동지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2018년 4월 20일 미디어연대가 창립되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는 것을 만방에 알린다”고 밝혔다.

황 공동대표는 “미디어연대의 지향점은 대한민국의 미디어가 진실을 추구하여,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그래서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며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미디어연대 동지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여기에 계신 분들과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이 미디어연대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우섭 공동대표
황우섭 공동대표
조맹기 공동대표
조맹기 공동대표
심원택 공동대표
심원택 공동대표

한편 미디어연대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금은 우리 언론인들에게는 현대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디어연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불순한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굳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중점 목표로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디어연대 창립선언문-

국회에 등록된 출입기자단이 4천명 이상이고 지방의 웬만한 중소도시에도

시청 출입기자만 150명이 넘는 기자의 천국, 가히 언론의 전성시대입니다.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언론의 전성시대’ 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지금은 우리 언론인들에게는 현대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부심 대신 ‘참담함’을 가슴에 품고

매순간을 견뎌 나가야 하는 시대입니다.

수많은 언론인들이 ‘사회의 목탁’,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의 본질적 역할을

내팽개친 채 권력에 기생하는 패거리로 전락해 거짓과 왜곡의 나팔수 노릇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5공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도 없던...’ 이라는 표현을 입버릇처럼 하지만

지금의 언론 상황이라면 오히려 그 시절이 그리울 지경입니다. 암울했던 그 시절,

울분에 찬 선배 언론인들은 반성했고, 저항했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균형 잡힌 시각을 잃은 언론은 선전, 선동매체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언론이 바로 그렇습니다. 권력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반대쪽에는 한없이

모질게 대하는 우리 언론의 천박하고 추악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이런 부끄러운 현실의 굴레를 벗겨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오늘 ‘미디어 연대’ 의 출범을 알립니다. 출범에 이르기까지 수치심, 고민, 반성,

불안감, 두려움의 과정을 하나하나 겪었습니다. 넘치는 기자들의 홍수 시대에 또 하나의

그저 그렇고 그런 언론인 모임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우선 밝힙니다.

미디어연대가 지향하는 바는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미디어연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불순한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굳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중점 목표로 지향합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언론인으로서 ‘초심(初心)’을 잊지 않겠습니다.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우리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아프게 반성하고, 어떤 역경에도 타협하지 않고 싸워서 헤쳐 나갈 각오를 다집니다.

일찍이 매천(梅泉) 황현(黃玹) 선생은 한일합방 직후에 ‘지식인으로 살기 힘들다(難作人間識字人)‘라는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미디어연대> 또한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헌신할 각오가 돼 있는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

우리와 같은 뜻을 갖고 있는 분은 누구라도 함께 해서 힘을 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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