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양승동 사장, 인사 모조리 언론노조원으로 갈아치워…피의 보복”
KBS공영노조 “양승동 사장, 인사 모조리 언론노조원으로 갈아치워…피의 보복”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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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기준은 오로지 소속노조, 공영방송 정권에 바친 자들 반드시 심판”

양승동 KBS 사장이 최근 전 정부 당시 임명된 KBS 이사들과 고대영 사장 등 퇴출을 위한 파업에 적극 참여한 언론노조 소속 인사들을 중용한 일방적인 편파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KBS 공영노동조합(성창경 위원장)은 23일 성명을 통해 “KBS에 피의 보복이 난무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공영노조는 “양승동 사장체제의 인사가 마무리 되었다. 한 마디로 피의 보복인사, 한풀이식 인사였다.”며 “양사장 체제 이전에 주요 보직에 있었던 사람들을 거의 대부분 보직을 떼버리고 평직원으로 만든 뒤, 유배지 성격의 외딴 곳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 특성이나 개인의 능력이 인사의 기준이 아니었다”면서 “이전 사장체제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을 이른바 ‘부역자’로 분류해 징벌성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영노조는 “임원이었던 본부장은 거의 예외 없이 모두 옷을 벗고 집으로 갔다. 그리고 직원 신분을 유지하는 국장급은 모두 좌천성 인사를 한 것”이라며 “보도국장, 정책기획국장, 9시뉴스 앵커, 부산총국장, 비서실장, 시청자서비스 국장, 기획제작국장, 성장 동력실장 등이 평직원인 방송문화연구소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로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이 주요보직을 싹쓸이 했다. 능력이나 경력은 고려하지 않았다. 자격이 안 되는 직원을 위해 인사규정을 고쳐서 1직급이어야 가는 곳에 2 직급이 갈 수 있도록 했다”며 “본사와 지역까지 모조리 갈아치웠다. 심지어 팀장도 한번 안 해보았던 자가 지역 총국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게다가 앵커자리까지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으로 갈아치웠다. 역시 방송 능력이 아니라. 소속노조가 선발기준이 된 것”이라며 “그리고 아직 특파원 공고도 나지 않았는데, 어느 곳에는 누가 간다고 하는 설이 파다하다. 과연 이게 방송국인가, 이게 KBS가 맞나”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게다가 한 술 더 떠, 과거 보도한 내용 가운데 불공정 사례를 조사해 징계하겠다고 한다. MBC처럼 ‘정상화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공영방송을 정권에게 바쳐, 자신의 영달을 도모한 자들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하 전문 -

KBS에 피의 보복이 난무한다.

양승동 사장체제의 인사가 마무리 되었다. 한 마디로 피의 보복인사, 한풀이식 인사였다.

양사장 체제 이전에 주요 보직에 있었던 사람들을 거의 대부분 보직을 떼버리고 평직원으로 만든 뒤, 유배지 성격의 외딴 곳에 배치했다.

업무 특성이나 개인의 능력이 인사의 기준이 아니었다. 이전 사장체제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을 이른바 ‘부역자’로 분류해 징벌성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임원이었던 본부장은 거의 예외 없이 모두 옷을 벗고 집으로 갔다. 그리고 직원 신분을 유지하는 국장급은 모두 좌천성 인사를 한 것이다.

보도국장, 정책기획국장, 9시뉴스 앵커, 부산총국장, 비서실장, 시청자서비스 국장, 기획제작국장, 성장 동력실장 등이 평직원인 방송문화연구소로 밀려났다.

창원총국장은 업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안전 관리실 평직원으로 보냈다.

또 해설국장, 광주총국장, 대전총국장, 방송문화연구소장 등이 수원의 인재개발원 평직원으로 발령 났다.

그밖에 경영직군 국장급인사들이 지방 사업소 평직원으로 발령 난 경우도 더러 있다.

출퇴근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걸리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보복성 좌천 인사가 아닌가.

역대 그 어떤 사장 체제에서도 이런 보복인사는 없었다. 이전에는 그래도 이른바 탕평과 화합이라는 이름으로 출신지역, 특정노조 출신 등을 안배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오로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이 주요보직을 싹쓸이 했다. 능력이나 경력은 고려하지 않았다. 자격이 안 되는 직원을 위해 인사규정을 고쳐서 1직급이어야 가는 곳에 2 직급이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본사와 지역까지 모조리 갈아치웠다. 심지어 팀장도 한번 안 해보았던 자가 지역 총국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부가 국장자리로 옮긴 사람도 두 쌍이나 된다.

하기야 본사 부장을 한 번 해본 경력이 없는 사람이 KBS 사장이 되었는데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제는 언론노조원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가능하고, 언론노조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오늘 KBS의 현실이 아닌가.

게다가 앵커자리까지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으로 갈아치웠다. 역시 방송 능력이 아니라. 소속노조가 선발기준이 된 것이다.

그리고 아직 특파원 공고도 나지 않았는데, 어느 곳에는 누가 간다고 하는 설이 파다하다.

과연 이게 방송국인가, 이게 KBS가 맞나.

MBC의 ‘조명창고 발령’에 이은 KBS의 피의 보복인사, 방송장악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

게다가 한 술 더 떠, 과거 보도한 내용 가운데 불공정 사례를 조사해 징계하겠다고 한다. MBC처럼 ‘정상화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공영방송을 정권에게 바쳐, 자신의 영달을 도모한 자들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2018년 4월 25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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