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각 버리기 연습
[신간] 생각 버리기 연습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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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小池龍之介 는 승려 겸 작가. 1978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불도에 입문해 스님이 되었다. 현재 야미구치의 쇼겐지(正現寺)와 가마쿠라의 쓰키요미지(月?寺) 주지로서 좌선과 명상을 지도 상담하고 있으며, 스님의 강좌는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부터 웹사이트 ‘출가공간(iede.cc)’를 열어 직접 그린 선(禪) 카툰과 에세이, 상담을 통해 마음 다스리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불도에 입문하기 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것의 의미,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 일과 자아 사이의 균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래서 그는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통쾌한 방법으로 삶과 일상, 일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게 한다. 

한국에서만 7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을 비롯해 〈화내지 않는 연습〉, 〈나를 지키는 연습〉 으로 이어지는 ‘연습’ 시리즈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외에도 〈침묵 입문〉, 〈부처의 말〉, 〈마음 공부〉, 〈흔들리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담담하게〉, 〈나를 버리는 연습〉, 〈나쁜 마음 버리기 연습〉 등을 썼다.

일본과 한국에서 ‘생각 버리는 법’에 대한 강연과 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 합리적인 생각과 뇌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풍조를 뒤엎은 ‘휴뇌법’을 소개한다. 우리를 끝없이 괴롭히는 잡념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것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과연 생각하지 않고 오감으로 느낌으로써 어지러운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뇌를 쉬게 할 뿐 아니라 충전하여 날카로움과 명철함으로 가득한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책. 2010년 한국어판 초판 발매 이후 100만 명의 독자들이 선택한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8년 만에 특별판으로 만난다. 

내일까지 작성해야 할 서류 때문에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처음에는 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몰입해서 일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득 어떠한 계기로 딴 생각이 들게 되면, 곧 당신의 머릿속은 수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할 것이다. ‘아, 배가 고픈걸. 뭐라도 먹고 할까? 아니지, 차라리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 그러려면 8시까지는 마쳐야 할 텐데, 가능할까? 그러게, 왜 부장은 퇴근 시간이 다 돼서 얘기를 해주는 거야? 원래 이 일은 김 대리가 해야 할 일 같은데 왜 나한테 시킨 거지? 혹시 부장한테 찍혔나? 내일은 술 한 잔 같이 해야겠는 걸. 근데 부장은 너무 폭탄주를 좋아해서 원. 나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아내는 또 늦는다고 잔소리나 할 거 아냐. 누구는 술 먹고 싶어서 먹냐고. 가만, 내일모레 애랑 어디 간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이쯤 되면 제때 일을 해내기란 불가능하다. 이렇듯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수많은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을 멈추자’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이미 당신의 머릿속에는 ‘뭐야, 이미 생각하고 말았잖아’라는 생각이 들 테니 말이다. 이것이 바로 생각을 버리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도쿄대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는 생각을 멈추기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자극을 추구한다. 그런데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나치게 평범한 일상이기 때문에 별 볼일이 없고,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생각이야말로 자극적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뇌는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병’이라는 것이다. 생각병을 다스리려면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한 것이 스님의 말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버릴 수 있을까? 우선 우리를 괴롭히는 잡다한 생각의 정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분노’의 에너지에 휘둘리기 쉽다. 이때의 분노란 일상에서 우리가 말하는 분노보다 더욱 폭넓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모든 감정을 포괄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도, 누군가를 질투하는 것도,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긴장하는 것도 모두 이 ‘분노’의 에너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잡다한 생각의 근본 원인을 파악했다면, 그다음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한다. 저자는 이 과정을 말하기, 듣기, 보기 같은 8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하기’ 영역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응시’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약 분노 에너지가 들끓어 화가 난다고 생각되면, 이 감정을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즉 ‘화가 난다’가 아니라 ‘나는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라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하나씩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히면, 우리를 괴롭히는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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