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KBS, 드루킹 게이트 덮으려고 재벌 죽이기 보도”
KBS공영노조 “KBS, 드루킹 게이트 덮으려고 재벌 죽이기 보도”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27 14: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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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언론이 한편이 되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세월호 노래방 사장’ 양승동 체제의 KBS 보도가 권력 감시의 책임을 방기한 채 ‘문비어천가’로 세월을 보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핵심 측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드루킹 게이트를 덮기 위해 재벌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26일 제기됐다.

KBS공영노동조합(성창경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KBS뉴스가 날로 가관”이라며 “정권이 관련된 게이트를 덮으려고 재벌 죽이기에 나서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공영방송은 이미 예고된 남북정상회담을 톱뉴스로 다루면서 금방이라도 남북한이 동반자가 될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그 뿐인가, 북한 김정은을 괜찮은 지도자인 것처럼 부각시키고, 김정은이가 우리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도, ‘방문자’에게 최고의 경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뿐인가.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이른바 ‘갑질’은 연일 톱뉴스 또는 주요뉴스로 다뤄지는 반면, 드루킹게이트 뉴스는 아예 뒤로 밀려나가고 있다”며 “재벌 갑질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드루킹게이트를 물 타기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그것이 덮어질 사안인가”라고 반문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이뿐만이 아니다. 양대 공영방송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삼성의 노조설립 방해’라는 명목아래 ‘삼성 죽이기’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이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라며 “우리는 지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아주 비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권력과 언론이 한편이 되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비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하 전문 -

( KBS공영노조 성명)

‘드루킹’은 덮고, 재벌은 죽이고

KBS뉴스가 날로 가관이다. 정권이 관련된 게이트를 덮으려고 재벌 죽이기에 나서는 형국이다.

‘드루킹게이트’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기사 거리가 쏟아져 나온다.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과 드루킹 사이의 금전거래로 축소하여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모양새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공개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비밀 대화방 내용에는 “우리가 실패하면 문재인도 죽고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다’는 내용도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경공모’의 실패로 왜 문재인 대통령이 죽는단 말인가.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이고, 또 무슨 일을 한 것이란 말인가.

덧붙여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바쁜 와중에 ‘경인선’을 반복해서 외쳐댄 까닭은 또 무엇인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드루킹게이트는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댓글 공작 게이트’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제 ‘경공모’와 ‘경인선’이 지난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댓글을 달아서 얼마나 여론을 왜곡했는지, 그래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 드루킹의 5백만 원 거래는 이 게이트의 핵심이 아니다. 계좌조사에서 드러난 8억 원 등, 그들의 활동비용의 출처와 사용처, 그리고 그 모임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모든 것이 궁금하다. 이 정권은 박근혜 정권을 이른바 촛불혁명으로 무너뜨리고 들어선 정권이기 때문에, 이 궁금증은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해소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마지 못해하는 것인 양, 늦장 수사에다 사건의 중심인 김경수 의원과 그 윗선 등 핵심인물들은 비켜가고 있다. 게다가 초동수사의 기본인 압수수색이 늦었고, CC-TV 미확보 등으로 증거인멸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줘버렸다고 본다.

그러나 적반하장 격으로, 경찰이 드루킹의 사무실에서 태블릿PC 등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TV조선 기자에 대한 조사와 언론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당국이 이 사건을 축소하고 국면전환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혀진다.

사건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않으면서,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압박 수사를 한다는 것은, 언론에 대한 분명한 압력 행사요, 탄압이 아닌가.

지난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단초를 제공했던 문제의 태블릿PC를, 고영태 사무실에서 주웠다고 들고 나온 JTBC 기자와 무엇이 달라서 그때는 덮고 지금은 수색을 외치는가.

더 심각한 문제는 언론, 특히 공영방송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취재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은 이미 예고된 남북정상회담을 톱뉴스로 다루면서 금방이라도 남북한이 동반자가 될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 뿐인가, 북한 김정은을 괜찮은 지도자인 것처럼 부각시키고, 김정은이가 우리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도, ‘방문자’에게 최고의 경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뿐인가.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이른바 ‘갑질’은 연일 톱뉴스 또는 주요뉴스로 다뤄지는 반면, 드루킹게이트 뉴스는 아예 뒤로 밀려나가고 있다.

재벌가의 일탈행동은 물론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드루킹게이트를 제치고 톱뉴스로 나갈 내용인가. 또 리포트를 세 꼭지 네 꼭지 이상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 뉴스인가.

재벌 갑질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드루킹게이트를 물 타기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그것이 덮어질 사안인가.

이뿐만이 아니다. 양대 공영방송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삼성의 노조설립 방해’라는 명목아래 ‘삼성 죽이기’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이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급기야 조씨 일가가 대한항공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재벌해체는 이렇게 하는 것인가.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를 한 뒤에 경영권을 빼앗는 행위에, 방송이 앞장서겠다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아주 비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권력과 언론이 한편이 되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비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과연 이 나라가 우리가 살았던 그 나라, 대한민국이 맞나.

지금 우리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지만. 그것을 모르는 국민이 더 많다는데 더 큰 위기가 있다고 본다.

2018년 4월 26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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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2018-05-10 22:08:39
뭔소리야? 대기업이 잘하고 있었나?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드루킹특검 2018-04-28 00:37:33
언론은 95퍼센트이상 장악당했습니다
특검해야합니다
공영방송은 더이상 공영이 아닙니다

국민 2018-04-27 19:38:35
국영방송이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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