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농군학교
가나안 농군학교
  • 미래한국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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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군운동 승화시켜 사회교육기관으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라는 모토는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육이념이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복음화를 통한 구국(救國)·농민운동의 목표 아래 창설된 기독교 사회교육기관이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김용기 장로가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잘 살기 위해선 먼저 농촌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데서 태동되었다. 김용기 장로는 40일 기도 후 봉안으로 내려가 황무지를 개간하여 `이상촌`을 개척하였다. 그곳에서 일가족이 새벽4시에 일어나 효율적인 농사법을 개발하며 솔선수범해서 일한 결과 다른 집과의 생산량 차이가 현저히 벌어지게 되었다. 그러자 농민들이 그에게 농사법을 배우기 위해 모여들었고 농업교육이 시작되었다. 이것이 훗날 1962년도에 경기도 하남시에 정식인가를 받고 세워진 가나안 농군학교의 효시이다. 이러한 다각농업의 성공과 혁신적 의식주 생활의 실천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새마을 운동의 모델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김용기 장로는 1966년에 ‘기독교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농업을 개선하였으며 또한 농경생활에 새로운 기쁨과 존엄성을 불러일으킨 산 교재가 되었다’는 공로로 막사이사이상(사회공익부문)을 수상하였다. ‘농경생활 산교재’ 공로 막사이사이상 수상이처럼 가나안 농군 운동의 가치가 인정되어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되자 1973년엔 강원도 원주에도 제 2가나안 농군학교가 설립된다. 해외에도 방글라데시와 필리핀을 시작으로 미얀마, 팔레스타인, 중국, 인도네시아에도 농군학교가 설립되어 아시아의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산업화가 이뤄지면서부터는 농민 교육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산업체 근로자를 비롯 공무원 의료인 종교인 학생들에게까지 다양한 사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나안 농군학교에서의 교육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철저하다. 매일 5시에 기상하여 점호 및 구보로 시작해서 10시에 취침할 때까지 철저한 정신교육, 생활훈련을 하고 있다. 교육은 체험과 실천위주의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이 학교의 특징이다. 그래서 128기 수료자 김환중씨는 “교육과정이 너무 보람있었고 직장과 가정 그리고 내 자신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4박 5일이 너무 짧은 것 같은 아쉬움이 남고 지금까지도 동기생들이 그립다”라며 회상한다. 실생활 도움되는 강의교육은 교장이나 학감 같은 내부강사와 여러 대학의 교수, 교관 등 외부강사가 맡아서 진행하는데 효 사상과 실제, 인간성 상실과 인간회복, 주인 정신, 가나안의 여성상, 생활교육, 식탁교육, 농장 실습, 복민운동(함께 잘살자),자연농법, 환경보전 등 여간한 곳에선 접할 수 없는 강의가 많다.교무부 대표를 맡고 있는 김화년(37)처장은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최선을 다해 가르친 결과 교육생들이 결단하고 생활 현장에 돌아가서 실천하고 있음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가장 인상에 남는 학생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대학생이 ‘효’강의를 듣고선 부모님께 불효한 것이 생각나서 죄스런 마음에 식사도 못하겠다며 울먹이던 일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고 이 직업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변화의 주체인 자신이 먼저 바로 서서 근로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새벽을 깨운다는 김처장의 이야기가 오랜 여운을 남겼다. 김혜나 기자 hyenakim@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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