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청년이 준 감동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청년이 준 감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3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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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글은 필자 본인이 최근 경험한 사례를 정리한 글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말씀 드리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나 무척 감동을 느껴서 공유하고자 하는 뜻입니다. 필자는 최근 저를 포함한 친구 셋이서 해파랑 길을 걷는 일에 도전습니다. 해파랑 길은 동해안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하여 부산 오륙도까지 770Km를 걷는 길입니다. 아래 글은 저희들이 경주에서 경험한 감격을 못 이겨서 그 청년의 소속 회사 사장님께 보낸 편지입니다.그리고 회사 사장님의 저 서신에 대한 답신 문자입니다.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생면부지의 사람으로부터 서신을 받으셔서 당황스럽지요?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우선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용진이라 합니다. 나이는 제법 먹어서  시니어 그룹에 속합니다. 서신을 드리는 것은 참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보기 드문 감동스런 경험을 하게 되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같아서 서신을 드립니다. 그 주인공인 젊은 청년이 사장님 회사의 직원인 김 준형이라는 청년이고 근무지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방호업무를 담당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친구 셋이서 늦은 나이에 ‘해파랑’길을 도보로 걷는 일에 도전하고 지금도 걷고 있는 중입니다.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해파랑 길은 동해안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부산 오륙도까지 770km를 동해의 해와 파도를 보고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그래서 해파랑이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하여 지금 포항 구룡포까지 왔습니다. 지난 4월 20일 오후에 저희들은 포항의 월포 해수욕장에서 걷기 시작하여 포항까지 24km를 걸어 시내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중간에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겨우 수소문해서 걷다 보니 영일 신항만공단에 도착했습니다. 공단의 큰 도로에는 버스도, 택시들은 보이질 않고 자동차들만 고속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 오고 허기는 지고 온 몸은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난감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넓은 공단 지역이라 버스 정류장도 찾지 못했습니다. 저희들은 당황했습니다.

그때 막 저희들 곁을 지나가는 청년한테 길을 물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랑, 택시, 시내까지 거리 등을 물었는데 그 청년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이 여기는 버스가 띄엄띄엄 다니는 곳이고 버스 정류장도 거의 한 시간을 더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직접 택시를 알아봐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콜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 기사들의 대답이 공단 안에 들어 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당황했고 청년도 놀랐습니다.

버스도 없고 택시도 안 들어오는 곳이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나이든 세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청년은 순간 저희들에게 15분 정도만 기다려 주시면 자기 집에 가서 자기 차를 가지고 와서 저희들을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인지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오던 길을 뒤돌아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들은 감격했습니다. 너무 감동한 나머지 저희 일행 중 한 사람은 울컥하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냥 상황만 설명하고 가도 충분한 일인데도 저녁 운동하러 나왔던 그 청년은 집에까지  뛰어가서 차를 가져와 20분 정도 운전해서 저희들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그는 공단지역은 동남아 근로자들이 많아 위험한 곳이라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사례도 단호히 거절하고 식사 대접도 사양했습니다. 저희들의 독촉 성화에 겨우 전화 번호와 하는 일을 알려주었습니다. 저희들은 그날 저녁 내내 김준형씨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장님,
사장님께서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들에게는  너무 감동적이고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소문하여 겨우 사장님 회사를 찾아 이렇게 서신을 드립니다. 지금도 김 준형씨가 전해준 감동이 가슴에 잔잔하게 전해 집니다.

사장님 회사 프리죤의  인재상은 △남을 배려하는 인재, △도전적인 인재, △책임감이 강한 인재, △스스로 발전하는 인재 등의 4가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강조하시고 방침으로 정한 그 인재상에 딱 부합하는 인재가 바로 김준형씨인 것 같습니다. 인재상이 구두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진정한 인재이며 그런 의미에서 김준형씨는 인재상의 Model이고 Hero 입니다. 사장님께서 김준형씨를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격려는 귀로 먹는 보약이라 합니다. 사장님의 격려에 김 준형씨는 더 성실하고 책임강한 프리죤의 인재로 성장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불평과 불만, 핑계에 익숙하고 헬 조선이니 금수저, 흙수저하면서 부정적인 사고에 젖어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세태에 당당하게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고 또 이렇게 생명 부지의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젊은  이의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인문학이니 품격이니 말들을 합니다만 바로 실천하는 김준형 씨의 모습이 바로 그 품격이고 모델입니다. 세상은 이런 젊은 이가 있어 살 만한 곳이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만 저희들 세 사람의 기억에 포항 해파랑 길의 영웅이고 감동이고 추억은 바로 김 준형 씨라는 것을 한번 더 말씀 드립니다. 프로죤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기원 드리며 모든 직원들이 행복하고 고객들도 감동하는 더 알찬 프리죤이 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 4. 25  이용진 드림



원장님, 보내주신 편지와 책은 잘 받았습니다. 장문의 편지로 주신 글을 받고 문자로 답을 드리는 결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 연세에 먼 길을 도보트레킹에 나서신 각오와 결행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수자원공사에 아웃소싱 인력을 넣고 있는데 말씀하신 요즘 보기 드문 착한 직원이 있었네요. 원장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직원 교육에 좋은 사례로 편지를 현장에서 읽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경주 현장에 갈 때 꼭 김준형 직원을 찾아 격려해 주겠습니다. 산업 현장에 깊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교수님께서 마음을 흠뻑 적시는 격려와 칭찬을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보내주신 귀한 저서는 직원들과 함께 돌려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김영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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