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판도라 상자에서 나오다
여성, 판도라 상자에서 나오다
  • 미래한국
  • 승인 2018.05.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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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보수 진영의 여성운동은 가능할까. 지난 4월 30일 올바른 여성문화와 정책을 목표로 한  ‘여성정책문화협의회(여정협)’가 발족했다. 우리 사회에 빗나간 페미니즘에 대한 대안적 모색과 빗나간 남성 중심의 법과 정책을 올바로 견인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여정협은 보수 혁신의 요구에 작은 빛을 비추고 있어 소개한다(편집자 注)

여성정책문화협의회를 발족하며
주옥순 여성정책문화협의회 회장
주옥순
여성정책문화협의회 회장

지금까지 인생의 뒤안길에 우리 여성들은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나? 6·25전쟁 후 배고픔과 굶주림의 고통을 겪어온 세대의 여성들은 어려움 속에도 자식을 낳고 길러 사회에 기여하고 개인의 삶도 나라의 운명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의 사회적·이념적 갈등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면서 지금까지 꿈꾸고 쌓아왔던 것이 허물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여성들은 정치에 무관심했기에 지금처럼 상식이 무너지고 법질서가 무력화되며 상식적인 사람들이 핍박 받는 세상이 올 줄 몰랐을 것이다.

6·25 이후 70년 동안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고, 나만 행복하고 잘 살고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회 내부 한쪽이 썩어가고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보지 못했다. 사회의 한축을 무너뜨리는 것이 민주화로 포장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인 것을 상상조차 못했다.

어릴 때부터 반공을 국시로 알고 살아와 전체주의를 옹호하고 3대 세습의 절대권력을 추종하는 세력이 설마 이 땅 자유대한민국에 있으리라는 것을 어떤 여성들이 생각이나 했겠는가?

아무 의식도 없이 위기를 맞은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을 보고 도저히 외면할 수 없어 이 땅에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초를 닦는 마음으로 ‘여성문화정책협의회’를 발족했다.

우리는 사회 문제의 근원을 찾아 여성의 조화로움과 섬세한 마음을 살려 문제를 해결하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이바지하려 한다. 또한 현대 여성의 권익에 기초를 두고 가정을 바로 지키는 전통 문화와 교차적 여성 역량 강화를 통해 바른 사회를 실현하는 데 헌신하고자 한다.

과거에 희생했던 여성 선각자들의 삶을 보며 전통과 현대 여성사회의 괴리를 극복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도우려 한다. 조국과 잃어가는 정체성, 그리고 바른 국가관 회복을 목표로 여성으로서의 뿌리 깊은 생명력인 ‘여성의 4대 정신’을 제시한다.

여성은 첫째, 생명을 잉태하는 모성애 정신을 중시해야 한다. 둘째, 현대 사회의 병폐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어가는 지혜를 지닌다. 셋째, 가족 구성원들과의 화합으로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배출한다. 넷째, 전통적 관습과 현대의 급속한 변화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균형자의 역할을 한다. (세대 간의 갈등 완화제)

여정협 회원들은 상기 여성의 4대 정신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모임으로 현대를 살아가면서 여성이 해야 할 사회적 과제를 지니고 있다. 여정협은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는 단체를 만들고 여성이 볼 때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개선해 ‘진정한 의미의 여권’을 신장하기 위한 정책에 관여한다.

이러한 역할은 불행히 지금까지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갔던 여권운동을 바로 잡고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었던 좌편향 여성운동을 탈피해 새로이 정립할 것이다.

바른여성운동 필요할 때
최은경 우먼채널 편집국장  
최은경 
우먼채널 편집국장  

‘여성은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한국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말이다. 여성의 품에서 나와 그 품에서 자란 인간의 기억은 정상인의 인성을 만들고 여성을 엄마로, 엄마를 여성으로 오버랩하며 정서적 위로 혹은 목적이 되고 바른 길을 찾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인류 사회의 역사는 갈등과 해소의 연속으로 시대마다 특징 있는 난관을 이겨내며 진화해 왔다.

반면 갈등은 전쟁으로 이어져 인류 내적 본능인 정복 욕구가 발전을 촉발하기도 했지만 극심한 후퇴를 초래하기도 했다. 유전을 통한 신의 장난인지, 남성들의 신경을 불안하게 만드는 호르몬에 의해 불협화음이 절정을 맞으면 비극으로 치달아 온 것이 인류 전쟁의 역사였다고 한다.

여러 국제기구가 출범해 비극을 막으려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효과는 거뒀지만 개인이 하나의 우주라서일까 이기적인 인간은 큰 대가를 치르지 않는 포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핵을 둘러싼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대립으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힘의 균형이 깨질 때 비극을 초래한다. 핵이라는 무서운 도구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신은 다 주지는 않았지만 판도라 상자 속에 마지막 한 가지 희망을 주었나? 그 판도라 안에 있던 ‘희망’이라는 단어는 이제 ‘여성’으로 대체될 것이다. 막연한 무지개 같은 희망보다는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막대한 역할을 하는 ‘엄마’의 원형체인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전쟁 불안요소를 완화할 여성의 힘 더욱이 핵을 주제로 국내외 정치적 갈등이 개인을 ‘문화전쟁’의 희생물로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은 문화 헤게모니를 빼앗긴 채 국가를 통째로 적에게 내주는 형국이 되었으며 그 강탈의 완성단계에서 세대·남녀 간 갈등구조 양성을 통해 사회 분란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N포 세대 출현은 현재 젊은이들의 양극화된 갈등 구조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 국민 소멸이라는 음모를 연상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 듯 보인다. 그들이 3포(연애, 결혼, 출산)에서 더 나아가 9포, 10포를 일컫다가 결국 자연수만큼 모든 것을 포기하는 도미노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가난하지 않고 전쟁과 같은 파괴가 있지도 않은데 그들이 자신을 둘러싼 행복의 조건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세대의 불화를 조장하는 물리적·의도적 영향력이 있지 않은가 의심이 된다. ‘한국이 소멸한다’라는 책에서 인구 충격에 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를 보면 우선 노년층에게 미칠 영향으로 6년 후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노년층에 대한 혜택을 축소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장수수당 폐지, 2021년 대규모 간병이직 발생, 노인연령 재검토(기존 65~75세) 등이 예이다. 한국의 경우 남자 아기 출생 25만 명선이 무너지면 2004년생 이후 태어난 여자아이들은 일부 군대에 징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17년생 여자아이 17.3만 명 중 7만 명이 징병에 필요하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N포 세대에 대한 해법으로 최저임금인상,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소득 및 일자리 증대를 말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로 드는 예산이 너무 많아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있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에 타격은 물론 국가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만큼 적당한 인구 유지는 국민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이므로 특히 여성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쟁과 파괴에 대한 두려움을 여성의 힘을 모아 안정과 균형, 그리고 조화로 극복해야 한다. 반면, 위장평화에 대한 환상은 더 큰 불행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대처 영국 총리처럼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한국 여성에서 찾아야 한다. 더불어 세대·남녀 간 대립 구조에서 사랑의 문화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에서 이를 저해하는 지나친 페미니즘 문화를 극복하는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

남녀간 건전한 사랑을 위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시각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페인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젠더폭력방지법은 물론이고 차별금지법이나 성희롱 법조항 및 성폭력 피해자 무고죄 폐지 등 균형을 갖기 위해 들여다 볼 사항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일을 위해서 여성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올바른 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여성단체를 많이 만들어 주류를 이뤄야 한다.

하지만 불행히 현재는 체제 붕괴를 꾀하는 사람들에게 점유당한 처지이며 시민들의 힘으로 정상화 시켜야 할 문제가 이들에 의해 잘못된 법과 제도로 고착되는 위기에 놓여 있다.

인류가 정상적인 정서로 회귀하도록 바른 길을 찾는 원동력인 ‘여성의 품에서’, ‘엄마의 품에서’ 정서적 위로와 안정감을 찾도록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여성들이 처한 과제이다.

이제 여성들은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와야 한다. 희망제작소가 아닌 바른 여성의 단체로,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보다 더 강한 여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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