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21일 개편, 친문·언론노조 인사들 대거 한자리씩 꿰찼다
KBS1라디오 21일 개편, 친문·언론노조 인사들 대거 한자리씩 꿰찼다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18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공영노조 “KBS 라디오도 정권의 홍보매체 우려”

KBS 뉴스의 ‘땡문뉴스’ 비판이 거센 가운데 라디오마저 정권 홍보매체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공영노조(성창경 위원장)는 18일 성명을 내어 “KBS 1라디오가 확 달라진다고 한다”며 “KBS1 라디오는 사내 고지문에서 “촛불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KBS를 바꿨고 이제 지난 10년 동안 귀 막고 입 막혀 외면 받았던 KBS 라디오가 새롭게 태어날 차례"라고 했다”고 밝혔다.

공영노조에 따르면, 다음 주 개편 프로그램에서 한 자리씩 챙긴 인물들은 '수전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강간해 살해' 운운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뉴스타파 소속 김경래 기자와 언론노조 소속 KBS 기자와 아나운서, 최강욱, 김진애 씨 등 친여 인사들이다.

공영노조는 “말로는 추락한 KBS1라디오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권 국민을 대변할 것이라고 해놓고, 노골적으로 특정 정파의 대변인 노릇을 하자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봐도 이들 진행자들이나 프로그램이 문재인정권을 견제하거나 비판할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그 반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락하는 KBS TV뉴스 시청률과 함께, 이제 KBS1라디오도 몰락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라며 “정권의 홍보자가 아니라 감시자로 되돌아오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영원히 KBS를 버릴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 이하 전문 -

KBS 라디오도 정권의 홍보매체가 되려나

KBS 1라디오가 확 달라진다고 한다. 라디오센터는 5월 21일부터 시행되는 새 프로그램과 MC를 대거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사내 광장에서 출범식 비슷한 행사도 한다고 밝혔다.

KBS1 라디오는 사내 고지문에서 “촛불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KBS를 바꿨고 이제 지난 10년 동안 귀 막고 입 막혀 외면 받았던 KBS 라디오가 새롭게 태어날 차례"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프로그램과 진행자들이다.

밤 10시10분 “김용민 라이브”가 우선 눈에 띈다. 시사평론가라는 김용민씨, '수전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강간해 살해' 운운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 이후로도 인터넷 방송에서 욕설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인터넷 막말 방송이라면 몰라도 도무지 공영방송 KBS와는 격이 맞지 않는 인물 아닌가

또 있다.

“김기자의 눈”을 진행하는 김경래 기자이다. KBS에서 뉴스타파로 옮긴 자이다. KBS에 기자가 없어서 좌편향 매체인 뉴스타파 기자에게 프로그램을 맡긴다는 것인가.

그 뿐 아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직 전 부위원장을 맡았던 오태훈 아나운서가 “오태훈의 시사본부”를 맡는다고 한다. 또 “박종훈의 경제쇼”를 진행하는 박종훈기자는 현재 기자협회장이다. 모두 전임 사장과 이사를 몰아내는 파업에 적극 참여했던 자들이다.

이밖에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진행하는 최강욱 변호사는 '적폐청산 전문변호사'를 자처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공격에 앞장서온 인물로 알려져 있고, 도시건축가 김진애 씨는 민주당 18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사람이다.

말로는 추락한 KBS1라디오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권 국민을 대변할 것이라고 해놓고, 노골적으로 특정 정파의 대변인 노릇을 하자는 것인가.

아무리 봐도 이들 진행자들이나 프로그램이 문재인정권을 견제하거나 비판할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그 반대가 우려된다.

폭락하는 KBS TV뉴스 시청률과 함께, 이제 KBS1라디오도 몰락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

정권의 홍보자가 아니라 감시자로 되돌아오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영원히 KBS를 버릴지 모른다.

2018년 5월 18일 KBS공영노동조합

* 기사 추가 : kbs1라디오 개편일은 5월 28일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