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갈등의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는 생각의 기술
[신간]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갈등의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는 생각의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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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앨런 제이콥스(Alan Jacobs)는 미국 베일러대학교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 최상위권 학생 교육 프로그램)의 석좌교수이자, 영문학자, 작가. 앨라배마대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4년부터 2013년까지 휘튼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대립과 분열이 넘치는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고, ‘잘 생각하는 법’에 대해 쓴 이 책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How to Think》는 오랫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의 생각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힘들을 진단하고, 우리의 생각을 호도하는 다양한 영향에서 벗어나 더 바르게, 잘 생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그 방향을 제시한다. 

저서로 《유혹하는 책읽기 The Pleasures of Reading in an Age of Distraction》, C. S. 루이스 전기인 《원죄 Original Sin: A Cultural History》 등이 있다. 지식 기술 관련 블로그 Text Patterns와 자유로운 생각을 담는 블로그 Snakes and Ladders, 홈페이지(http://ayjay.org)를 운영하며 다양한 정보와 자료,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는 뉴스, 선전문구, 광고로 어지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게다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비아냥대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댓글과 SNS를 통해 공유된다.

굳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생각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가령 사람들과 잠깐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다가 나도 모르게 어떤 일에 휩쓸릴 수도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부당하더라도, 우리는 혹여나 그 무리에서 밀려날까 봐 암묵적으로 그러한 흐름에 동조하고 만다. 

제대로 생각하며 산다는 건 생각보다 귀찮고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제대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생각이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고 있는지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성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다. 무엇보다 그것이 옳은 길이다. 

쇼핑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가성비, 브랜드, 디자인, 매장 위치 등등 우리는 수많은 체크리스트를 따진 후 결정을 내리지만, 결국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생각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우리의 삶에는 쇼핑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얽힌 생각거리가 산재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너무 쉽게 결정을 내린다. 

생각은 어렵고 성가신 일이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 관습, 편향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 집단에 대한 비난과 멸시에 대해 ‘적당히’ 동조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어떤 정보에 대해 ‘적당히’ 아는 지식을 가지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쉽다. 생각은 이렇게 쉬운 일 대신 성실하고 관용 있는 태도를 요구한다. 

저자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파장과 맥박에 무관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적당히’가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기를 주저하고, 인내심을 기르며,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이 책은 우리를 인간답고 의연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에 대해 다룬다. 생각에 대한 게으른 습관을 접고, 날카롭고 예민해진 마음을 접게 하며, 파도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게 해 준다.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독자들의 입소문에 의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올랐으며, 인지심리분야에서는 장기간 1위에 머물렀다. 기존의 책들이 생각을 기술적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인용을 통해 생각을 예술적 측면에서 접근했으며, 이는 복잡한 생각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읽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 책에 대한 언론의 가장 큰 반응은 “유쾌하고 희망적”이라는 것이었다. 생각에 대한 많은 책은 인간의 수많은 오류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만, 저자는 생각이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신이 생각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기로 한다면 생각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이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면, 맨 뒤에서 저자가 제시한 [제대로 생각하기 위한 열두 가지 체크리스트]를 보라. 이 모든 항목에 자신이 있다면, 이 책을 덮어도 좋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제대로 생각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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