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순간을 소유하라...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신간] 순간을 소유하라...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3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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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칼 렌츠 Carl Lentz 는 옷차림에서부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1978년 버지니아 태생의 현재 뉴욕 힐송교회 담임목사.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청소년기에 농구에 올인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졌다. 농구 선수로 살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진학하였으나 부르심을 받게 되어 인생의 항로를 하나님쪽으로 변경하게 된다. 

호주에 있는 힐송국제리더십대학에서 목회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는 각종 훈련을 받았다. 졸업 후 미국으로 돌아와 버지니아에서 청년 목사로 일하다 교회를 떠나는 뉴욕의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일 사명을 받고 그의 아내인 로라 렌츠 목사와 CCM(컨템포러리 크리스천 뮤직)분야에서 잘 알려진 뮤지션인 조엘 휴스턴 목사와 함께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뉴욕 힐송교회를 개척하였다. 

수준 높은 음악을 직접 생산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춘 힐송의 문화를 기반으로 콘서트형 예배를 기획하여 뉴욕에 온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보수적인 시각에선 콘서트형 예배에 대해 비판도 많지만 매주 그가 설교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지금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라는 젊은이들의 질문에 대한 그의 선명한 대답이다. 무개념의 대명사 저스틴 비버의 멘토가 되어 그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개념 있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게 돕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그 외 많은 NBA 스타들의 영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콘서트형 예배에서 뮤지션들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설교 중인 칼 렌츠 목사. 또한 수준 높은 기독교 음악을 직접 생산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춘 《힐송 네트워크》의 문화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교회 건물 대신 음향 시설이 완벽한 극장을 빌려 콘서트형 예배를 기획하여 참여하는 젊은이들을 만족시켜 왔다.

2018년 발표한 제60회 그래미상 CCM(컨템포러리 크리스천 뮤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017년(2016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으로)빌보드 최우수 크리스천 가수로 선정되는 등의 완성도 높은 음악 시스템과 예배가 어우러진 ‘힐송 워십’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으며, 욕망에 이끌려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기 쉬운 젊은이들을 잡아 주는 설교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젊은이들에게 ‘교회는 재미없고 따분한 곳이 아니라,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잠들어 있던 나의 영성을 깨워 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여 새로운 문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평소 뉴욕의 20~3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칼 렌츠 목사 설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인 《순간을 소유하라OWN THE MOMENT》에 관한 내용을 에세이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기독교적인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목사가 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차별점이다. 

CCM에 관심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유튜브를 통해 뉴욕 힐송 교회의 콘서트형 예배를 잘 알고 있으며, 뮤지션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무대를 오가는 칼 렌츠 목사의 동영상 설교도 많이 듣고 있다. 세계 최대의 모던 워십 네트워크로 알려진 ‘힐송 워십팀’에서는 각 나라를 돌며 콘서트형 집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지난 2015년에는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5 힐송 워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다음 세대를 향한 사역에 관심 있는 교계 리더 및 대중음악과 예배의 고급화된 접목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이렇듯 모던 록과 EDM 음악을 자연스럽게 예배에 사용하는 ‘힐송 워십’ 스타일은 대중음악 선호도가 강한 한국의 젊은이들과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접목되어 시도될 것으로 예측된다. 

힐송이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시각에서는 힐송을 ‘대중음악을 추구하는 교회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1992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힐송의 음악은 이미 60개 언어로 약 5천만 명이 노래하는 음악으로서, 전 세계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힐송의 콘서트형 예배에서 이뤄지는 설교 메시지 또한 뻔하거나 진부하지 않아, 뻔하지 않은 음악과 뻔하지 않은 설교를 통해 만들어진 ‘힐송 모던 워십’의 문화적 영향력은 전 세계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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