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고 사태에 자유한국당 “최승호 사장의 MBC에서 독재국가식 숙청 벌어져”
MBC 해고 사태에 자유한국당 “최승호 사장의 MBC에서 독재국가식 숙청 벌어져”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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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사장은 야만적인 정치적 숙청 당장 멈춰야”

“직원 해고하지 않겠다”던 문화방송 MBC(최승호 사장)에서 기자와 아나운서 등에 대한 잇단 보복성 해고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최승호 사장의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체주의적 ‘숙청’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8일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했다. 선거공정성 의무를 위반하고 아나운서 및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유를 앞세웠다”며 “그러나 이는 누가 보아도 자신들과 같은 생각, 같은 파업의 길을 걷지 않은 직원에 대한 정치적 ‘숙청’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청은 정치 단체나 독재 국가 등에서 정책이나 조직의 일체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대파를 처단하거나 제거하는 행위”라며 “따라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숙청이란 존재할 수 없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멈춰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독재국가나 전근대 왕조시대에나 있을법한 야만적인 정치적 숙청이 MBC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최근 일련의 해고 사태를 상기시켰다.

전 대변인은 “MBC는 모든 직원을 전체주의 집단처럼 통제하고 감시하고자 하는가”라며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래 하나가 되지 않는 직원들은 어떤 사유를 붙여서라도 적폐라 낙인찍고, 불법 이메일 사찰과 같은 범죄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숙청하는데 앞장서는 최승호 사장은 당장 이 같은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권에서는 차별받은 피해자라고 강변하던 자들이 그보다 더한 행태를 함에 있어 아무런 부끄러움과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 있는 작금의 행태를 스스로가 내 뱉었던 말들로 다시 한 번 되짚어보시길 바란다”며 “파업할 자유가 있다면 당연히 파업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MBC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전체주의적 숙청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언론의 품격이 퇴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MBC는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논문표절 의혹을 보도한 현 모 기자에 이어 취업규칙 위반을 이유로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해 파문이 일었다.

한편, 지난 22일 MBC 전 계약직 아나운서 10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회사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MBC는 규정에 따른 ‘계약만료’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당시 집회에서 “이번 계약직 아나운서 대량해고 사태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제로시대'라는 정부 기조가 MBC에서는 무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영진이 시대 요구에 걸맞은 방법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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