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적극적 가치투자... 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 전략
[신간] 적극적 가치투자... 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 전략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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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비탈리 N. 카스넬슨은  자신의 표현대로 “글 쓰고, 가르치면서, 투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자기소개와는 달리 알고 보면 그는 이미 구루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명성을 얻고 있다. 2007년에 이 책 『적극적 가치투자(Active Value Investing)』를 출간한 뒤 <뉴욕타임스>, <포브스> 등 유수 언론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부활’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투자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저술과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투자 이론가이자, 실제 투자자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간 역사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기본에 충실했던 가치투자 전략, 즉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을 수정 보완해 어떠한 시장에서도 잘 들어맞는 새로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통찰과 혜안에 투자 전문가들의 많은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 책은 고전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됐다. 2010년에는 이 책의 요약본 성격인 『횡보하는 증시에 관한 작은 책(The Little Book of Sideways Markets)』을 출간했다. 

1994년부터 투자 세계에 몸담기 시작한 투자 매니저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투자운용사 IMA(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츠)의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기업의 가치 분석에 기초해 수많은 기관과 개인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콜로라도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를 겸하면서 <파이낸셜 타임스>, 다우존스의 <마켓워치>, <비즈니스 위크>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미국 공인재무분석사이자 미국 CFA협회 회원이며, 콜로라도 CFA협회 이사와 퇴직연금투자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금융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우등으로 대학원을 졸업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자란 후 1991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업적은 두 권의 투자서를 저술한 것이 아닌, 이민 직후 담배를 끊은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하곤 한다.

이 책은 20세기 주식투자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에 대해 벤저민 그레이엄류의 가치투자 개념을 부활시켜 새로운 시장에 맞게 적용시킨 제3세대 가치투자 교과서로 새로운 투자의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인 비탈리 카스넬슨은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대세상승기와 강세장에서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20세기 대세상승기에 워런 버핏 스타일의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실제로 가장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2000년 말부터 주식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화려한 강세장이 막을 내리고 아찔하고 짜릿한 장기 롤러코스터장, 즉 장기 박스장이 전개되기 시작했고, 이런 장기 박스장에서는 가치투자의 전략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향후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으로 ‘적극적인 가치투자’를 제안한다. 적극적인 가치투자란 ‘매수 후 보유’를 중시하는 2세대 가치투자와 달리 적극적인 ‘매수-매도’ 전략을 구사하자는 3세대 가치투자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1세대 가치투자 개념과 워런 버핏의 2세대 가치투자 원칙을 상황에 맞게 종합해 발전시킨 것이다. 

우리가 시간이 많고 여생이 충분해 20년 이상 계속 주식을 보유할 작정이라면 ‘매수 후 보유’ 전략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미래의 개인적인 삶, 주식시장, 세계경제, 세계정치에 대해 알 수 없을뿐더러, 그렇게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할 정도로 시간적,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좋은 기업의 주식을 충분한 안전마진을 둔 적절한 가격에 매수해서 적정가격이 되면 (적극적으로) 매도’하는 적극적 가치투자야 말로 불확실로 가득 찬 미래에 대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적극적 가치투자가 ‘잘 되었을 경우에도 상당히 수익을 보장하면서, 최악의 경우에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질-가격-성장성의 3개 요소로 찾는 최고의 매매 타이밍 

적극적 가치투자도 본질은 가치투자다. 따라서 투자대상이 되는 주식은 좋은 기업이어야 하며, 좋은 주식이어야 한다. 좋은 기업이란 저자가 제시한 ‘질, 성장성, 가격 분석틀’에서 질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고, 좋은 주식이란 좋은 기업의 주식으로써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된 주식’을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기업의 질과 성장성, 그리고 주가라는 3개 요소를 분석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질’은 경쟁우위 요인, 경영진의 능력, 이익의 예측 가능성, 재무구조, 보유현금 상황 등으로 파악하며, ‘성장성’은 이익과 배당금 증가 추세, 이익 증가율, 미래의 성장엔진 등으로 파악한다. 질과 성장성 분석(기업분석)을 통해 좋은 기업을 찾아내면 이제 그 기업의 주가를 분석(가격분석, 주가분석)해야 한다. 여기서 저자는 상대가격 분석보다 절대가격 분석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바로 이것이 가치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1년 전 PER가 50이었던 주식이 35로 낮아졌다고 해서 싸다고 보고 매수하는 것은 ‘가격투자자’의 전형적인 착각이고, 상대가격 분석의 함정이라고 강조한다. 이렇게 상대가격 분석의 함정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현금흐름할인모형, 절대 PER 모형, 할인율 모형, 안전마진 모형 등 절대가격 분석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절대가격 분석 방법을 소개한 부분이다. 절대가격 분석 방법에서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결국 매수 목표가와 매도 목표가다(저자는 구체적인 가격보다 PER를 선호한다. 따라서 매수 목표 PER와 매도 목표 PER를 알아내는 것이 가격분석의 목적이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먼저 분석하는 것이 해당주식의 ‘적정가격’이다.

우리는 이 적정가격을 그 주식의 내재가치 또는 본질가치라고 한다. 저자는 해당주식의 적정가격을 알아야 그 가격에서 적절히 할인된 또는 안전마진을 둔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고 한다. 할인율과 안전마진은 인플레이션 및 여러 리스크를 감안해 책정하는데, 이처럼 ‘적정가격에 일정한 안전마진을 둔 가격’이 매수 목표가가 되고, 적정가격은 가장 기본적인 매도 목표가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또한 구체적인 매수-매도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독자들은 분석 대상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 역발상 투자기법, 해외투자, 분산투자, 그리고 어떻게 매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저자의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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