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물방울 나눔 회장, 와타나베 미카 “한국과 일본은 안보상 부부”
[인터뷰] 물방울 나눔 회장, 와타나베 미카 “한국과 일본은 안보상 부부”
  • 최은경 엄마방송 우먼채널 편집국장
  • 승인 2018.05.30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시아 안보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북 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의 전도사 활동을 하는 일본 여성이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와타나베 미카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유튜브와 SNS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최은경 우먼채널 국장이 만났다.

최=일본보다 한국 사람들이 한미동맹에 대해 자각이 부족한 듯합니다.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인보다 더 열심히 오랫동안 일해 오신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와타나베=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길은 한미동맹이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 해체를 원하는 사람들이 ‘우리끼리’를 강조하면서 외정간섭 배제를 위한 목소리가 커지지만, 한미동맹이 어떻게 맺어졌는지에 대해 오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이 제국주의로 한국을 지배하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어렵게 얻어낸 조약이었다는 것을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지 않고 반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죠. 연방정부 통일을 하더라도 북한을 누를 수 있다며 북한을 얕보는 시각이 있는데, 북한의 공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면 잠을 못 이룹니다.

최=그것만 보더라도 미덥지 않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데, 국민들은 오히려 평화가 왔다고 좋아합니다. 일본은 안보 의식이 확실한가요?

와타나베=일본은 안보 의식이 확실합니다. 중국의 군사행동이 가시적으로 많이 보이고, 토지 구입이나 부동산 구입, 이민자들이 대거 움직이고, 전략적으로 많은 이민자를 보내며 활용하는 것이 보입니다. 일본은 보수진영이 여당을 차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니까, 일본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삼팔선이 무너지면 자유진영이 무너집니다. 한반도 문제는 국내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한반도는 자유진영의 최전선입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다른 나라도 어려워집니다. 이 기회에 오히려 자유통일로 북한을 흡수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주한대사로 오는 것은 매우 큰 희망입니다. 그 분은 그냥 외교관이 아니라 태평양사령관으로 주한미군의 통수권자이며 위급 시 현장에서 바로 지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물방울 나눔 회장,  와타나베 미카
물방울 나눔 회장, 와타나베 미카

일본인으로서 한미동맹 중요성 실감

최=정말 한반도가 자유를 못 지킨다면 일본은 어떻게 될까요?

와타나베=그렇게 되면 일본은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핵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핵을 가지게 되면,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 커지고, 이어 3차 세계대전의 우려가 커지므로, 한반도는 반드시 자유진영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일본도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이전에 자유주의 체제의 전선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반도를 내주면 안 된다는 것이죠. 한반도 다음엔 대만을 무너뜨리려고 계획하는데, 문제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패권전략이 한반도를 삼키고 대만을 삼키고 동중국해, 남중국해까지 모두 중국의 영역이 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지는 것입니다.

최=역사적으로 공산진영의 공작활동은 상상을 불허하는데 속았던 역사에도 불구하고 각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와타나베=문재인 정부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가장 쉬운 상대입니다. 모두 다 수용하고, 연방제 통일까지 포함해서 무조건 협조해 주겠다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사실 북한은 트럼프나 세계가 경제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를 이용해서 살아남을 궁리를 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남북회담을 지켜보면서 20년 전 김대중 정부 때와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한중일 3자 회담을 했는데, 요미우리신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일문일답을 했습니다. 전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던 한일 평화공동선언을 그대로 실현하겠다는 말을 했어요. 북한과의 협상을 부각시키며 똑같이 하겠다는 것을 밝혔지요. 오전에 한중일 회담을 하고 오후에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거절하고 바로 귀국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좀 더 진심어린 회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014년 통일시민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와타나베 교수
2014년 통일시민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와타나베 교수


최=미국은 동아시아에 자유진영을 확고히 하는 방패로 한반도를 생각해 왔는데, 워낙 대한민국 정세가 혼란하다보니, 대만을 대안으로 생각해서 여러 가지 제한을 풀었다고 하는데, 한반도가 무너지면 대만도 위험해지는 등 심각해지겠죠.

와타나베=대만엔 大중국을 그리워하는 세력도 있습니다. 대만도 내성인과 외성인이 갈려 내부 갈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미국의 힘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경우 군사력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미국의 힘을 더 필요로 하죠. 위급한 시기에 한국군이 같이 참여해야 하는데 미국은 한국을 믿을 수 없는 입장이 되어 버린 듯해요. 하지만 깨어 있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그들을 믿는 것 같습니다. 펜스도 한국에 있는 보수 세력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지요.

최=국민이 더 정확하게 자각해야 하는데, 현재는 북한에 속아 대한민국 국민들이 세계를 위협하는 느낌마저 들거든요.

물방울 나눔 회장  와타나베 미카/   엄마방송 우먼채널 편집국장  최은경
물방울 나눔 회장 와타나베 미카 / 엄마방송 우먼채널 편집국장 최은경


와타나베=트럼프 미 대통령도 주류 언론이 좌경화 되어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일을 했고, 물밑 민심은 달랐다는 것을 보여 주며 힐러리를 이겼습니다. 독립적이고 개인적이고 간섭을 싫어하는 것이 보수라,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품위를 지키면서 양식을 중요시해서 그렇지, 뚜껑을 열어보면 지금은 표면상 나타나지 않더라도 진짜 민심은 다를 것입니다. 양식 있는 사람들이나 엘리트들이 있어 그리 혼란을 겪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일본 입장에서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박해를 당하는 북한 사람들을 하루 빨리 해방시켜 주는 자유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중국이 한국을 대할 때도 그런 점이 있는 듯해요.

북한 핵은 한일 공동 운명

최=한국 국민들은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와타나베=한국 국민들은 고도의 정신문화와 철학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양식 있는 국민들은 용기를 잃지 말기 바랍니다.

최=북미 회담도 싱가포르로 장소가 정해졌는데 과연 어떻게 돌아갈지, 결코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타나베=판문점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판문점에서 하게 되면 한국 정부의 영향력이 있을 수 있어 측근들이 강력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한미동맹이 약화될지 모르는 시점에서 북한이 미국과 잘 화합하면 미군이 북한에 주둔할 수 있을 텐데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보시는지요?

와타나베=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정상회담 이전에 먼저 핵 폐기는 물론이고 핵기술 과학자도 모두 이민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아주 수준 높고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서, 김정은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도 끝까지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해 놓았을 것입니다. 일부러 북한을 향해서는 좀 부드러운 조건과 아주 높은 수준의 조건을 함께 제시하며 협상하고 있다고 봅니다. 협상이 마지막 보루입니다. 유사시에는 바로 행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북폭은 마지막 수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군사력이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지요. 훈련이 끝나도 가지 않고 한반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행동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참수작전도 가능하고 김정은만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끝까지 양보해서 협상하면서 평화적으로 설득시키려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미국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약 ICBM만 제거하고 핵동결로 결정 나면 동아시아 정세가 정말 위험해집니다. 각국이 방어능력을 대폭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미국이 그렇게 협상할 것 같진 않죠?

와타나베=미국이나 유엔은 일본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핵동결로 협상하지 않을 것으로 믿어요.

최=핵동결로 간다면 북한의 경우 지금은 숨통이 조여 오니까 협상하자고 나오는데 숨통이 트이면 도로 제자리로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습니까? 다시 비밀리에 핵개발을 하고 수 십 년간 이어왔던 긴장감이 연장될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요?

와타나베=하지만 북한의 내부 갈등으로 김정은 정권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미 북한 내부에 CIA나 폼페이오가 김정은 측에 요원을 보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이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자리만 비우면 언제든지 쿠데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몇 년을 살아 넘겼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최=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요즘 의외로 남한에서 김정은을 지지하는 세력이 늘어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와타나베=그건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런 살인자를 어떻게... 연평도, 천안함만 보더라도 우리의 아들들을 죽인 사람에게 어떻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최=일반적인 일본 국민들은 한미동맹이나 한미일 동맹에 대해 국민적 염원이 있습니까?

와타나베=일본인 입장에서는 남한 사람들이 반일감정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소녀상도 늘어가고 있고, 자본도 중국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남한을 중국과 같은 노선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협조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 가운데는 정말로 북한인권 문제나 한반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서 한반도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주말 집회 참석을 위해 일본에서 일부러 와서 함께 태극기를 드는 일본인들도 있습니다.

한미동맹은 일본에게도 매우 중요하며, 현실적으로는 한미일 삼각동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와 같은 운명이죠. 한미동맹이 약화된다면 미일동맹을 강화시켜서 일본이라도 한반도를 지키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안보상으로는 부부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일본으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미북 협상은 어떤 것입니까.

와타나베=미국이 주둔해서 감시한다고 해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만으로도 충분히 한국과 일본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핵동결로 협상이 되면 일본의 경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지요. 핵이 없어도 단거리 미사일로 충분히 인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을 버리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의 군사력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핵동결로 협상하지 않기를 끝까지 고수합니다.

최=북한은 중국과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금 북한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웠다는 것인데, 뭔가 다른 대안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와타나베=항복을 목표로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김정은의 망명 루트가 만들어져 있고 러시아 하바로프스크까지만 도망을 가면 노르웨이 쪽으로 가서 망명할 수 있는 시설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미·북 회담에서 굉장히 수위 높은 조건을 제시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겠다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했기 때문에 협상이 안 될 가능성이 있고, 군사작전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최=평화롭게 보일지는 몰라도 폭풍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와타나베=노예의 평화를 원할 것인가, 아니면 주인으로서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자유와 독립을 원할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나라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지금은 나만 먹고 살자는 생각을 버리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너무나 존경합니다. 정말로 통일이 된다면, 숭고한 자유주의 정신으로 자유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심각한 사태를 국민들이 깨달아 나라를 지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