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블록체인으로 루브 골드버그 장치를 분해한다.
김용태의 변화편지 - 블록체인으로 루브 골드버그 장치를 분해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3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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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코드 속에 감춰진 빅픽처]가 판매 중입니다. 이번 주 변화편지는 이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 1883-1970)는 아주 재미있는 연쇄장치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자동 등긁기 기계나 자동으로 조작되는 냅킨(self-operating napkin)과 같은 것인데, 이와 같이 아주 단순한 일을 매우 복잡하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연쇄장치를 통해 현대 사회를 풍자했다.

냅킨으로 입 한번 닦으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냥 손으로 닦으면 되지, 뭐 하러 필요 없는 절차를 밟아야 할까? 그러나 골드버그 연쇄장치가 우리사회의 모습이다. 해외송금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 산업화 이전 오순도순 마을공동체에서는 면대면(face-to-face)으로 만나서 직접 주면 끝났다. 공동체가 해체되고 시간과 공간적으로 떨어져 살게 되면서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돈을 주려면 스위프트라는 골드버그 연쇄장치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온라인 마을회의인 블록체인은 과거처럼 직접(peer-to-peer) 줄 수 있게 해준다. 블록체인은 집단지성의 힘으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파괴자다. – 중략 –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도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었다. 시공간의 격차를 동기화(synchronization)해주는 것이 시장, 즉 유통산업이었다. 유통업도 다단계를 거치는 골드버그 체인이다.

현대사회를 들여다보면 온통 복잡하고 우스꽝스러운 골드버그 장치들의 조합이다. 블록체인은 장치를 해체하는 분해술이다. 그리고 중간에 있던 모든 장치의 역할을 피어들이 직접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 중간에 있던 직장이 모두 사라지면 취직이고 월급이고 하는 개념도 사라진다. 피어들은 네트워크상에서 커뮤니티와 연결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놀듯이 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91-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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