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 “청와대 특정언론 협박, 변희재 구속, 이 정부 언론장악 욕구 끝없다”
박대출 의원 “청와대 특정언론 협박, 변희재 구속, 이 정부 언론장악 욕구 끝없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31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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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현정부 언론자유 압박 사태 이어지자 31일 개인 성명 발표해 '경고'

최근 변희재 미디어워치 상임고문이 이른바 태블릿PC 의혹을 제기해온 가운데 전격 구속되고 청와대 대변인이 조선일보 등을 겨냥해 경고하는 등 언론자유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31일 개인성명을 내어 “언론은 칼보다 강한 펜”이라며 현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를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 특정 언론, 특정 기사를 적시해 ‘협박' 수준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소수의 언론사마저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라고 힐난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상임고문의 구속 사유가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을 꼽은 검찰의 발표에 대해서는 “내로남불 이중잣대 아닌가”라며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자행한 집회, 시위 등을 잊었나”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사 구여권 측 이사들 축출을 위해 괴롭히기형 시위를 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전 정권이 언론에 재갈 물린다느니, 탄압한다느니, 외치던 것을 잊었나”라며 “적폐라고 욕하던 것들을 오히려 자신들이 더 쌓지 말라. 언론 잣대는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하 성명 전문 -

<언론은 칼보다 강한 펜일 뿐이다!>

언론장악 욕구의 끝은 어딘가. 지금의 방송장악에도 만족 못하나. 지금의 권언유착에도 만족 못하나.

지금처럼 다수 언론이 정권 편에 선 때가 있었는가.

지금처럼 언론이 정권을 견제하지 못한 때가 있었는가.

청와대 대변인이 특정 언론, 특정 기사를 적시해 ‘협박' 수준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수의 언론사마저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

언론은 비수도, 칼도 아니다. 칼보다 강한 펜일 뿐이다. 권력의 눈으로 옳고 그름을 재단할 수 있는 펜이 아니다. 권력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펜이 아니다.

지난 30일에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구속됐다. JTBC 사장과,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다.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사유도 내놨다.

내로남불 이중잣대 아닌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자행한 집회, 시위 등을 잊었나.

KBS·MBC 이사들을 강제 퇴진시키기 위해, ‘집으로’ ‘교회로’ ‘성당으로’ ‘학교로’ 수도 없이 찾아갔다.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경찰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까지 했다.

공영방송 이사들과 가족들이 느낀 공포와 불안에는 왜 눈을 감나.

전 정권이 언론에 재갈 물린다느니, 탄압한다느니, 외치던 것을 잊었나. 적폐라고 욕하던 것들을 오히려 자신들이 더 쌓지 말라. 언론 잣대는 하나여야 한다.

2018. 5. 31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국회의원 박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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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만세 2018-06-01 01:50:58
박대출의원의 지적에 완전 동감한다. 자유한국당과 언론계는 국제언론기구에 문정권의 언론탄압을 알리고 법적 조치에 들어가길 구한다.